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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Aug 25. 2020

친환경 전기 트럭, 포터II 일렉트릭 우체국 택배차

친환경 전기 트럭 포터II 일렉트릭이 우체국 택배차로 나섰다.


현대자동차 포터II 일렉트릭은 도심 운송에 최적화된 친환경 전기 트럭이다. 주행 시 미세먼지(PM 2.5)나 질소산화물(NOx)을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을 전혀 내뿜지 않아 청정하고, 전국에 널리 구축된 기존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상용차’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높아지면서, 이런 다양한 장점을 갖춘 포터II 일렉트릭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늘고 있다. 우체국의 택배 배송 업무에도 투입돼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는 포터II 일렉트릭에 동승해 실제 현장에서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충전소에서 만난 포터II 일렉트릭


포터II 일렉트릭은 기존에 구축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바탕으로 편리하게 운행할 수 있다


배송 기사는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 물류는 한발 앞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오전 6시 서울시 양재동 전기차 충전소에서 포터II 일렉트릭을 만났다. 포터II 일렉트릭은 다른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전력을 가득 채우고서 모든 운행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58.8kWh 용량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차체 가운데에 탑재된다


포터II 일렉트릭은 58.8kWh 용량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도 약 54분(100kW 급속충전기 기준)이면 용량의 80%까지 충전된다. 덕분에 배송하기 전이나 배송이 끝난 뒤에 잠깐의 충전으로도 대부분의 운행을 소화할 수 있다. 게다가 택배차는 노선버스처럼 운행 패턴이 비교적 일정하다.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주행하므로 전력이 부족해 운행에 제약을 받는 일이 거의 없다.




오전 7시, 본격적인 배송 업무 시작


우체국에서 택배 상자를 싣는 것으로 배송 업무를 준비한다


충전소를 출발한 포터II 일렉트릭이 오전 7시 지역 우체국에 도착해 배송 업무를 시작했다. 택배차 한 대가 하루에 배송하는 물량은 평균 200여 개(서울 서초우체국 기준)다. 배송 업무는 수많은 택배 상자를 운행 노선에 따라 순서대로 차량에 옮겨 싣는 것으로 시작된다. 배송 기사 말에 따르면, 포터II 일렉트릭 도입 초기에는 ‘적재면적이나 적재용량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또는 짐을 많이 싣기 어렵진 않을까’라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기우였다. 포터II 일렉트릭은 기존 포터II(초장축 슈퍼캡 기준)와 동일한 크기의 적재함과 적재량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동네 곳곳을 누비는 친환경 전기 트럭


조용한 골목길과 같은 배송지에서도 소음이나 배기가스와 관련된 민원이 발생할 일이 전혀 없다


포터II 일렉트릭이 배송지에 도착해 조용히 배송 업무를 수행했다. 친환경 전기 트럭의 장점은 작은 골목길을 주로 운행하는 이런 택배 배송 업무에서 더 빛을 발한다. 오염물질과 소음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주택 바로 옆에 차를 세워도 소음과 관련한 민원이 발생할 일이 없다. 오히려 포터II 일렉트릭은 큰 덩치와 달리 매우 조용한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주변 보행자가 차량이 접근하는 것을 모를 정도로 정숙하다. 그래서 포터II 일렉트릭은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보행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주행 시 가상의 엔진음을 만드는 가상 엔진 사운드(VESS, Virtual Engine Sound System)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도심 운송에 최적화된 포터II 일렉트릭의 성능


최고출력 135kW의 구동모터를 탑재한 포터II 일렉트릭은 짐을 가득 싣고도 여유로운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포터II 일렉트릭이 다른 배송지로 이동하기 위해 속도를 높였다. 적재함에 화물을 가득 채운 상태지만 활기차게 주행해 나갔다. 이런 여유로운 동력 성능은 도심 운송에 최적화된 포터II 일렉트릭의 특징 중 하나다. 포터II 일렉트릭에 탑재된 구동모터의 최고출력은 135kW로, 마력으로 환산 시 약 183마력이다. 출력도 높지만 이런 남다른 견인력엔 구동모터의 특성도 한몫한다. 전기차는 출발과 동시에 최대토크가 나와 무거운 짐을 싣고도 충분한 구동력을 제공한다.



