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 우리는 공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으레 반복되던 떡국과 차례상 대신, 낯선 공항의 활기와 비행기의 이륙을 선택했습니다. '명절'이라는 이름이 주는 익숙한 의무감에서 벗어나, 그 시간을 오롯이 '우리 가족'의 새로운 추억으로 채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한국의 겨울을 잠시 피해, 서로의 온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 짧은 연휴라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고, 부모님과 아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한 해외 여행지 3곳을 소개합니다.
왜 수많은 가족이 첫 해외여행지로 다낭을 선택하는지, 그곳에 가보면 알게 됩니다. 멀지 않은 비행시간, 부담 없는 물가, 그리고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있는 음식까지. 다낭은 가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정답지' 같은 곳입니다.
낮에는 리조트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물놀이를 즐기는 동안, 어른들은 따뜻한 햇살 아래서 여유를 만끽합니다. 해가 질 무렵이면, 등불이 아름다운 '호이안'의 낡은 골목을 함께 걷습니다. 세대의 취향이 달라도, 다낭은 그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넉넉한 품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의 겨울과는 조금 다른 따뜻함을 원한다면 오키나와가 정답입니다. 1월과 2월의 오키나와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걷기 좋은 봄 날씨를 선물합니다. 렌터카를 타고 해안 도로를 달리다 보면, 에메랄드빛 바다가 창밖으로 펼쳐지며 막혔던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츄라우미 수족관'의 거대한 고래상어가 잊지 못할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만좌모'의 장엄한 일몰이 깊은 사색의 시간을 안겨줍니다. 일본 본토와는 또 다른, 오키나와만의 독특한 문화와 여유로움 속에서 우리 가족만의 속도로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라면, 그 어떤 곳보다 '괌'이 주는 안정감은 압도적입니다. 짧은 비행시간, 치안에 대한 걱정이 없고,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가족 리조트처럼 느껴지는 곳. 한국의 매서운 한파가 믿기지 않을 만큼, 괌의 투명한 바다는 완벽한 겨울의 피난처가 되어줍니다.
'사랑의 절벽'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풍경, '투몬만'의 얕고 투명한 바다에서 아이와 함께 물고기를 쫓는 시간. 화려한 관광보다는 그저 이국적인 자연 속에서 온전히 '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낯선 명절을 가장 완벽한 휴양으로 바꾸고 싶다면, 괌은 언제나 옳은 선택입니다.
명절의 진짜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보다 '누구와 함께 있는가'일 것입니다. 익숙한 풍경 대신 낯선 곳에서 함께 맞는 아침. 이번 설 연휴가 우리 가족의 기억 속에 가장 따뜻하고 새로운 명절로 기록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