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낭만 여행, 가볼만한 여행지 3곳 추천"

by 호텔 몽키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는 곳이, 때로는 가장 낯선 여행지가 되기도 합니다.

'경상도'라는 이름.

누군가에겐 험한 산이고, 누군가에겐 거친 바다, 또 누군가에겐 그저 익숙한 '삶'이겠죠.

하지만 이 거대한 팔레트 안에는, 우리가 주말마다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보석 같은 도시들이 숨어있습니다. 오늘은 그저 '사는 곳'이 아닌, '여행하는 곳'으로서의 경상도. 그중에서도 가장 짙은 낭만을 품은 3곳의 도시를 소개합니다.


1. 통영 : "경상도의 낭만은 여기 있었네"

tongyeong-2384215_1280.jpg 온라인 커뮤니티

솔직히, 경상도 여행의 '낭만'을 딱 한 곳만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통영입니다.

'동양의 나폴리'? 아니요, 통영은 그냥 통영이죠.

미륵산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렸을 때, 눈앞에 펼쳐진 그 풍경.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위로 흩뿌려진 수백 개의 섬들... 이건 정말, 겪어봐야만 알 수 있는 감동입니다.

박경리 기념관의 고요한 공기, 동피랑의 아기자기함도 좋았지만, 저는 그저 낡은 '서호시장'에서 뜨끈한 시락국밥 한 그릇을 먹고, 바다를 바라보던 그 순간. 그 투박함 속의 다정함. 그게 진짜 통영이었습니다.


2. 경주 : "아, 경주? ...아! 경주!"

south-korea-1784866_1280.jpg 온라인 커뮤니티

"아, 경주. 또 경주냐고요?"

저도 그랬어요. 수학여행의 기억, 불국사, 첨성대...

그런데 '어른'이 되어 11월에 다시 만난 경주는, 제가 알던 그 도시가 아니더군요.

'대릉원' 돌담길을 걷는데, 샛노란 은행잎이 비처럼 쏟아져요. 그리고 그 너머로, 거대한 고분이 솟아있죠. 이 비현실적인 풍경.

'황리단길'의 힙한 카페에 앉아 통유리창으로 '고분 뷰'를 바라보는 그 기분.

낡음과 새로움이 이렇게나 멋지게, 세련되게 어울릴 수 있다니.

역사가 '박제'된 곳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곳임을 경주에서 깨달았습니다.


3. 대구 : "노래가 흐르는 골목에서"

pexels-ann-ost-253748497-15271851.jpg 온라인 커뮤니티

경상도에서 '감성'을 이야기할 때, 대구를 빼놓으면 섭섭하죠.

'덥다'는 편견은, 11월의 쾌적한 바람 앞에선 힘을 잃습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솔직히, 그냥 벽화 거리겠거니 했어요. 그런데 웬걸.

골목 전체에 그의 덤덤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쌀쌀한 가을바람이랑 섞여서, 마음이 '쿵' 하고 울리더군요.

낡은 LP판, 벽을 채운 가사들, 기타 치는 동상 옆에 잠시 앉아봅니다.

대구는 뜨거움이 아니라, 이런 '아련함'과 '그리움'의 도시였습니다.




바다, 역사, 그리고 노래.

경상도는 이 모든 것을 품고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혹은 너무 멀게만 느껴져서 지나쳤던 우리 곁의 보석들.

이번 주말, '사는 곳'이 아닌 '여행하는 곳'으로,

낯선 경상도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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