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남쪽의 봄" 중국 운남성 여행지 4곳 추천

by 호텔 몽키

'운남(雲南)'.

구름의 남쪽이라는 그 이름.

이 두 글자만으로도 여행자의 마음은 이미 어딘가 먼 곳을 부유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회색빛 빌딩 숲이나 시끄러운 중국의 이미지는 이곳에 없습니다.

대신, 만년설이 덮인 산맥과 바다 같은 호수, 그리고 소수민족의 알록달록한 삶이 존재할 뿐이죠.

365일 봄의 온기가 머무는 곳이자,

제임스 힐튼이 소설 속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잃어버린 지평선'.

중국 운남성에서 꼭 만나야 할 4가지 비현실적인 풍경입니다.


1. 따리 (Dali, 大理) : "바람이 불어오는 곳"

dali-2064559_1280.jpg 온라인 커뮤니티

운남성 여행의 낭만은 따리에서 완성됩니다.

'창산(산)'을 등지고 '얼하이(호수)'를 마주한 이 도시는, 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자유'의 상징입니다.

이곳에서의 할 일은 단 하나.

자전거를 빌려 '얼하이 호수'를 따라 달리는 것입니다.

페달을 밟을 때마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윤슬이 반짝이는 호수,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창산의 구름 모자.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라, 그저 달리고 멈추는 그 '과정' 자체가 여행이 되는 곳.

따리의 바람은 여행자의 근심을 가장 멀리 실어 보냅니다.


2. 리장 (Lijiang, 丽江) : "시간이 멈춘 고성(古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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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리가 '자연'이라면, 리장은 '이야기'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리장 고성'은 800년 전의 시간이 그대로 박제된 곳입니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마다 맑은 수로가 흐르고, 붉은 등롱이 걸린 낡은 목조 건물들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면, 도시 어디서나 만년설로 뒤덮인 '옥룡설산'이 굽어보고 있죠.

이른 아침, 관광객이 몰려오기 전 고요한 돌바닥 길을 걸어보세요.

나시족 할머니들의 느릿한 발걸음과 물 흐르는 소리.

마치 무협 영화 속 한 장면으로 걸어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3. 샹그릴라 (Shangri-La, 香格里拉) : "가장 높은 곳의 천국"

lower-kachura-lake-2377179_1280.jpg 온라인 커뮤니티

리장에서 차를 타고 더 높이, 더 깊이 들어가면 닿는 곳.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의 무대이자, '지상 낙원'이라 불리는 샹그릴라입니다.

해발 3,000미터가 넘는 고원.

숨은 조금 차오르지만, 그만큼 하늘은 더 가깝고 파랗습니다.

'작은 포탈라궁'이라 불리는 '송찬림사'의 황금빛 지붕이 햇살을 받아 빛날 때,

우리는 인간 세상이 아닌 신들의 영역에 가까워졌음을 실감합니다.

티베트 불교의 경건함과 고원의 청정함이 만나는 곳.

이곳에선 그저 숨 쉬는 것만으로도 영혼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4. 쿤밍 (Kunming, 昆明) : "영원한 봄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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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 여행의 시작과 끝, 쿤밍.

이곳은 단순한 경유지가 아닙니다.

'춘성(봄의 도시)'이라는 별명처럼, 사계절 내내 꽃이 피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곳입니다.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붉은 부리 갈매기들이 춤추는 '덴지 호수',

그리고 수억 년 전 바다가 융기해 만들어진 기기묘묘한 돌의 숲 '석림'.

도시의 편리함과 대자연의 신비가 공존하는 쿤밍은,

여행자에게 가장 다정하고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도시입니다.


구름의 남쪽, 운남.

그곳은 중국이지만 중국이 아니었고,

현실이지만 꿈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가장 순수한 자연과 자유를 만나고 싶다면.

지금, 구름의 남쪽으로 떠나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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