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챔피언을 향한 누빌과 현대팀의 여정은 한층 견고해졌다.
이번 시즌 WRC 우승컵의 향방을 판가름할 고속 그레이블 3연전의 마지막 무대인 핀란드 랠리가 개최됐다. 핀란드 랠리에는 재미있는 애칭이 있다. 바로 ‘핀란드 그랑프리’. F1 챔피언을 무려 3명이나 배출한 핀란드에서 지금까지 F1 그랑프리가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수긍하기 어렵다. 반면에 WRC에서는 고속 그레이블을 대표하는 이벤트로 오랜 세월 사랑 받아왔다. WRC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1,000호 랠리(1,000 Lakes Rally)’라는 명칭에 더 익숙할 것이다. 호수가 많은 핀란드의 지형적 특성에서 따온 공식 명칭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지만, 지금은 그냥 핀란드 랠리(Secto Rally Finland)로 부른다.
1951년 이벤트가 시작되었을 당시에는 중부 이위베스퀼레(Jyväskylä)에서 시작해 핀란드 북부 로바니에미(Rovaniemi)까지 달리는 1,700km의 장거리 이벤트였지만, 스페셜 스테이지 형식으로 경기 구간을 나누어 진행하는 현대적인 방식을 빠르게 받아들였다. 이후 1959년 유럽 랠리 챔피언십(ERC)을 거쳐 1973년 WRC 시작과 함께 캘린더의 붙박이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오랜 역사의 랠리라고 해서 WRC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인구 600만 명이 안 되는 핀란드의 경제 규모라면 더욱 그렇다. 반대로 말해 그만큼 엄청난 인기와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WRC 캘린더에서 몬테카를로 랠리에 필적할 만한 존재라면 단연 핀란드 랠리를 첫손에 꼽는다. 1951년 시작됐을 당시에도 핀란드 랠리는 몬테카를로 랠리에 출전할 선수들을 가리는 최종 무대였다.
인기의 원동력이라면 무엇보다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 스타일을 손꼽는다. 핀란드의 스테이지는 부드럽고 잘 미끄러지지만, 비교적 완만하고 넓은 노폭 덕분에 속도가 빠르기로 정평이 나 있다. 코너가 완만한 대신 위아래로 굴곡이 있어 경기 내내 점프가 이어진다. 타이어가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는 제동 및 조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코드라이버의 실수는 곧장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속도가 워낙 빨라 착지 후 실수를 만회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
올해는 지난해의 22개 SS에서 20개로 줄고 주행거리 역시 15km 정도 단축되었다. 하지만 핀란드를 상징하는 유명한 오우닌포야(Ouninpohja) 스테이지가 복귀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경기에는 총 80대가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핀란드에 본부를 둔 도요타가 무려 5대나 투입하면서 10대의 랠리1이 엔트리했고, 랠리2에는 39대가 모였다. 서비스파크는 예전처럼 이위베스퀼레에 마련됐다.
현대 월드랠리팀(이하 현대팀)은 라트비아 랠리에서의 드라이버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했다.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 누빌(Thierry Neuville)과 2위 타낙(Ott Tänak)이 출전했고, 3번째 차에는 라피(Esapekka Lappi)가 2연속 출전했다. 현대팀과 누빌의 약점인 고속 그레이블 3연전에서 라이벌들의 추격을 최소한으로 막아낸다면 이번 시즌 챔피언 타이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뒤이어 열리는 거친 그레이블(그리스, 칠레)과 타막(중앙 유럽, 일본)의 4경기는 상대적으로 누빌에게 유리한 전장이기 때문.
폴란드에서 사슴과의 충돌 사고만 아니었다면 4연속 포디엄도 가능했을 타낙은 라트비아에서 3위로 경기를 마치며 에반스를 밀어내고 챔피언십 포인트 2위에 복귀했다. 선두 누빌과의 점수 차는 8점. 게다가 이번에 참가하는 선수들 가운데 핀란드에서의 전적이 가장 화려하다. 2018년과 2019년 그리고 2022년까지 3개의 우승컵을 보유하고 있다. 핀란드 출신인 라피는 2017년 우승한 바 있다. 이번 시즌 4번째 출격인 라피는 라트비아에서 아쉽게 리타이어했다. 차 한 대를 3명이 나누어 타는 상황이라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도요타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무려 5대를 투입했다. 풀시즌 출전하는 엘핀 에반스(Elfyn Evans)와 다카모토 가츠타(Takamoto Katsuta) 외에 전직 챔피언 칼레 로반페라(Kalle Rovanperä)와 세바스티앙 오지에(Sébastien Ogier)를 모두 데려왔고, 여기에 사미 파야리(Sami Pajari)까지 엔트리시켰다. 팀 부문 포인트 담당은 에반스와 로반페라, 오지에가 맡았다.
