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시(詩)

by 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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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
잠이 오지 않는 그런 밤.

의식은 마지막 한 가닥을 놓지 못하고
그 끝에 매달려 나는 괴롭기만 하다.

나는 대부분의 밤을 보내는 동안 자는 데 어려움이 없었는데,

무슨 연유에선지 이런 날이 오고 말았다.
이 침침한 시간에 나는 무엇을 사유해야 하나.

이제 어둠에 빛이 스며들기 시작하는데,
나는 여전히 깨어있고
나는 여전히 괴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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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