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도에서 시선을 살짝만 돌리면, 거대한 대륙의 끝자락에 매달린 '숨겨진 보석'이 있습니다.
"중국에 이런 바다가 있다고?"
우리가 가진 '대륙'에 대한 회색빛 편견을 보기 좋게 배반하는 곳.
비행기로 4시간 반이면 닿는, 가장 가까운 '동양의 하와이'.
하이난 싼야(Sanya)에서 만난, 가장 투명하고 이국적인 3가지 풍경입니다.
싼야의 바다는 '야롱완'을 보기 전과 후로 나뉩니다.
"중국 바다는 서해처럼 탁하지 않을까?"라는 의심은, 이곳의 백사장을 밟는 순간 파도 소리에 씻겨 내려갑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뻗은 은빛 모래사장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세계적인 리조트들의 프라이빗 비치에 누워 있으면, 여기가 중국인지 남태평양의 어느 섬인지 잊게 됩니다.
가장 깨끗한 물과 가장 고급스러운 휴양.
그저 멍하니 바다만 바라봐도 하루가 부족한, 완벽한 '쉼'의 공간입니다.
휴양지라고 해서 가벼운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싼야의 바다 끝에는 인간을 압도하는 거대한 '영성'이 서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수관음상이 있는 '남산사'.
자유의 여신상보다 더 높은 108미터의 거대한 하얀 불상이, 바다 한가운데서 온화한 미소로 세상을 굽어보고 있습니다.
그 압도적인 크기에 처음 놀라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느껴지는 묘한 평온함에 두 번 놀랍니다.
파도 소리와 어우러지는 풍경 소리, 그리고 향 냄새.
종교를 떠나, 광활한 바다와 거대한 믿음이 만나는 풍경 앞에서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되는 곳입니다.
뜨거운 태양이 사그라들면, 싼야의 밤을 보러 산으로 올라야 합니다.
'사슴이 고개를 돌렸다'는 슬픈 전설을 품은 '녹회두 공원'.
전동 카트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싼야 시내와 바다 위에 떠 있는 인공섬 '피닉스 아일랜드'의 화려한 야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건물 전체가 LED로 빛나는 미래적인 도시의 풍경과, 밤바다의 고요함이 공존하는 시간.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내려다보는 그 불빛들은,
낯선 이국땅에서 느끼는 여행자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달래줍니다.
싼야는,
우리가 알던 중국이 아니었습니다.
복잡함 대신 여유가,
소음 대신 파도 소리가 채우고 있는 곳.
'하와이'라는 별명보다는,
그저 '싼야'라는 이름 그 자체로 기억되고 싶은, 아름다운 열대였습니다.
https://hotel-monkey.com/best-sanya-hainan-luxury-res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