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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두근 Oct 04. 2021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완벽한 기회를 기다려야 하나 아니면 적립식 투자를 해야 하나

“성공하면 크게 얻고 실패해도 손해가 없는 단도투자”에 대해 모니시 파브라이가 쓴 책을 읽었다. 책은 저자와의 대화라고도 한다. 유명한 투자자와 대화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너무나 고맙게도 그는 책의 서문에서 한국 독자들을 위한 직접적인 조언을 남겼다.


“1989년부터 2009년까지 코스피 지수는 횡보 추세를 이어갔다. 수익률은 0이었다. 1999년부터 2018년까지도 사실상 횡보 국면이었다. 1989년은 꽤 명백한 고평가였고, 현재는 상당히 큰 폭으로 저평가된 상태다. 처참한 수익률이 30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마침내 두 손을 든다. 그리고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가장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 2018년은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사상 최적의 시점 가둔데 하나이다.”



저자의 조언을 따랐으면 결과는 어땠을까? 저자가 서문을 쓴 2018년 6월 14일 이후 한국의 주식시장은 2020년까지 하락 추세였다. 그러다가 누구도 예상 못했던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충격적으로 급락하게 된다. 저자가 서문을 쓴 2018년 코스피 지수는 2300 포인트 정도였으나, 2020년 3월은 1400 포인트까지가 저점이었다.



2018년 6월 투자를 새로 시작한 사람이 2020년 3월을 잘 견뎌냈을까? 코로나 이후 폭발적 급등장세에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단도투자 다른 말로  저위험 고수익 기회를 기다려 큰 규모로 돈을 투자하라는 것이 핵심 메시지이다. 워런버핏도 비슷한 말을 했다. 황금비가 내리는 매우 짧은 기간만 투자하라. 내가 기대하는 좋은 공이 올 때만 방망이를 휘둘러라. 투자는 야구와 달리 스트라이크 아웃이 없으니까. 하지만 이 방법을 내가 과연 실천할 수 있을까?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피터 린치는 장세는 상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적립식 투자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그렇다. 저평가 고평가 시기를 애당초 알 수 없기 때문에 투자 시기를 무조건 분산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주변에 집을 싸게 살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기다리다가 벼락 거지가 된 사람도 있다. 완벽한 기회를 기다리는 게 맞는 건지,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게 맞는 것인지, 개별 종목이 너무 위험하니 ETF에 투자하는 게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좋은 책을 비판적으로 읽으면서 나만의 방법론을 정립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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