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2024 LA 오토쇼 이모저모를 소개합니다.
지난 11월 21일(현지 시각)부터 12월 1일까지,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2024 LA 오토쇼(2024 Los Angeles Auto Show, 이하 LA 오토쇼)’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로 117주년을 맞이한 LA 오토쇼는 미국 동부의 디트로이트 오토쇼와 함께 북미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제시하는 중요한 모터쇼로 손꼽힙니다.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LA 오토쇼에 참가하여 전동화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며 무대를 빛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전동화 대형 SUV인 아이오닉 9과 수소전기차 콘셉트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소개하며 관람객의 관심을 독차지했습니다. 첨단 전동화 기술에 바탕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은 것이죠. 아이오닉 9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넓은 실내 공간과 폭넓은 활용성 등을 두루 갖췄습니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은 아이오닉 9을 소개하며 “실내 어디에서나 웰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아이오닉 9의 외관 디자인에는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과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기존의 대형 SUV보다 공기역학 성능이 우수하며, 세련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자랑합니다.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에어로 다이내믹(Aerodynamics, 공기역학)과 에스테틱(Aesthetic, 미학)의 합성어
아이오닉 9은 2025년 국내 정식 데뷔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은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이번 아이오닉 9 공개에 미국 고객의 관심이 쏠린 이유 중 하나죠.
수소전기차 콘셉트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새로운 승용 수소전기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이니시움에는 금속이 지닌 탄성과 강인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모두 담은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 적용되었습니다. 이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중 하나입니다. 램프 디자인에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인 ‘HTWO’의 심볼을 형상화한 유니크한 조형 요소를 반영해 수소전기차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수소 모빌리티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현대차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현대차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전기차와 고성능차의 매력을 알리는 데도 힘썼습니다. EV 시승 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이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등을 동승할 수 있도록 했고, N 브랜드/모터스포츠존에는 아이오닉 5 N, 아반떼 N(현지명 엘란트라 N), 쏘나타 N 라인, 코나 N 라인, 투싼 N 라인 등을 전시했습니다. 그 외에도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총 42대 차량을 전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2025 북미 올해의 차(NACTOY)’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디 올 뉴 싼타페가 선정된 것이죠. 북미 올해의 차는 자동차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 있는 상이며, 최종 수상 차량은 2025년 1월 10일(현지 시각)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디 올 뉴 싼타페의 선전을 기원해 봅니다.
기아는 ‘더 기아 EV9 GT’를 2024 LA 오토쇼 무대 정중앙에 올렸습니다. EV9은 북미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대형 전기 SUV로 올해 1월에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SUV 부문에 선정되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EV9 GT는 이런 EV9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퍼포먼스 지향 모델로 최고출력 508마력의 역동적인 동력 성능을 품었습니다. 물론 성능에 걸맞은 스포티한 디자인도 갖췄습니다. 앞/뒤 범퍼, 휠 등에 적용된 GT 전용 디자인과 네온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로 특별한 차라는 인상을 전달하죠.
기아는 EV9 GT를 2025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EV9 GT에 대해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티븐 센터(Steven Center)는 “EV9 GT는 EV9이 가진 모든 매력을 포함하는 동시에 자동차 마니아의 마음을 사로잡을 운전의 재미까지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더 뉴 EV6도 LA 오토쇼에 선보였습니다. 아울러 텔루라이드, 카니발, EV9 ADVNTR(어드벤처) 콘셉트, PV5 WKNDR(위켄더) 콘셉트 등 26대의 차량을 전시했고, EV6와 EV9 시승 체험, V2H(Vehicle to Home, 전기차에서 가정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기술) 전시 등으로 전기차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썼습니다. 이런 기아의 행보는 전동화 전환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5세대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스포티지를 통해 북미 SUV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스포티지는 북미 시장에서 기아의 인기를 주도하는 모델로, 북미 소비자에겐 2.5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1.6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엔진 라인업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기아 K4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2025 북미 올해의 차(NACTOY)’ 승용 부문의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기아는 2020년 텔루라이드, 2023년 EV6, 2024년 EV9으로 북미 올해의 차 SUV(유틸리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세단 부문에서 K4가 좋은 소식을 전달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두 모델은 모두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에 기반한 새로운 형상의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 크레스트 그릴과 *MLA 헤드램프 등으로 세련된 감성을 강조했습니다.
*MLA: Micro Lens Array, 초정밀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프로젝션 유닛 모듈을 축소해 헤드램프 두께를 얇게 만든 기술
아울러 제네시스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G70, G80, G90, GV60, GV80, GV80 쿠페 등 전체 라인업을 전시했습니다. 또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마그마 갤러리 전시를 통해 고성능 영역으로 확장하는 제네시스의 방향성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고, 미국 내 판매 거점을 확충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제네시스는 판매 거점을 워싱턴주, 미네소타주, 뉴욕주, 플로리다주 등에 추가 확보하는 등 그간 총 60곳의 미국 내 판매 거점을 구축했으며, 캐나다에도 30곳의 판매 거점을 마련하여 고객 중심의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판매 네트워크 외에도 내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의 엘 세군도(El Segundo)에 전용 디자인 센터인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Genesis Design California)’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는 CMF 스튜디오, 라이브러리, 개인 작업실, 한국의 전통 정원과 남부 캘리포니아의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야외 공간 등의 시설로 디자이너의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깊고 풍부한 경험이 깃든 제네시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죠.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현대차그룹은 이번 LA 오토쇼에서 고객에게 더 나은 이동 경험을 제시하는 다채로운 차종을 선보였습니다. 압도적인 기술과 상품성을 지닌 자동차는 고객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현대차그룹 각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북미 시장에서 보여줄 현대차그룹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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