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이력서 작성법 -
이력서 작성 시 취미와 특기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부분이다.
사례를 한번 보자
사례 1) 특기를 피로 해소 마사지로 적은 경우
면접위원 : 특기가 피로 해소 마사지인데 잘 하시나요?
피 면접자 : 네. 선배.동료들이 업무로 피곤할 때 마사지로 풀어 드리겠습니다.
면접위원 : 그래요. 우리 몸에 경혈수가 몇 개인지 아시나요?
피 면접자 : ???. 죄송합니다. 잘 모릅니다.
면접자 : 뭉친 어깨 푸는데 어디를 어떻게 마사지해야 되나요?
피면접자 : ???. 어깨를 주물러 드립니다.
면접자 : 쇄골 사이에 천돌혈이 있는데 여기를 마사지하면 돼요. 피로 해소 마사지가 특기가 맞나요?
피면접자 : 죄송합니다. 저는 그냥 좋은 뜻에서 마사지해드리려고
(분위기 쏴)
면접위원들 경우 나이가 50대 초.중반으로대부분 Workholic 출신이다. 그들은 일에서 오는 피로를 마사지를 통해 많이 풀며 중국, 태국, 경락, 스포츠 마사지를 두루두루 경험한 사람이다. 귀동냥으로 얻은 마사지 지식만도 상당한 수준이다. 아마추어 하수가 아마추어 고수 앞에서 크게 한방 먹은 꼴이다.
사례 2) 취미를 등산으로 적은 경우 (실제는 1년에 2-3번 북한산 가는 정도인데 딱히 적을 것이 없어서)
면접위원 : 취미가 등산인데 최근에 언제 어떤 산에 가보셨나요?
피면접자 : 네. 두 달 전에 북한산을 다녀왔습니다.
면접위원 : 우리나라 산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산은 어디인가요?
피면접자 : 설악산입니다.
면접자 : 언제 가보셨나요?
피면접자 : 2년 전에 대학 친구들과 가 보았습니다.
면접자 : 1년에 몇 번 정도 등산을 합니까?
피면접자 : 네. 3-4번 정도 갑니다. 자주 갈려고 노력은 합니다.
(분위기 쏴)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50개 초. 중반의 면접위원들 주말에 골프를 치거나 등산을 많이 한다. (주말 내내 집에서 방콕 하면 사모님 눈치 보인다) 최근에 기업 상황이 어려워져 골프 대신 등산을 많이 간다. 그러다 보니 아예 연초에 백두대간 종주나 아니면 전국에 명산을 한 달에 한번 가는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면접위원들 앞에서 북한산 두세 번 가는 등산은 취미로서 너무 미흡하게 여겨져질 수도 있다.
사례 3) 취미를 외국 드라마 보기로 적은 경우 (어학공부의 일환으로 영어, 중국어 드라마를 즐겨 봄)
면접위원 : 취미가 외국 드라마 보기인데 주로 무엇을 보나요?
피면접자 : 네. 영어는 프렌즈, 중국어는 숭녀적대가를 봅니다.
면접위원 : 아 그래요. 나도 숭녀적 대가를 보는데 어디까지 보셨나요?
(이 면접위원은 마케팅 임원으로 중국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으며 주 2회 강사와
공부하다가 지금은 드라마 보기를 통한 공부를 하고 있으며 숭녀 적대가를 추천 받음)
피면접자 : 네. 33부 중에서 현재 20부 보고 있습니다.
면접자 : 아 그래요 나는 지금 12부 보고 있는데 재미있고 중국어 공부하는데 도움 많이 되죠?
(분위기 화기애애)
취미와 특기는 면접 시 질문이 있음을 고려 신중하게 작성해야 한다. 잘되면 약이지만 잘못되면 독이 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긍정적이고 삶에 유익한 내용으로 기재하는 것이 좋고 회사 생활 (특히 일) 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면 더욱 좋다.
그리고 면접위원들의 연령대를 고려해야 한다. 그들의 특기. 취미와 교집합이 형성되는 경우 깊이 있는 수준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득이 될 수 있다. 아니면 그들이 잘 모르는 분야로 피해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너무 의도가 드러나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예로 회식장소 찾기, 회식 때 고기 굽기, 수저 세팅하기 등이 그것이다. 회식장소 찾기는 신입사원에게 시키지 않는다. 과장~팀장들이 맛집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고 메뉴 선정도 맛을 잘 아는 그들이 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대부분의 회사가 신입사원들에게 고기 굽기 시키지 않는다. 그리고 수저 세팅은 취미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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