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한테 '태국'은 카오산로드의 시끄러운 음악, '툭툭' 소리, 그리고 골목을 꽉 채운 팟타이 냄새... 한마디로 '카오스(Chaos)'였습니다.
"쉬러 가고 싶은데... 저긴 너무 정신없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앞섰죠.
그런데 11월, 지긋지긋한 우기가 끝나고, 태국에 '가장 좋은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그때 다시 만난 태국은... 제가 알던 그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태국은 '시끄러운' 나라가 아니라, '뜨거운' 나라였습니다.
그 열기 속에서 제가 발견한, 태국의 진짜 매력 3곳입니다.
네, 방콕. 여전히 정신없죠.
그런데 이 도시의 진짜 매력은 '카오산로드'가 아니라, '짜오프라야 강'에 있었어요.
낡은 수상 버스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한쪽엔 '왓 아룬'의 웅장한 사원이,
그 강 건너편엔 '아이콘시암'의 눈부신 쇼핑몰이 서 있어요.
와... 이 극단적인 대비.
해 질 녘, 루프탑 바에 올라가 칵테일 한 잔을 시켰어요.
발밑에는 여전히 툭툭 소리와 매연이 엉켜있는데,
제 눈높이엔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붉게 타들어가고 있었죠.
'지옥'과 '천국'이 한눈에 담기는 듯한 이 기분.
이게 방콕이었어요.
방콕이 '뜨거움'이었다면, 치앙마이는 '느긋함'입니다.
11월의 치앙마이는... 천국이에요. 덥지도, 습하지도 않은. 그냥, 딱 좋은 날씨.
솔직히, 여긴 '관광'할 게 많진 않아요.
'도이수텝' 사원? 물론 좋죠.
그런데 치앙마이의 진짜 매력은... '아무것도 안 하는' 데 있어요.
'님만해민'의 예쁜 카페에 앉아 그냥...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자전거를 타고 낡은 '올드 시티'의 성벽을 따라 돌고,
밤이면 '야시장'에서 1,000원짜리 꼬치를 사 먹는 것.
다들 왜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노래하는지 알겠더군요.
여긴 '여행'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 '살러' 오는 곳이었어요.
치앙마이가 너무 '힙'해져서 싫다면, 조금 더 북쪽 '치앙라이'로 가야 해요.
여긴 정말... '날것' 그대로의 태국이죠.
'백색 사원(왓 롱 쿤)'.
사진 보고 "와, 예쁘다" 하고 갔거든요?
...아니에요. 이건 '예쁘다'가 아니라 '기괴하다'에 가까워요.
새하얀 사원 입구에는, 지옥에서 고통받는 수백 개의 '손' 조각이 뻗어 나와요.
그 지옥을 건너야만, 순백의 천국 같은 사원에 닿을 수 있죠.
너무 강렬해서, 솔직히 좀 무서웠어요.
그런데 그 기괴함이... 이상하게 계속 생각나요.
태국이 제게 준 가장 충격적이고, 가장 예술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태국은...
정말,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곳이에요.
카오산로드의 시끄러움, 왓 아룬의 경건함, 치앙마이의 느긋함, 백색 사원의 기괴함.
이 모든 게 '태국'이더라고요.
저는 분명 '쉼'을 찾아 떠났는데,
온갖 '자극'만 잔뜩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그 자극이...
제 일상을 다시 버티게 할 힘이 되었습니다.
https://hotel-monkey.com/best-bangkok-hot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