도요타의 풀타임 드라이버 에반스는 아직 이번 시즌 우승이 없을 뿐 아니라 현대팀 듀오에게 밀려 포인트 3위로 밀려나면서 에이스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핀란드에서 2번의 우승 경력(2021, 2023)이 있는 에반스는 이번 경기를 위해 일주일 전 핀란드에서 멀지 않은 탐페레(Tampere)에서 열렸던 HYA센터 랠리에 출전해 적응 훈련까지 마쳤다.
도요타는 당초 3번째 차를 나누어 태우기로 했던 오지에와 로반페라를 한 경기에 동반 출전시키는 강수를 두었다. 시즌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양대 챔피언십 포인트 모두 현대팀에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오지에는 2013년 핀란드 우승자인 반면 로반페라는 아직 핀란드 랠리 우승컵이 없다. 현지 출신인 데다, 젊은 나이에 2번의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로반페라이기에 다소 의외의 성적표다.
5번째 차를 타게 된 파야리는 현재 WRC2에서 주요 타이틀 경쟁자 중 하나인 유망한 핀란드 드라이버다. 원래는 라트비아에서 랠리1 데뷔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밀렸다. 그 사이 마틴 세스크스(Mārtiņš Sesks)가 M-스포트 포드 소속으로 강렬한 데뷔전을 치르는 통에 다소 부담스러워진 것이 사실이다. 도요타팀 감독인 야리 마티 라트발라(Jari-Matti Latvala)는 올해도 드라이버로 엔트리했는데, 랠리1 경주차의 여분이 없어 랠리2를 끌고 나왔다.
한편, 유망주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WRC 프로모터와 M-스포트 포드의 지원을 받아 폴란드 및 라트비아 랠리에서 랠리1 참가 기회를 얻었던 마틴 세스크스는 해당 프로그램이 끝나 이번 핀란드 랠리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포드팀은 이전과 같이 아드리안 포모(Adrien Fourmaux), 그레고와 뮌스터(Grégoire Munster) 2명만 엔트리했다.
8월 1일 목요일 아침, 쉐이크다운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금요일에 달리는 루이마키(Ruuhimäki) 스테이지의 일부를 사용하는 4.12km 코스였다. 테스트에서는 라피가 가장 빨랐고 로반페라, 가츠타, 오지에, 포모가 뒤를 이었다. 같은 날 오후 7시, 이위베스퀼레 시내에 마련된 특설 스테이지 하르유(Harju)에서 경기가 시작되었다. 시내 도로와 공원 내 비포장도로로 구성된 SSS1은 지난해와 동일한 구성. 내일부터 달리게 될 본격적인 핀란드 스테이지와는 다른 성격이지만 많은 관중들과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누빌이 톱타임을 기록하면서 목요일 종합 선두에 올랐고 가츠타, 타낙, 오지에, 로반페라, 포모, 라피가 뒤를 이었다. 좋은 세팅 찾기에 고심하는 누빌은 첫 스테이지를 마치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좋은 시작이었지만 진짜는 내일입니다. 기대하고 있어요. 오늘 아침은 힘겨운 테스트였어요. 차에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내일은 모든 것이 제대로 작동하기를 바랍니다.”
8월 2일 금요일은 본격적인 고속 그레이블 스테이지의 시작이었다. 17.96km의 라우카(Laukaa)를 시작으로 15.93km의 사리카스(Saarikas), 15.51km의 미힌파(Myhinpää), 7.76km의 루이마키를 오전 오후에 반복해 달린 후 어제 달렸던 하르유 스테이지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SS2~SS10 9개 스테이지 합산 116.33km 구간에서 경기를 치렀다.
밤새 많은 비가 내려 도로가 온통 진창으로 변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힘겹게 하루를 시작했다. 누빌은 “정말 좋지 않아요. 차가 전혀 돌지 않거나 그냥 미끄러지는 순간이 많았어요. 재앙입니다. 제어하기가 어려웠어요. 정말 힘든 주행이었습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까다로운 오프닝을 잡은 것은 에반스였다. 오지에, 로반페라, 가츠타까지 도요타 선수들이 앞서 나갔고 현대팀 트리오가 그 뒤를 이었다.