전동식 파킹브레이크와 언덕길에서 차가 뒤로 밀리지 않도록 돕는 오토홀드 등을 기본 적용해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췄다


포터II 일렉트릭은 전기차 특화 사양을 적용해 주행 편의성을 확보했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 차로이탈방지 보조, 버튼을 눌러 체결하는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정차 시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오토홀드를 기본으로 탑재한 것이다. 또한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 시프트 형태의 회생제동 시스템을 장착해 주행 효율을 극대화했다. 회생제동 토크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회생제동을 가장 강화한 상태에서는 가속 페달로만 속도를 제어하는 ‘원페달’ 운전도 가능하다. 아울러 주행 안정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를 기본 적용했다.




늦은 오후, 마지막 택배 상자를 전달하다


택배차의 운행 환경은 자동차에 가혹한 조건이다


늦은 오후가 돼서야 마지막 택배 상자를 고객에게 전달했다. 200여 개의 택배 상자가 모두 주인을 찾아간 것이다. 이날 하루 동안 방문한 집은 모두 60여 가구로 총 주행거리는 약 60km였다. 배송지 1곳에 2개 이상의 택배가 전달되는 경우가 많기에 실제 방문하는 가구의 숫자는 택배 상자보다 적었다. 택배차의 운행 패턴은 자동차가 운행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보기 어렵다. 몇 시간 동안이나 동네를 돌며 주행과 정차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터II 일렉트릭은 충전소를 출발했을 때의 배터리 잔량(80%)에서 불과 12%만 소모했을 뿐이었다.



배터리 잔량, 충전 시간 등 주행 관련 정보를 띄워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전을 돕는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온종일 에어컨을 가동한 채 주행했음에도 계기판은 앞으로 167km를 더 달릴 수 있다고 안내했다. 포터II 일렉트릭이 표시하는 주행 가능 거리는 정확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의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 기준을 적용하는 국내 법규에 맞춘 덕분이다. 참고로 포터II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도심 기준 238km(복합 211km, 고속도로 177km)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는 포터II 일렉트릭에 추가된 선택사양이다


포터II 일렉트릭은 깨끗하고 편리한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을 통해 우리 생활을 한층 더 윤택하게 해주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44대의 포터II 일렉트릭을 택배차로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수를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다(2020년 7월 기준). 도심 운송에 최적화된 친환경 전기 트럭 포터II 일렉트릭이 물류 분야와 대기환경 개선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길 기대한다.



글. 이인주
사진. 김윤식







배송 기사가 직접 꼽은 포터II 일렉트릭의 ‘5가지 장점’


서울 서초우체국에서 활약하는 포터II 일렉트릭


“그토록 힘들던 배송 업무가 포터II 일렉트릭을 만난 뒤부터 한결 쉬워졌습니다.” 서울 서초우체국의 10년 차 베테랑 배송 기사 안근수 씨의 말이다. 안근수 배송 기사는 3개월 전부터 포터II 일렉트릭을 운행하면서 업무가 편해졌다고 이야기한다. 운행하는 기사가 직접 꼽은 포터II 일렉트릭의 5가지 장점을 살펴본다.

