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 낯선 매력: 소도시 여행지 3곳 추천

by 호텔 몽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우리는 이 익숙한 이름들에 잠시 안도하지만, 동시에 지루함을 느낍니다. "이번엔 좀 다른 곳 없을까?"

일본 여행의 진짜 매력은, 어쩌면 우리가 지나쳐온 그 낯선 '소도시'의 골목에 숨어있는지도 모릅니다. 유명한 랜드마크 대신, 낡은 노면전차 소리와 다정한 인사,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풍경이 기다리는 곳.

제 여행 지도에 보석처럼 박혀있는, 잊을 수 없는 일본의 소도시 3곳을 소개합니다.


1. 가나자와 (Kanazawa) : 웅장함과 아기자기함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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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가나자와를 '작은 교토'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도시는 교토와는 전혀 다른, 자신만의 묵직한 '기품'을 가지고 있더군요.

일본 3대 정원이라는 '겐로쿠엔'의 위엄. 11월, 붉게 물든 단풍과 소나무를 눈(雪)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설치한 '유키즈리(雪吊り)'의 풍경은 그 자체로 예술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반한 진짜 매력은, 그 웅장함 바로 옆에 붙어있는 '히가시 차야'의 아기자기함이었어요. 낡은 찻집 골목을 걷다, 금박을 통째로 올린 아이스크림을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웅장함과 섬세함, 그 반전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죠.


2. 마쓰야마 (Matsuyama) : 문학 속 온천에 몸을 담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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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그 낡고 거대한 온천, '도고 온천' 하나만 보고 떠난 도시. 마쓰야마입니다.

3천 년 역사의 온천 본관은, 솔직히 화려하기보다 낡고 좁았어요.

하지만 '유카타'를 입고, 삐걱거리는 나무 복도를 걸어 3층 다다미방에 앉아 차를 마시는 그 경험. 100년 전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가 앉았던 그 자리에, 저도 잠시 머물다 가는 겁니다.

온천을 마친 뒤, 덜컹거리는 노면전차 '봇짱 열차'를 타고 성에 오르는 길. 이 도시 전체가 거대한 문학 작품의 세트장 같았어요. 빠름 대신, '느림'과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완벽한 곳입니다.


3. 이시가키 (Ishigaki) : 일본에서 만난 '남쪽의 파라다이스'

okinawa-3421799_1280.jpg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에 이렇게 파란 바다가 있다고?"

'이시가키'는 우리가 알던 일본과 가장 먼 곳에 있습니다. 오키나와 본섬보다 대만에 더 가까운, 일본 최남단의 섬이죠.

11월에도 25도를 웃도는 따뜻함. 눈앞에 펼쳐진 '가비라 만'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솔직히 동남아 휴양지보다 더 투명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은 붐비는 관광객 대신, 만타가오리(쥐가오리)와 함께 스노클링을 하고, 밤이면 하늘을 가득 메운 남십자성을 바라보는 곳입니다.

라멘이나 스시 대신, 독특한 오키나와 소바와 이시가키 소고기를 맛보는 즐거움. 일본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가장 이국적이고 '따뜻한' 탈출을 꿈꾼다면, 이시가키는 완벽한 정답입니다.


소도시는 우리에게 '발견'의 기쁨을 줍니다.

익숙한 이름 대신, 낯선 역에 내려 처음 만나는 풍경.

그 설렘이야말로, 우리가 계속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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