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너머 진짜 하와이, 여행지 4곳 추천

by 호텔 몽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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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하와이. 좀 뻔하다고 생각했어요.

신혼여행 아니면 부자들 휴양지. 와이키키, 야자수, 훌라 댄스.

뭐... 다 아는 그림이잖아요? '쇼핑 말고 할 거 있나?' 싶었죠.

그런데, 틀렸어요.

제가 뭘 상상했든, 하와이는 그걸 그냥 압도해버리더군요.

'휴양'하러 갔다가 '경외감'만 잔뜩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하와이를 완전히 다시 보게 된, 그 4곳의 이야기입니다.


1. 와이키키 & 다이아몬드 헤드 : 일단, 도장부터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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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와이키키'부터.

네, 뻔하죠. 뻔한데... 여긴 가야 해요.

특히 '다이아몬드 헤드'요. 이른 아침에 땀 뻘뻘 흘리면서(솔직히 좀 힘들었어요) 올라가서 본 그 풍경.

그림엽서 같던 와이키키 해변이랑 도시가 쫙 펼쳐지는데...

'아, 이래서 하와이, 하와이 하는구나.'

그냥 인정하게 되더라고요. 뻔한 게 아니라 '클래식'이었어요.


2. 쿠알로아 랜치 : 여긴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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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쥬라기 공원> 때문에 갔어요. 솔직히 '사진' 찍으러 간 거 맞아요.

"여기서 그 공룡씬 찍었대!" 뭐 이러면서요.

그런데 ATV 타고 좁은 숲길을 딱 빠져나와서, 그 밸리 한가운데 섰을 때.

...와.

말이 안 나와요.

좌우로 깎아지른 거대한 산맥이 그냥 나를 팍 감싸는데,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이건 영화 세트장이 아니에요. 그냥 '진짜'예요.

수만 년 된 자연 앞에서 '내가 진짜 작구나' 싶더군요.


3. 할레아칼라 (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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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 딱 하나만 꼽으라면, 전 이거예요.

'할레아칼라 일출'.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정상 진짜 추워요, 패딩 필수) 3,000미터 정상을 갔어요.

발밑에는 구름이 바다처럼 깔려있고.

저 멀리서 해가 '떠오르는' 게 아니라, 구름을 뚫고 '터져' 나와요.

옆에 있던 외국인, 그냥 울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그냥... 멍해졌어요.

'태양의 집'이라는 이름, 진짜 잘 지었어요. 이건 그냥 '경험'해야 알아요.


4. 노스 쇼어 : 하와이의 '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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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가 백화점 1층 명품관이라면, 노스 쇼어는...

그냥 시골 5일장 같아요. 낡고, 거칠고, 투박하죠.

(특히 11월 이후 겨울엔) 집채만 한 파도가 몰아쳐서 서퍼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어요.

화려한 레스토랑 대신, 새우 트럭에 줄 서서 '지오반니' 갈릭 쉬림프 하나 까먹고.

라니아케아 비치에서는 거북이가 사람 신경도 안 쓰고 팔자 좋게 자고 있어요.

'알로하'라는 게, 와이키키의 친절한 인사가 아니라,

이런 '느긋함', '신경 안 씀'이구나 싶었어요.




하와이요?

네, 뻔한 곳 맞아요.

그런데, 그 뻔함의 스케일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완전 달라요.

저는 그냥 푹 쉬러 갔다가...

뭐랄까, 거대한 자연한테 한 대 '쿵' 맞고 온 기분이에요.

아직도 그 할레아칼라의 구름 바다가 눈에 어른거립니다.

휴양이 아니라, '압도'당하고 싶다면... 하와이는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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