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겨울 여행지 3곳 추천 "가장 따뜻한 설국"

by 호텔 몽키

겨울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더 차가운 곳을 찾아 떠나고 싶어집니다.

단, 그 차가움 끝에는 반드시 우리를 녹여줄 확실한 '따뜻함'이 기다리고 있어야 하죠.

입김이 나올 만큼 시린 공기와, 몸을 데워주는 뜨거운 온천수.

세상을 덮은 차가운 눈과, 그 위를 비추는 따스한 조명.

그 극적인 대비가 만들어내는,

가장 춥지만 가장 따뜻한 일본의 겨울 여행지 3곳입니다.


1. 긴잔 온천 (Ginzan Onsen, Yamagata) : "센과 치히로의 현실판"

japan-1366872_1280.jpg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의 겨울 낭만을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정의한다면, 바로 이곳일 겁니다.

야마가타현 깊은 산속, 시간이 멈춘 듯한 온천 마을 '긴잔'.

다이쇼 시대(1910~20년대)에 지어진 목조 료칸들이 강을 따라 줄지어 서 있고,

해 질 녘이 되면 거리에 가스등이 하나둘 켜집니다.

하늘에선 함박눈이 소리 없이 내리고, 노란 가스등 불빛이 강물과 눈밭에 번지는 풍경.

마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으로 걸어 들어온 듯한 몽환적인 기분.

차가운 눈을 맞으며 즐기는 뜨끈한 족욕과, 낡은 료칸 창가에 앉아 바라보는 바깥세상은 그야말로 '설국'의 절정입니다.


2. 시라카와고 (Shirakawago, Gifu) : "눈 속에 파묻힌 동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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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기후현의 산골 마을.

이곳에는 눈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지붕을 합장한 손 모양(갓쇼즈쿠리)으로 높게 세운 독특한 집들이 모여 있습니다.

지붕 위로 사람 키만큼 눈이 쌓이면, 마을은 거대한 생크림 케이크 장식처럼 변합니다.

특히 1월과 2월, 특정 날짜에만 진행되는 '라이트업' 행사는 놓치지 말아야 할 장관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 눈 덮인 초가집 창문으로 새어 나오는 따뜻한 주황색 불빛.

그 따스한 빛을 보고 있으면, 아무리 추운 겨울밤이라도 마음 한구석에 훈훈한 난로가 켜지는 기분이 듭니다.


3. 오타루 (Otaru, Hokkaido) : "러브레터의 안부를 묻다"

otaru-canal-4969182_1280.jpg 온라인 커뮤니티

겨울 일본 여행의 영원한 클래식, 홋카이도의 오타루입니다.

영화 <러브레터>의 "오겡끼데스까(잘 지내나요)"가 여전히 귓가에 맴도는 도시.

꽁꽁 얼어붙은 운하 옆, 낡은 창고들이 어깨를 맞대고 서 있습니다.

쌓인 눈을 뽀득뽀득 밟으며 걷다가, '오르골당'에 들어가 맑은 태엽 소리를 듣는 시간.

그리고 차가워진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르타오' 치즈케이크 한 조각과 커피.

화려하진 않지만,

가장 정직하고 서정적인 겨울의 얼굴을 하고 있는 곳.

오타루의 눈은 차갑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처럼, 포근하게 도시를 감싸 안을 뿐입니다.


겨울은,

풍경이 단순해지는 계절입니다.

그 하얀 여백 덕분에,

우리는 여행지에서 만나는 작은 '불빛' 하나, '온기' 한 줌에

더 깊이 감동하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올겨울,

당신의 마음을 녹여줄 설국은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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