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환회 Oct 03. 2021

셀프부양, 미래가 아닌 현실

오십부터는 노후 걱정 없이 살아야 한다

'왜 많이 팔렸지' 궁금한 이번 주 급상승 도서

[2021년 9월 4주] 9/20~9/26


"본업 외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라." "프로N잡러가 되어 나라는 브랜드를 강화하라." 한때 경제경영, 자기계발 분야의 주요 흐름을 이루었던 주제다. 그런데 2020년 초 코로나 위기와 함께 주가가 큰 폭 하락 후 재상승했고 집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가 자는 중에도 돈이 일하게 하라." 투자 열풍이 불며 재테크 책이 비즈니스서 분야의 왕좌를 차지했다. 주식, 부동산, 환율 등 세부 분야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노후 준비'에 초점을 맞춘 책이 출간되었다. 『오십부터는 노후 걱정 없이 살아야 한다』이다.



'N잡러되기'와 '투자' 모두 목적은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다. 그런데 왜 돈을 많이 벌기를 원하는가? 지금 당장 즐겁고 편하게 살기 위해서도 맞다. 더욱 궁극적인 목적. 고정수익이 끊긴 은퇴 후의 인생, 노후를 편안하고 풍요롭게 보내기 위해서다. 제목에 '오십'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하지만 긴 인생 설계를 위해 참고해야 할 내용을 담아 빨리 읽을수록 좋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우리는 100세까지 살아야 한다. 60세 은퇴해도 40년이 남는다. 똑같이 노인이 될 자식에게 기대지 말고 셀프부양하라는 메시지를 이 책이 던진 이유다.


실제 실행방법을 제시한다. 첫 번째, 돈이 많든 적든 일은 평생 해야 한다. 생계를 위해서도, 정신 건강을 유지하고 외롭지 않게 살기 위해서도. 두 번째, 조금이라도 빨리 자산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리스크의 의미는 '위험'이 아닌 '불확실성'이다. 충분히 공부하고 체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세 번째, 3층연금을 쌓는 것이다. 이 중 하나만 남긴다면 마지막 '연금을 통해 노후 생활비를 확보해야 한다'가 핵심이다. 국민연금은 전업주부라도 임의가입하고, 퇴직연금은 DC형으로 직접 투자하고, 연금저축펀드 등 개인연금으로 보충해야 안심이다.



이외에도 독자의 나이와 수익에 따라 눈여겨볼 점이 다르다. 왕성하게 일하는 2030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건 바람직하다. 다만 본업을 충실히 하고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가장 큰 투자 엔진은 자신의 직업'이기 때문이다. 은퇴가 가시권에 들어온 4050은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계속할 수 있는 일을 빨리 찾아야 한다. (75세인 저자 강창희 대표가 실제 예다.) 모아놓은 돈이 있다면 현명한 소비를 생각할 때다. 아쉽게도 돈도 준비도 없이 은퇴했다면? 체면 내려놓고 허드렛일이라도 하라고 말한다. 남은 기간이 긴 건 마찬가지다.

작가의 이전글 적게 일하고 더 잘 일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