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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Nov 20. 2020

쏘나타의 특별한 도전, 패밀리 스포츠 세단 연대기

고성능 N의 스포티한 감성을 입고 쏘나타 N 라인의 도전을 되짚어 보았다


현대차가 중형 패밀리 세단의 안락함 위에 호쾌한 주행성능을 더하며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쏘나타 N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을 적용한 쏘나타 N 라인은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매력으로 쏘나타 라인업을 메운다. 현대자동차 중형 세단에 N 라인 트림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쏘나타는 오래전부터 역동적으로 주행성능을 강화한 스포츠 트림이 존재했다. 과거 스포츠 트림의 쏘나타부터 현재의 쏘나타 N 라인까지, 자동차 본연의 영역인 주행성능 강화를 목표로 끊임없이 진화한 쏘나타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았다.



현대차 쏘나타 N 라인은 역대 쏘나타 스포츠 트림의 성공적인 계보를 잇는다


쏘나타는 1985년 첫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이름을 그대로 유지해 온 국내 최장수 모델이자 현대차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1988년 쏘나타, 1993년 쏘나타Ⅱ, 1996년 쏘나타Ⅲ, 1998년 EF쏘나타, 2004년 쏘나타(NF), 2009년 쏘나타(YF), 2014년 쏘나타(LF), 현재 쏘나타(DN8)에 이르기까지, 쏘나타는 매번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거듭하면서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를 새로 썼다.


과거 쏘나타에는 V6 엔진을 탑재하고 고급스러운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한 최고급 트림 골드(Gold)가 존재했다. 6개의 실린더와 2.5~3.0ℓ에 달하는 배기량에서 비롯된 여유로운 출력과 부드러운 회전 질감으로 최고급 트림에 걸맞은 우수한 주행 품질을 선사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하고, 스포티한 감성으로 스포츠 세단을 지향한 모델은 5세대 쏘나타(NF)부터다. 그 이후 6세대 쏘나타(YF) 터보, 7세대 쏘나타(LF) 터보,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쏘나타 N 라인까지 차별화된 주행성능을 갖춘 쏘나타의 계보가 이어진다.



쏘나타 F24S, 최초로 ‘스포츠’ 개념을 강조한 쏘나타


5세대 쏘나타 F24S는 쏘나타 최초로 스포츠 세단을 표방했다


5세대 쏘나타의 엔진 라인업은 2.0ℓ 가솔린 엔진, 2.4ℓ 가솔린 엔진, 3.3ℓ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됐다. 이 중 스포티한 성능을 강조한 모델은 2.4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F24S다. 3.3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V33 모델은 가장 배기량도 크고 출력도 높았지만, 장거리 주행이 많은 북미 시장 특성을 고려한 모델이었으므로 사실상 스포츠 세단의 역할은 F24S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쏘나타 F24S에 탑재된 2.4ℓ 세타 엔진은 경쟁 모델보다 앞서는 성능을 발휘했다


쏘나타 F24S는 2.4ℓ 세타 엔진을 기반으로 기본형 쏘나타보다 월등한 동력 성능을 발휘했다. 엔진은 2,359cc 직렬 4기통 DOHC 16밸브 사양으로, 현대차의 자체 개발 엔진으로서는 최초로 고압 주조 알루미늄 엔진 블록을 채용하고, 체인 방식의 타이밍 벨트와 가변 흡기 밸브 시스템인 VVT(Variable Valve Timing)를 적용했다. 166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23.0kgf·m의 최대토크는 당시 동급 경쟁 모델을 웃도는 성능으로, 고성능 쏘나타의 성공적인 데뷔를 뒷받침했다.



쏘나타 F24S의 실내는 블랙 원톤 인테리어 컬러와 레드 스티칭으로 스포티한 감각을 담았다


쏘나타 F24S의 차별화는 단순히 성능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외장 파츠가 더해졌는데, 국산 중형 세단 중 최초로 듀얼 머플러를 장착하고 17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핸들링 개선에 일조하는 편평비 50의 광폭 타이어는 ‘스포츠 세단’이라는 쏘나타 F24S의 지향점을 반영한 사양이었다. 실내에도 특별함이 더해졌다. 편안한 중형 세단을 넘어, ‘잘 달리는’ 쏘나타의 이미지를 품기 위해 블랙 원톤 컬러를 적용하였으며, 리얼 알루미늄 트림과 레드 스티칭 가죽 패키지를 더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쏘나타(YF) F20 터보,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이룬 효율적인 고출력


쏘나타(YF) F20 터보는 2.0ℓ 터보 엔진을 장착해 탁월한 주행성능을 갖춘 중형 패밀리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기준을 제시했다


쏘나타는 6세대에 이르러 파격적인 스타일 변화와 함께 본격적인 고출력 스포츠 세단으로 거듭났다. 가장 큰 특징은 엔진 배기량을 키워 출력을 높이는 방법 대신 배기량은 낮추고 터보차저를 적용해 스포츠 세단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이다. 당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화두는 단연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저배기량 엔진에 과급기를 적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쏘나타 터보 역시 엔진 다운사이징 흐름에 따라 5세대 쏘나타 F24S가 사용하던 2.4ℓ 엔진이 아닌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더한 2.0ℓ 세타Ⅱ GDi 엔진을 장착했다.



