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두근 Oct 31. 2021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를 읽고

사람은 꼭 부자일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자유로워야 한다

"인생을 즐기십시오"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일생동안 지켰던 잠언이라고 한다. 그에게 있어 투자는 '지적인 도전행위'였다.

그는 흔히 보는 증권맨들과는 다르다. 그들은 남의 돈으로 투자를 경험을 했기에 말로는 모르는게 없다. 코스톨라니는 반대로 자신의 돈을 가지고 수업료를 내가며 투자를 경험했다.


"나는 위험이 존재하는 투자를 통해 살아있음을 느꼈다"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p285)

우리는 그의 말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잘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은 꼭 부자일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자유로워야 한다"

사람들이 왜 부자가 되고 싶을까?  궁극적인 이유는 경제적 자유를 통해서 삶의 자유를 얻고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말을 통해서 어떻게 투자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있어 좋았다.


당신은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 (P61 )

투자는 부와 파산 사이를 오가는 위험한 항해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훌륭한 배와 똑똑한 항해사일 것이다. 훌륭한 배란 무엇인가? 돈, 인내, 강인한 신경으로 무장한 배다. 그럼 똑똑한 항해사는 어떤 사람인가? 경험이 풍부하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발자크는 <우아한 인생>이라는 글에서 인간을 일하는 인간, 생각하는 인간, 아무것도 안 하는 인간의 세 종류로 분류했다. 순종 투자자는 생각하는 인간이다.


페따 꼼쁠리(Fait accompli) 현상 (p235)

증권거래소의 초보자들에게는 뉴스나 사건에 대한 주식 시세의 반응이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증권거래소는 종종 술주정뱅이처럼 반응한다. 좋은 소식에 울기도 하고 나쁜 소식에 웃기도 한다. 나는 이런 현상을 페따 꼼쁠리(Fait accompli: 기정 사실) 라고 부른다.


투자는 미래에 일어날 불확실한 사건과 관련되어 있는데, 투자라는 말 자체에 이미 그 뜻이 들어 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확고한' 사실이 되고, 그 사실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 즉, 증권거래소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반영한다.


어떤 기업에서 1/4분기에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면 주가는 서서히 올라간다. 그러다가 그 기업의 1/4분기 수익이 공시되었는데 기대했던 만큼만 높다면, 주가는 바로 그날부터 떨어지기 시작한다. 예견했던 일이 일어났고, 그것은 이제 '페따 꼼쁠리'가 된 것이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증시 격언과 일맥상통하는 현상이다.

많은 주식투자자들은 금리 상승이 곧 주가 하락을 뜻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린 후에 전형적인 페따 꼼쁠리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당신은 부화뇌동파인가, 소신파인가?(p156)

내게 있어 기술적 이해는 다음 한 가지 질문에 달려 있다. 과연 증권의 대다수가 현재 누구의 손아귀에 있는가? 소신파는 말 그대로 투자자이다. 증권을 가지고 노름을 하는 이들은 부화뇌동파에 속한다.

소신파는 옛날 프로이센의 몰트케 원수가 전쟁의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한 네 가지 요소, 즉 4G를 가지고 있다. 4G란 돈(Geld), 생각(Gedanken), 인내(Geduld), 그리고 행운(Gluck)이다.


당신은 강세장 투자자인가? 약세장 투자자인가? (p231)

강세장 투자자는 부실기업에 투자한 경우가 아니면 바보 멍청이라도 돈을 벌었다. 언제 증시에 들어가든 누구나 인내만 가지고 있으면 승리자가 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주식이 결국에 가서는 상한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강세장에서는 최악의 종목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조금은 벌어들일 수 있으나 약세장에서는 최고의 종목이라도 수익을 얻기가 어렵다. 따라서 우선 일반적 추세를 보고 그다음에 주식을 선별하라. 적어도 20년 이상 투자 경험을 가진 사람만이 일반적 추세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지금 2021년 시장은 과연 강세장인가? 약세장인가? 지금 인터넷에 좋은 수익률을 자랑하며 자신의 계좌 인증까지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의문이 든다. 과연 그들이 약세장에도 여전히 그만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까?


10가지 권고 사항 (p302)

1. 매입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2.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3.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반드시 인내하라.

4.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6.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7.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8.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9.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10.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10가지 금기 사항

1.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러운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마라.

2.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3.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4.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5.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6.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7.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계산하지 마라.

8.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9. 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10.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작가의 이전글 좌충우돌 직장인의 재테크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