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두근 May 01. 2021

요즘 무슨 재미로 사나요?

코로나 때문에 너무 무료합니다

요즘 정말 무료하다. 운동하러 헬스도 못 가고, 배우고 싶은 탁구 치러도 못 간다. 사람 만나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 아는 이에게 전화라도 할라치면, 바쁜 중에 전화를 받아서 용건만 빨리 말하라는 분위기다. 나는 수다를 떨고 싶어서 전화를 했지만, 데면데면한 안부만 묻고 빨리 끊는다. 예전엔 나도 오는 전화만 받았지, 먼저 전화할 생각을 못했었으니까 남 탓할 수가 없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일하다 보면 답답함이 밀려온다. 잠시 쉬는 시간 빌딩 밖을 나가서 잠시 하늘을 보고 나무들 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 하지만 야외에서도 다른 사람들 눈치가 보여 마스크를 벗을 수 없으니, 코로나 이전 코로나 없을 때는 또 왜 그 평범한 일상이 감사한 일임을 모르고 살았나 싶다.


요즘 심심하다 보니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궁리를 한다. 그래서 재미난 일이 하도 없어서 지금 글쓰기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완성된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쓰기가 힘들다. 그래서 짬 날 때마다 짧은 토막글이라도 써서 브런치에 올리기로 했다. 


그리고 돈 버는 재미? 돈을 벌 수 있다면 크든 작든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내 은행 계좌로 돈이 들어왔다는 문자 알림은 언제나 즐겁다. 다만 평범한 직장인은 입금 알림은 한 달에 한 번인데, 출금은 셀 수 없이 많다는 게 문제다. 


주식투자를 하면 입금 알림이 추가된다. 연말에 배당금을 받을 때이다. 직장인이 힘들게 일하며 스트레스를 받은 만큼 월급을 받는다는데, 월급 이외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 자체가 위로가 된다. 


그래서 최근에 새로 시작한 게 미국 주식이다. 한국은 연말에 한번 또는 3,5,9,12월 분기당 한번 최대 4번 배당을 한다. 그런데 미국은 매달 배당을 주는 회사가 있다니 신기하다. 리얼티 인컴이라는 회사는 매달 배당을 한다. 


사경인의 진짜부자 가짜부자 중에서


최근에는 생전 안 하던 미국 주식을 공부 삼아 1주씩 샀다. 처음이라 전부 해야 몇십만 원 정도 투자했다. 리얼티인컴, P&G, 엑슨모빌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주식들은 매 분기 배당을 한다고 한다. MERK는 1,4,7,10월에 배당을 한다. P&G는 2,5,8.11월에 배당을 한다. 코카콜라는 3,5,9,12월에 배당을 한다. 며칠 전 주식을 사고, 아직 월말이 안돼서 월말마다 배당금으로 달러가 입금되었다는 문자를 빨리 받아보고 싶다. 


바다 건너 미국의 달러 자산을 손가락 클릭 한 번으로 살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다. 이런 분기 배당하는 주식을 좀 많이 사 모아서 나중에 급여의 반 정도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껴 쓰기로 하고 힘든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싶다. 그리고 자유인으로 사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그날이 언제 오려나? 

작가의 이전글 지금은'영끌'해서집을사야 할때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