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천을 늘 '스쳐 지나가는 곳'으로 소비합니다.
비행기를 타러 가는 설렘의 통로이거나, 돌아오는 아쉬움의 종착역으로만 기억하죠.
하지만 그 '통로'라고 생각했던 도시가, 사실은 목적지가 될 때.
가장 극적인 '시간 여행'이 시작됩니다.
100년 전의 붉은 벽돌과, 100년 후의 마천루가 공존하는 도시.
공항 가는 길에 잠시 멈춰서야 비로소 보이는, 인천의 매력적인 3가지 얼굴입니다.
인천역에 내리면, 공기의 밀도가 달라집니다.
붉은 홍등이 걸린 차이나타운의 북적임과, 일본식 목조 주택이 남은 개항로의 고요함이 묘하게 섞여 있죠.
짜장면 냄새를 따라 걷다 보면, 낡은 창고를 개조한 힙한 카페와 흑백 사진관들이 나타납니다.
마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세트장 속을 걷는 듯한 기분.
화려한 빌딩 대신, 세월의 때가 묻은 붉은 벽돌을 손으로 쓸어보며 걷는 재미.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인천이 간직한 가장 '오래된 이야기'를 읽는 도서관 같습니다.
개항로가 '과거'라면, 다리 하나 건너 만나는 송도는 완벽한 '미래'입니다.
바다를 메워 만든 이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못지않게 이국적입니다.
해 질 녘, 센트럴파크의 수로를 따라 '문보트'가 둥둥 떠다니고,
기하학적인 빌딩들이 물 위에 데칼코마니처럼 비치는 풍경.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그 차가운 도시의 불빛을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
가장 인공적이지만, 그래서 가장 압도적인.
도시가 줄 수 있는 세련된 낭만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비행기는 안 타지만, 여행 기분은 내고 싶어."
그럴 땐 영종도로 향합니다. 머리 위로 낮게 나는 비행기를 보며 해안 도로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뜁니다.
특히 서해의 낙조가 아름다운 '마시안 해변'의 카페에 앉아,
붉게 물드는 갯벌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
그리고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거대한 미디어 아트(오로라)까지.
바다의 고요함과 리조트의 화려함을 동시에 즐기며,
'떠남'의 설렘을 가장 가까이서 대리 만족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인천은,
과거의 낭만과 미래의 화려함이
지하철 몇 정거장을 사이에 두고 공존하는 곳이었습니다.
다음번에 인천으로 향할 땐,
여권 대신 가벼운 카메라 하나만 들고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비행기 표 없이도,
충분히 낯설고 아름다운 여행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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