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강은 도시의 '지역'을 나눕니다.
하지만 상하이의 '황푸강'은 조금 다릅니다. 이 강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가르고 흐릅니다.
강 서쪽에는 1920년의 유럽이 박제되어 있고,
강 동쪽에는 2050년의 미래 도시가 솟아있습니다.
서로 다른 시간을 사는 두 도시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팽팽하게 마주 보는 기이한 풍경.
중국이라는 낡은 편견을 깨고, 가장 세련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상하이의 3가지 명소입니다.
상하이 여행의 시작점은 언제나 '와이탄'이어야 합니다.
해가 지고 건축물에 조명이 들어오는 순간, 이곳은 '중국'이 아니라 20세기 초 '유럽'의 어느 사교장으로 변모합니다.
고전주의 양식의 육중한 석조 건물들이 황금빛 조명을 받아 번쩍이는 모습.
그 거리를 걷다 보면, 어디선가 재즈 선율이 들려오고 중절모를 쓴 신사가 걸어 나올 것만 같습니다.
화려했던 '올드 상하이'의 영광.
가장 클래식하고, 가장 낭만적인 밤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와이탄에서 황푸강을 건너면, 공기의 밀도가 바뀝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마천루들의 숲, '푸동'입니다.
독특한 구슬 모양의 '동방명주'와 병따개 모양의 '금융센터', 그리고 구름을 뚫고 솟은 '상하이 타워'.
이곳의 스카이라인은 현실이라기보다 SF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고층 빌딩의 루프탑 바(Bar)에 올라, 발아래로 펼쳐지는 도시의 불빛을 내려다보는 시간.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가장 화려하고 압도적인 '미래'를 목격하게 됩니다.
거대한 빌딩과 인파에 지쳤다면, '프랑스 조계지'로 숨어들어야 합니다.
이곳은 상하이의 '가로수길'이자, 가장 감성적인 쉼터입니다.
도로를 덮을 듯 울창하게 뻗은 플라타너스 나무 터널.
그 아래로 붉은 벽돌의 유럽식 저택과 세련된 카페, 편집숍들이 이어집니다.
다리미 모양으로 유명한 '우캉맨션(무강대)' 앞에서 사진을 남기고, 노천카페에 앉아 브런치를 즐기는 여유.
"여기가 중국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
가장 트렌디하고, 가장 이국적인 상하이의 속살을 만날 수 있는 산책로입니다.
상하이는,
과거의 낭만과 미래의 속도가
강물 위에서 어지럽게, 그러나 아름답게 섞이는 도시였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극적인 시간 여행을 하고 싶다면,
지금 상하이행 티켓을 끊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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