1. 운전 피로도가 적다
배송 기사의 업무는 무척 고되다. 하지만 포터II 일렉트릭은 이런 업무 피로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구동모터에 의해 움직이는 전기 트럭은 디젤 트럭과 달리 주행 중 소음 및 진동이 현저히 적어 장시간 운전해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안근수 배송 기사가 말을 보탰다. “하루 평균 50~70가구를 돌며 물건을 전하죠. 그런데 포터II 일렉트릭으로 바꾸고 난 뒤 운전으로 인한 업무 피로도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2. 오염물질 없이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디젤 트럭은 엔진이 가동할 때 차 주변으로 뜨거운 열과 매연이 발생한다. 그래서 배송 기사들은 동네 주민을 위해 짧은 정차에도 차량의 엔진을 끈다. 이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 엔진을 켜고 끄는 동작을 반복해야 한다. 하지만 안근수 배송 기사는 포터II 일렉트릭의 경우 이런 불편함이 전혀 없다고 강조한다. “차량 뒤 짐칸에서 물건을 상·하차할 때 매연 냄새를 맡을 일이 전혀 없어요. 특히 지하 주차장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도 안심하고 차량을 사용할 수 있어요. 포터II 일렉트릭이 배송 업무를 맡은 기사들의 건강까지 지켜주는 기분이에요. 어디 그뿐 인가요. 택배 차량의 경우 일정을 맞추기 위해 배송 기사가 차량에 대기할 경우가 많아요. 기존 디젤 트럭이라면 공회전이 금지돼있기에 시동을 꺼놓고 있어야만 했어요. 엔진을 켜놓고 있으면 오염물질도 발생하고 소음까지 유발하니까요. 지금처럼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시동이 꺼진 차 안에서 무척 불편했었죠. 하지만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포터II 일렉트릭으로 바꾼 뒤로는 이런 걱정 없이 에어컨이나 히터를 가동한 상태로 정차할 수 있어요. 덕분에 실내를 보다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죠. 이런 다양한 장점 덕분에 업무 환경까지 달라졌습니다.”



안근수 배송 기사는 포터II 일렉트릭을 3일에 한 번씩 충전한다고 이야기했다


3. 전기 트럭의 높은 경제성


포터II 일렉트릭은 경제성 또한 만족스럽다. 디젤 트럭 대비 연료 및 소모품 관련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하루에 약 60km를 운행합니다. 그런데 이차는 한번 충전하면 넉넉하게 3일 동안 운행할 수 있어요. 물론 에어컨까지 가동하면서 말이죠. 한번 충전 시 전기료는 1만 원 이하입니다. 반면, 디젤 트럭은 같은 조건일 때 약 7만 원의 유류비가 발생해요. 게다가 포터II 일렉트릭은 엔진오일을 비롯한 내연기관 소모품 교환 비용도 발생하지 않죠.”



4. 편리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활용


안근수 배송 기사는 포터II 일렉트릭의 충전 편의성 또한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전기차는 타면 탈수록 편리함을 느껴요. 저는 3일에 한 번 배터리 잔량이 20% 정도가 됐을 때 충전소를 찾아요. 1시간 이내에 배터리 잔량의 80%까지 충전되죠. 포터II 일렉트릭을 운행하는 주변 모든 배송 기사가 만족감이 높다고 말해요.”



5. 도심 운행에 특화된 주행 편의사양


포터II 일렉트릭은 수시로 정차하는 택배차의 운행 환경에도 최적화됐다. 도심 운행에 특화된 주행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한 덕분이다. 정차 시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오토홀드, 간편하게 버튼을 눌러 체결하는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가 대표적이다. 한편,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 시프트 형태의 회생제동 시스템을 장착해 주행 효율을 극대화했다. 회생제동 토크를 여러 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회생제동을 가장 강화한 상태에서는 전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 및 감속할 수 있어서 편리함을 더해 결과적으로 운전에 대한 피로도를 크게 낮춘다. 안근수 배송 기사도 이런 사양 구성에 특히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운전을 편리하게 돕는 이런 주행 보조 장비가 탑재된 덕분에 무거운 짐을 싣는 택배 차량이 더욱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게다가 저처럼 장시간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사람들은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가요. 하지만 스스로 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오토홀드 덕분에 발목이 편해졌어요. 그리고 기존 디젤 트럭을 운행할 때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으로 강하게 당겨 주차 브레이크를 체결했지만,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를 탑재한 포터II 일렉트릭은 버튼으로 간편하게 주차 브레이크를 단속할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합니다. 주로 도심에서 운행하는 택배차에서 꼭 필요했던 장비라고 말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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