SS3에서는 로반페라가 톱타임을 잡았고 누빌은 잠시 코스를 벗어나 시간을 잃었다. 하지만 나쁜 소식은 다른 곳에서 터졌다. 코너를 넓게 돌다가 도랑으로 빠진 타낙이 나무를 들이받고 전복사고를 일으켰다. 탑승자 모두 건강에 이상은 없었지만 예방 차원에서 코드라이버 마틴은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라피가 SS3 3번째 기록으로 현대팀을 이끌었다. SS4에서 누빌은 톱타임의 에반스에 이어 2번째 기록을 내며 선두권에 따라붙었다. 오프닝에서 리어 윙을 잃은 파야리는 그립 부족으로 오전 내내 고전했다.
SS5를 앞두고 커다란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앞으로의 난관을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는 계속됐다. 가츠타가 하프 스핀으로 리어 서스펜션이 손상된 틈을 타 라피와 누빌이 4, 5위로 한 계단씩 올라섰다. 라피는 경기 직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정말 미끄러웠어요.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차가 한 대 한 대 주행할 때마다 노면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가츠타는 수리를 시도했지만 도로 구간에서 타이어가 터지면서 리타이어할 수밖에 없었다.
SS6에서도 로반페라가 톱타임으로 앞서 나간 반면, 현대팀에는 다시 한번 불운이 닥쳤다. 라피가 SS6에서 나무를 들이받고 서스펜션이 대파된 것. 현대팀의 유일한 희망이 된 누빌은 SS7 주행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깨끗하게 달리려 했지만 솔직히 좋은 조건은 아니었습니다. 노면은 꽤 젖어 있었고 진흙투성이였습니다. 지금은 포디엄을 생각할 때가 아니에요. 어떻게든 살아남아 에반스를 주시해야 합니다. 그것만 생각했어요.”
누빌은 이어진 SS8을 잡아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신예 파야리가 SS9에서 자신의 첫 랠리1 클래스 스테이지 승리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금요일을 마감하는 단거리 SS10 하르유에서는 오지에가 이번 핀란드 랠리에서 처음으로 스테이지 승리를 가져갔다. 금요일은 로반페라가 선두로 마무리했고, 에반스와 오지에가 0.6초 간격으로 2위 싸움을 벌였다. 누빌이 4위. 포모, 파야리, 뮌스터가 그 뒤를 이었다.
8월 3일 토요일. 이날은 18.94km의 바스틸라(Västilä)를 시작으로 3개의 중장거리 스테이지를 반복해 달리는 SS11~SS16의 6개 스테이지 144.22km 구간에서 스피드를 겨루었다. 오전과 오후 마지막을 장식한 오우닌포야는 이번 경기 중 가장 긴 32.98km로 핀란드 랠리를 상징하는 코스 중 하나다. 특히 옐로 하우스 점프(Yellow House Jump)는 고속 장거리 점프로 관중들을 매료시켜 왔다. 2017년 이후 오랜만에 복귀한 장거리 스테이지에 많은 팬들이 환호했다.
오프닝 SS11에서 뮌스터가 사고로 리타이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로반페라는 첫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SS14까지 톱타임 행진을 이어갔다. SS11을 마쳤을 때만 하더라도 종합 2위였던 에반스는 기어박스와 드라이브 샤프트 고장으로 순위가 급격히 하락했다. 타이틀 경쟁자의 추락으로 누빌은 종합 3위에 오르며 숨통이 트였다. 반면 어제 리타이어에서 복귀한 라피는 SS15에서 톱타임을 기록하며 일요일 기록에 따라 추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슈퍼 선데이를 기대하게 했다. 다만 오우닌포야에서 2번 모두 타이어가 펑크나 토요일을 불안하게 마무리했다.
로반페라가 토요일을 선두로 마쳤고, 오지에가 2위. 누빌이 3위까지 부상하며 13점의 잠정 포인트를 확보했다. 누빌은 오지에와 39.6초, 4위 포모와는 25.9초의 시차였다. 5위에 살아남은 신예 파야리 뒤로 득점권은 WRC2의 올리버 솔베르그(Oliver Solberg), 도요타팀 감독 라트발라, 라우리 유나(Lauri Joona), 니콜라이 그리야진(Nikolay Gryazin), 미코 헤이킬라(Mikko Heikkilä) 순이었다.
