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많이 팔렸지' 궁금한 이번 주 급상승 도서
[2021년 3월 1주] 3/1~3/7
3월 11일 오늘 기준 브레이브걸스의 `Rollin``이 `멜론 24히츠` 1위까지 가져오며 박력 있는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4년 전 2017년 3월 발표된 곡이기에 역주행 중에서도 최상급 난이도에 속한다. 출판 시장에서도 출간 후 오래 지난 책이 뒤늦게 인기몰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요 유형으로는 영화화/드라마화, 셀럽 추천, 미디어 소개, 유튜브 소개, 언론 기사화, 문학상 수상, 광고 등을 꼽는다. 소설 특히 `미스터리` 분야에서는 북카드 큐레이션 마케팅이 추가된다.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입소문 확산이 목표다.
30년의 기다림 『요리코를 위해』대표 채널은 `책 끝을 접다`이다. 미스터리 특유의 몰입감있는 설정과 충격 반전을 강조한 콘텐츠를 발행했다. 뒷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은 적극적 구매로 호응했다. 대표 성공작은 『돌이킬 수 없는 약속』과 『봉제인형 살인사건』이다. 2018년과 2019년 연이어 교보문고 국외소설 연간 1위를 차지했다. 미스터리의 침체와 잔혹 소설에 대한 피로감 때문인지 최근에는 이 같은 신데렐라 탄생을 보기 어려웠다. 잠잠했던 '역주행 미스터리 리스트'가 최근 업데이트되었다. '구간' 『요리코를 위해』가 SNS픽을 받는 데 성공하며 판매가 뛴 것이다.
'북카드가 만든 깜짝스타' 중에서도 이 책의 사연은 특별하다. 세 번의 도전 끝에 흥행에 성공했다. 첫 번째인 2012년 국내 첫 출간과 두 번째인 지난해 개정판 출간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세 번째 시도. 올해 2월 출판사가 발행한 '북스타그램' 콘텐츠가 바이럴을 탔다. 심지어 현지에서는 1990년에 출간된 책이다. 자신의 초기작이 바다 건너에서 '30년 만의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작가는 알고 있을지 궁금하다. (야쿠마루 가쿠는 일본 출판 관계자들을 만날 때 마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의 북카드를 보여준다고 한다.)
역주행 신화를 시작한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의 첫 페이지 (출처: '책 끝을 접다')
작가가 동명의 소설가 탐정을 내세운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두 가지를 생각하며 읽게 된다. 내 추리는 적중할까. 내가 수용 가능한 결말일까. 결론.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특히 린타로가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내린 '푸아로'적인 결정) 최종 진실에 독자가 공감할 가능성도 절반 이하다. 다만 이십 대에 쓴 초기작이다. 신본격 미스터리 거장이 젊은 시절 품었던 순수와 패기를 즐기고 싶다면 읽기 좋다. 매력적인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 세계'의 한 조각으로 접근한다면 아쉬움이 조금 더 옅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