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의 웃음과 눈물

달까지 가자

by 구환회

'왜 많이 팔렸지' 궁금한 이번 주 급상승 도서

[2021년 4월 2주] 4/5~4/11


출판사 창비가 자사 주관 신인문학상의 당선작을 사이트에 게시한다. 전문을 읽은 사람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이 링크를 퍼 나르며 40만 조회수를 넘어선다. '서버다운'이라는 수식어가 자동완성되는 단편 「일의 기쁨과 슬픔」 이야기다. 소설이 명성을 얻은 과정과 중고거래 앱 관리를 하는 주인공이 포인트로 월급 받은 사연이 있는 셀러를 만나는 설정 모두 '요즘 감각'이다. 그 자신 판교 직장인이었던 장류진이 이어서 발표한 동명의 첫 소설집에 2030 독자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작가는 '하이퍼 리얼리즘 소설의 발명가'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x9788936434496.jpg 소설의 디테일을 깨알 같이 모두 반영한 표지 일러스트


데뷔작의 대성공은 궁금증을 남겼다. 장류진은 '직장 리얼리스트' 스타일을 유지할까? 두 번째 책이자 첫 장편소설인 『달까지 가자』에서 작가는 받고 더블로 간다. 2020년대를 살아가는 2030들의 제1 욕망 '적일많버'를 파고 든다. 그 수단은 '코인'이다. 제목의 '달'은 꿈이나 이상이 아닌, 지붕을 뚫은 지수가 가닿기를 바라는 궁극의 도달점을 말한다. 띠지에는 일확천금이라는 단어가 크게 박혀 있다. 이렇게 돈 이야기를 많이 하는 소설은 없었다. 오늘날 젊은 세대의 심연을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묘사한 첫 번째 소설이라는 뜻이다.


광란하는 차트는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질주감이 전부는 아니다. 경쾌하기도 위태롭기도 한 투자 대활극 사이를 메워주는 공감과 웃음도 들어 있다. 겨우 몇 살 많은 선배는 90년대생은 당연히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득할 것이라 넘겨짚는다. Z세대에게도 걱정과 부담이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공감하게 한다.(278쪽) 출장 사주 상담을 매도를 접고 홀딩을 택하는 계시로 끼워 맞추는 순간은 큰 웃음을 준다.(257쪽) 장류진의 성공은 결코 소재주의에 기대고 있지 않다. 소재에 깃든 냉철한 현실인식 그리고 낙관적 해결 의지가 작가의 진짜 카드다.


126236953_4110043415678441_4016085476033446269_n.jpg 「일의 기쁨과 슬픔」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장류진 소설의 인물들은 자주 비관하지만 포기하지는 않는다. 상황을 바꿀 돌파구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나아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회사 생활을 하던 작가는 새로운 미래를 디자인하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택했다. 시도는 성공했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정직하게 글로 옮기면 좋은 문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달까지 가자』의 세 주인공은 '코인'을 골랐다. 나를 안도하게 할 도전은? 우리 스스로 정해야 한다. 해피 엔딩일 수도 새드 엔딩일 수도 있는, 청춘 각자의 고군분투를 앞으로의 장류진 월드에서 계속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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