에반스는 점심 서비스에서 16분이 지연됨에 따라 2분 40초의 페널티를 받아 22위까지 떨어져 득점권에서 밀려났다. 드라이브 샤프트 외에도 복잡한 배기 시스템 일부를 수리해야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도요타가 에반스에게 조금이라도 득점을 몰아주기 위해 파야리에게 페이스를 늦추도록 팀 오더를 내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8월 4일 일요일, 핀란드 랠리 최후의 날이 밝았다. 이날은 14.27km의 사흘로이넨-목시(Sahloinen-Moksi)와 라야부오리(Laajavuori) 2개 스테이지를 반복해 달렸다. 이위베스퀼레 북쪽 외곽 숲에 마련된 SS18 라야부오리는 4.35km의 단거리 코스지만, 파워 스테이지를 겸하는 SS20에서는 2바퀴를 달려 총 주행 거리가 8.77km로 늘어난다. SS17~SS20 4개 스테이지 합산 거리는 41.66km.
오프닝 SS17에 이어 SS18에서도 로반페라가 가장 빨라 선두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홈 무대 우승컵이 없는 핀란드 출신 챔피언은 이번에야말로 숙원을 이룰 것처럼 보였다. 누빌은 슈퍼 선데이 포인트에서 에반스보다 뒤처졌지만 조급해 하지 않았다. “더 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슈퍼 선데이 기록에서 추월당한 게 걱정되긴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빨리 달릴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오프닝을 다시 달린 SS19에서 여유롭게 선두를 질주하던 로반페라가 바위와 충돌하는 대이변이 발생했다. 도요타팀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순조로워 보였던 로반페라의 핀란드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졌다. 이제 오지에가 종합 선두로 올라섰고 누빌이 2위가 되었다. 로반페라는 리타이어로 어제까지 확보해 놓았던 잠정 득점도 전부 잃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슈퍼 선데이 추가 득점을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에반스마저 출발 직후 코스를 벗어나 멈추어 서고 말았다. 토요일까지 암담하기만 했던 현대팀과 누빌에게 밝은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
결국 오지에가 핀란드 우승컵을 가져가고 누빌이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위는 포모가 차지해 3대 참가팀이 사이좋게 포디엄을 나누어 가졌다. 오지에는 이번 시즌 6번 출전해 우승 3회, 2위 3회라는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풀시즌 드라이버들을 제치고 챔피언십 포인트 2위로 올라섰다.
한편, 누빌은 금요일까지 4위에 머물렀지만 꿋꿋이 살아남아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모는 시즌 4번째 포디엄을 차지하며 포드팀의 에이스로서 기대에 부응했다. 신예 파야리가 4위를 차지한 점도 화제를 모았다. 그 뒤로는 솔베르그, 라트발라, 유나, 헤이킬라, 그리야진, 린나메 등 WRC2 선수들이 10위까지 채웠다.
일요일 오전까지 암담했던 현대팀은 기사회생하며 밝은 얼굴로 핀란드를 떠났다. 누빌이 2위를 차지한 데다 에반스의 리타이어로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 자리를 지켜낸 덕분이다. 경기 전 도요타와 1점 차이에 불과했던 팀 포인트에서도 20점까지 벌어졌는데, 포인트 담당 선수인 로반페라와 에반스가 동반 리타이어했기 때문이다.
현대팀은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고속 그레이블 3연전의 부담에서 벗어나 4경기만 남겨둔 상황이다. 거친 그레이블 2연전(그리스, 칠레)과 타막 랠리(중앙 유럽, 일본)는 현대팀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무대다. 더블 챔피언 타이틀을 향한 현대팀의 여정에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 WRC 제10전은 9월 5~8일 그리스 중부 라미아(Lamia)에서 열린다.
글. 이수진 (자동차 평론가)
1991년 마니아를 위한 국산 자동차 잡지 <카비전> 탄생에 잔뜩 달아올라 열심히 편지를 보냈다가 덜컥 인연이 닿아 자동차 기자를 시작했다. <카비전>과 <자동차생활>에서 편집장과 편집 위원을 역임했고, 지금은 자동차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전기차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같은 최신 트렌드를 열심히 소개하면서도 속으로는 기름 냄새 풍기는 내연기관 엔진이 사라지지 않기를 기원하는 ‘자동차 덕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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