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피드를 내리다 문득 피로감을 느낍니다.
비슷한 리조트, 똑같은 야시장, 익숙한 바다 색깔.
"동남아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는 말이, 왠지 서글프게 들릴 때.
우리는 '휴양'이 아니라 '발견'을 원하게 됩니다.
지도 앱을 켜고, 익숙한 이름들을 피해 낯선 곳을 찾아봅니다.
야자수와 바다가 전부가 아닌 곳.
사막의 모래바람이 불고, 새벽의 경건한 기도가 흐르는 곳.
우리가 미처 몰랐던 동남아의 가장 '이색적인' 얼굴 3곳을 소개합니다.
베트남에 사막이 있다니.
처음엔 믿지 않았습니다. '그냥 모래언덕이겠지' 했죠.
그런데 지프차를 타고 새벽길을 달려 마주한 '화이트 샌드 듄'.
그곳은 진짜 사막이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 산, 그 너머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
그리고 바로 옆에는 파란 바다가 넘실대는, 이 기묘한 공존.
뜨거운 모래바람을 맞으며 ATV를 타고 사막을 질주하다가,
오후에는 '요정의 샘'이라 불리는 붉은 협곡을 맨발로 걷습니다.
동남아의 습한 공기 대신, 건조하고 강렬한 '색채'를 만나고 싶다면 무이네가 정답입니다.
"동남아에서 가장 시간이 느리게 가는 곳."
루앙프라방을 설명하는 가장 완벽한 문장일 겁니다.
이곳엔 화려한 네온사인도, 시끄러운 클럽도 없습니다.
대신 매일 새벽 5시 30분, 주황색 승복을 입은 수백 명의 승려들이 맨발로 거리를 걷는 '탁발(Tak Bat)' 행렬이 있습니다.
무릎을 꿇고 그들에게 음식을 공양하며, 여행자들은 숨죽여 그 경건함을 지켜봅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낡은 건물들,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죄책감이 들지 않는 도시.
이곳에서의 여행은 '관광'이 아니라 '수양'에 가깝습니다.
치앙마이가 '감성'이라면, 그 위쪽 치앙라이는 '충격'입니다.
이곳의 사원들은 우리가 알던 '황금빛'이 아닙니다.
온통 순백색으로 뒤덮인 '백색 사원(왓 롱 쿤)'.
아름다워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지옥의 고통을 형상화한 수천 개의 손들이 땅에서 뻗어 나옵니다.
반대로 온통 푸른빛으로 칠해진 '청색 사원(왓 롱 수아 텐)'의 신비로움까지.
이것은 종교 건축이라기보다, 한 예술가의 광기 어린 '작품' 같습니다.
예쁘장한 사진 한 장이 아니라,
뇌리에 박힐 강렬한 '영감'을 원한다면 치앙라이로 가야 합니다.
동남아는 '뻔한 휴양지'가 아니었습니다.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사막의 고독, 종교의 침묵, 예술의 파격이 숨 쉬고 있었습니다.
남들 다 가는 곳 말고,
나만의 '낯선 이야기'를 쓰고 싶은 당신에게.
이 이색적인 좌표들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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