엔진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따라 개발된 세타Ⅱ T-GDi는 높은 출력과 우수한 효율을 발휘한다


쏘나타 F20 터보는 271마력의 최고출력과 37.2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다. 비로소 역대 쏘나타 중 가장 출력이 높은 모델로 거듭난 것이다. 높은 출력만큼 가속 성능 역시 발군이었다. 쏘나타 F20 터보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7.0초 만에 도달해 스포츠 세단에 걸맞은 가속력을 발휘했다. 또한 12.8km/ℓ의 연비로 출력 대비 뛰어난 효율을 확보했다. 이는 5세대 쏘나타의 최상위 모델인 쏘나타(NF) V33과 비교하면 무려 39% 개선된 수치다.



쏘나타 F20 터보는 18인치 휠과 노출형 듀얼 머플러를 통해 기본형 쏘나타와 차별화된 스포티한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쏘나타 F20 터보는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출력을 제공하는 엔진 특성에 맞춰 서스펜션을 개선하고 대용량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해 보다 성숙한 주행 품질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후면 범퍼 아래 노출형 듀얼 머플러를 장착하고, 터보 모델 전용 18인치 프리미엄 휠을 적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실내는 운전자가 더욱 편리하게 변속에 개입할 수 있는 패들 시프트와 운전석 전동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 풍부한 편의 사양을 더했다.




쏘나타(LF) 터보, 진한 스포츠 감성을 품은 중형 패밀리 세단


7세대 쏘나타 터보는 기본기 혁신을 바탕으로 일상의 편안함과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주행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차로 거듭났다


7세대 쏘나타(LF)의 핵심적인 변화는 바로 기본기 혁신이다. 디자인, 주행 성능, 안전성, 편의 사양 등 자동차 본질에 초점을 맞춘 변화로 월드 프리미엄 중형 세단으로 진화한 것이다. 7세대 쏘나타의 특징인 ‘기본기 혁신’은 쏘나타 터보에도 그대로 녹아들었다. 또한 7세대 쏘나타 터보는 강력한 파워트레인에서 비롯된 역동적이고 안정적인 주행 품질과 고출력 모델에 걸맞은 스포티한 감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뉴 세타-i 2.0 T-GDi 엔진은 실용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가속력과 반응성이 개선됐다


쏘나타 터보는 뉴 세타-i 2.0 T-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kgf·m를 발휘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출력이 소폭 감소했지만, 최대토크 발생 시점을 1,350rpm으로 낮춰 실용 영역에서의 가속 성능과 반응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6단 자동변속기의 록업 클러치 작동 시점을 앞당겨 직결감을 높인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7세대 쏘나타 터보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층 성숙한 주행 성능을 제공했다. 참고로 7세대 쏘나타 터보는 서스펜션 스프링의 강성과 댐퍼의 감쇠력을 높여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스포츠 세단임을 나타내는 듀얼 트윈팁 머플러와 리어 디퓨저를 적용한 쏘나타 터보


또한 쏘나타 터보는 전용 외장 파츠와 내장 파츠를 더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한껏 강조했다. 전면부는 공격적인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공기 흡입구를 확대한 범퍼로 역동적인 인상을 남겼으며, 후면부의 경우 듀얼 트윈팁 머플러와 디퓨저로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더했다. 실내 역시 자동차 마니아를 자극하는 요소로 가득했다. D컷 스티어링 휠, 오렌지 컬러 포인트, 전용 계기판, 스포츠 시트 등 ‘달릴 줄 아는’ 쏘나타임을 상징하는 요소들로 차별화가 이뤄졌다.




고성능 N을 닮은 중형 스포츠 세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의 중형 세단 최초로 N 라인 트림을 적용한 쏘나타 N 라인


지난 11월 12일,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표방하는 8세대 쏘나타를 기반으로 주행 성능을 강화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적용한 쏘나타 N 라인을 공식 출시했다. 중형 세단에 N 라인 트림을 최초로 적용한 쏘나타 N 라인은, 쏘나타 고유의 안락하고 넓은 실내 공간과 최첨단 편의·안전 사양, 그리고 고성능 브랜드 N의 경험과 기술로부터 터득한 노하우를 담아, 패밀리 세단의 편의성과 고출력이 내뿜은 즐거운 주행성능을 모두 겸비한 가장 강력한 쏘나타로 스포츠 세단의 계보를 이어갈 것이다.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부터 인테이크 홀을 강조한 범퍼까지, N 라인 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로 가득하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쏘나타에서 선보인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 콘셉트를 바탕으로 N 브랜드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입혀 스포티한 감각을 극대화했다. 쏘나타 N 라인은 기하학적인 조형의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 인테이크 홀을 강조한 N 라인 전용 범퍼, 19인치 휠, 듀얼 트윈팁 머플러 등으로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쏘나타 특유의 패스트백 스타일에 N 라인 전용 디자인 요소가 녹아들어 있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한층 강화된 동력 성능을 갖춘 쏘나타 N 라인은 앞서 출시한 쏘나타 기본 모델과 하이브리드, 센슈어스(1.6T) 등과 함께 쏘나타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질 예정이다. 특히 쏘나타 N 라인은 대한민국 대표 중형 패밀리 세단에서도 고성능 N을 가깝게 느껴볼 수 있도록 신규 2.5T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역대 쏘나타 중 가장 높은 출력인 290마력을 자랑함과 동시에 고성능 N의 특징인 런치 컨트롤, 레브매칭 등 주행 특화 사양들이 추가되었다. 이로써 쏘나타 N 라인은 운전을 즐기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선택권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쏘나타 F24S부터 이번에 선보인 쏘나타 N 라인까지, 한계에 도전하는 쏘나타의 성공적인 진화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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