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도 프리워커 될 수 있어
프리워커스
'왜 많이 팔렸지' 궁금한 이번 주 급상승 도서
[2021년 5월 1주] 5/3~5/9
2021년을 연 가장 눈에 띄는 이슈 키워드는 '데드크로스'다. 2020년,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섰다. 저출산·고령화는 경제성장 둔화로 연결된다. 해답은 '노인'이다. 절대 인구는 줄어드는데 노동 인구는 늘려야 하는 상황. 은퇴를 늦추고 그만큼 오래 더 일하면 된다. 꼭 해야 한다면 재미있게, 이왕이면 원하는 일을 의미도 찾으며 할 수 있다면 최상이다. 주체적이고 주도적으로 일하기. 대다수 젊은 사회인들이 꿈꾸는 일의 방식이다. 이런 바람을 잘 보여주는 말이 있다. "야, 너두 네카쿠라배당토에서 일할 수 있어"다.
"너도 4대 그룹에서 일할 수 있어", "너도 KBO 구단 기업 10에서 일할 수 있어" 같은 말은 없는 것을 보면 IT/스타트업 기업 선호 현상은 특별하다. 선망하는 이유는 (책 43쪽에서 인용된) '돈, 자유, 의미'의 균형을 맞출 수 있으리라는 느낌 때문이다. 무슨 웹소설 속 이야기인가 싶지만,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도전을 『프리워커스』에서 실제 확인할 수 있다. 네카쿠라의 '라'에 해당하는 라인 출신 멤버들이 이룬 모빌스 그룹의 일 철학과 실험을 기록했다. 자유와 일. 두 형용 모순 단어를 붙여 쓴 제목부터 선언적이다.
그룹의 지향점은 띠지에 정확하게 적혀있다. '오래오래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내게 맞는 속도와 방식으로 일할 순 없을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프리워커'의 삶을 제안한다.'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시도로 '모베러웍스' 브랜드를 선보였다. '모티비' 채널을 개설했다. 재치있고 경쾌한 캐치프레이즈들을 만들었다. 디자인, 마케팅, 브랜딩, 컨설팅, 커머스, 미디어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하고 싶다면 무엇이든 제약 없이 한다. 그만큼 자유롭다. 고정된 직무에 얽매이면 '나'가 사라질 수 있다.
방법론도 중요하다. 프리워커가 되려면 토탈워커 조직을 꾸려야 한다. 팀을 운영하는 법, 콘텐츠와 제품을 만드는 법, 내 스토리를 알리는 법, 팬과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법 등 생생한 가이드를 정리했다. '내 일을 내가 정의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먼저 '모쨍이'들의 필수템이 되었다. 현장감 가득한 조언 덕분에 2030 독서클럽 장기 스테디셀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80살까지 재미있게 일하고 싶은 사람도 읽어야 한다. 네카쿠라배당토에서 일하지 않아도 변화는 당장 설계할 수 있다. 『프리워커스』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