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가 깍듯하고 세련된 '직장 동료' 같다면,
오사카는 오랜만에 만나도 등짝을 찰싹 때리며 반겨주는,
목소리 크고 정 많은 '동네 친구' 같습니다.
"뭐 하러 복잡하게 생각해? 일단 먹어!"라며
입에 타코야키 하나를 쑥 넣어주는 듯한 도시.
세련된 맛은 없어도, 묘하게 사람 냄새나서 자꾸 기대고 싶은 곳.
배도 마음도 꽉 채워주는, 오사카의 4가지 매력을 소개합니다.
오사카에 도착해서 짐을 풀자마자 달려가는 곳.
솔직히, 정신없어요.
사람에 치이고, 간판은 또 왜 그리 크고 화려한지.
그런데 저는 그 '소란스러움'이 좋더군요.
다리 위에서 '글리코상'을 배경으로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
강물 위로 어지럽게 비치는 네온사인,
그리고 거리를 가득 메운 고소한 소스 냄새.
조용한 일상에 지쳐있을 때,
이 거대한 에너지가 묘한 위로가 됩니다.
"그래, 다들 이렇게 치열하게, 즐겁게 사는구나."
강가에 앉아 맥주 한 캔 마시며 그 인파를 구경하는 것.
그게 오사카의 첫 번째 맛입니다.
도톤보리의 기에 눌려 조금 지쳤다면,
지하철로 몇 정거장 떨어진 '나카자키초'로 숨어드세요.
여긴... 오사카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요해요.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아, 100년 된 목조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삐걱거리는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간 낡은 카페.
주인장이 내려주는 드립 커피 향기.
창가에 앉아 좁은 골목을 지나가는 자전거를 멍하니 바라봅니다.
오사카의 '쉼표' 같은 곳.
가장 느린 시간을 걷고 싶다면, 이곳이 정답입니다.
"가장 오사카다운 곳이 어디야?"라고 묻다면, 저는 '신세카이'요.
세련됨? 그런 거 없어요.
그냥 대놓고 촌스럽고, 대놓고 화려해요.
쇼와 시대(옛날 일본)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풍경.
여기선 격식 차릴 필요 없어요.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쿠시카츠(튀김 꼬치)랑 생맥주 주세요!" 외치면 됩니다.
바삭한 튀김을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며,
옆자리 현지 아저씨들의 왁자지껄한 사투리를 듣는 재미.
가장 거칠지만, 가장 정겨운 오사카의 민낯입니다.
천수각(성)을 보러 가는 게 아니에요.
그 성을 품고 있는 '공원'을 걸으러 가는 거죠.
빌딩 숲 한가운데, 거짓말처럼 펼쳐진 거대한 녹지.
편의점에서 산 샌드위치를 들고 잔디밭에 앉아보세요.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들, 벤치에 누워 낮잠 자는 사람들.
그 평화로운 풍경 너머로 웅장한 성벽이 보입니다.
여행지에서의 '전투'를 잠시 멈추고,
현지인 틈에 섞여 '오후의 햇살'을 즐기는 시간.
오사카가 건네는 의외의 상쾌함입니다.
오사카는,
참기름 냄새 고소한 시장통 같기도 하고,
오래된 다방 같기도 했습니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서,
더 편안하게 내 마음을 풀어놓을 수 있었던 도시.
"잘 먹고 갑니다!"라는 인사가 절로 나오는,
가장 배부르고 따뜻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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