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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Dec 30. 2020

미국 ‘2020 굿디자인 어워드' 현대차그룹 9개 수상

이번 수상의 의미를 되짚어 보며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을 살펴봤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유력 디자인 상인 ‘2020 굿디자인 어워드(2020 Good Design Award)’의 운송 디자인(Transportation Design) 부문에 7개 제품의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제네시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된 ‘카퍼 디자인 테마(Copper Theme)’와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시스템인 ‘하이차저(Hi-Charger)’도 2020 굿디자인 어워드에 함께 선정됐다. 이번 수상의 의미를 되짚어 보며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을 살펴봤다.




굿디자인 어워드, 미국 70년 전통의 유력한 디자인상



굿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 디자인 박물관(The Chicago Athenaeum: Museum of Architecture and Design)과 유럽 건축·예술·디자인·도시 연구센터(The European Centre for Architecture, Art, Design and Urban Studies)가 주최하는 디자인상이다. 1950년에 시작해 올해로 70회를 맞이했으며, 매년 전자제품, 운송기기, 가구, 컴퓨터 등 포춘 500대 기업의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각 부문별 수상작을 발표하고 있다. 역대 수상작은 대형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심사위원들은 각 분야에 출품된 제품을 대상으로 심미성, 혁신성, 신기술, 형식, 재질, 구성, 콘셉트, 기능, 유용성, 에너지효율, 친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온라인 회의를 통해 심사를 거쳤으며, 전세계 48개국에서 출품된 900여 점이 분야별 최종 수상작에 올랐다.



현대차에서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EV 콘셉트카 45, EV 콘셉트카 프로페시 등 총 3개 모델이 굿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현대차그룹의 모델은 제네시스 G80, GV80,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EV 콘셉트카 45, EV 콘셉트카 프로페시, 기아자동차 쏘렌토, K5 등 총 7개 모델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이 양산하는 차량뿐만 아니라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까지 수상한 것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해외 무대에서 디자인 경쟁력 입증


G80, GV80의 디자인은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의 절묘한 균형을 표현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새로 선보인 G80와 GV80를 2020 굿디자인 어워드에 나란히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G80와 GV80는 제네시스 라인업의 중심에 위치하는 모델로, 쿼드램프와 크레스트 그릴(라디에이터 그릴) 등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DNA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G80와 GV80의 인테리어는 ‘여백의 미(Beauty of White Space)’를 주제로 완성됐다. 여백의 미는 시각적으로 간결한 구성을 통해 보다 진화한 럭셔리 감성을 강조한다. 또한 운전자가 주행에 몰입할 수 있도록 조작계 등의 배치를 최적화하는 등 시각적, 공간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더욱 편안하고 쾌적한 드라이빙 환경을 구현했다.

두 모델의 이번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제네시스가 디자인 정체성이 명확하고 캐릭터가 독창적인 브랜드라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다. 아울러 이번 수상은 해외 무대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이 그만큼 높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참고로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5년 EQ900(현지명 G90)를 시작으로 6년 연속 굿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됐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시장에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품질과 종합적인 상품성 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시장 조사 업체인 J.D. 파워(J.D. Power)의 ‘2020년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총 32개의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차량별로는 G70가 미국 모터트렌드 2019 올해의 차, 캐나다 오토가이드 2019 올해의 차, 2019 북미 올해의 차 등을 수상했고, G80가 미국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 2018 잔존가치상 고급 대형차 부문 최우수, 미국 오토웹 2019 베스트 럭셔리 카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제네시스 브랜드는 출범 3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럭셔리 브랜드로 올라서고 있다.




세계 3대 디자인상 석권한 현대차 EV 콘셉트카 45와 프로페시


EV 콘셉트카 45는 포니 쿠페 콘셉트의 패스트백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미래 전기차의 비전을 제시하는 EV 콘셉트카 45와 EV 콘셉트카 프로페시, 그리고 올해 세대교체를 거친 아반떼 등 3개 모델이 수상했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바탕으로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Parametric Dynamics)’의 조형 언어를 함께 적용했다. 정교하게 깎아낸 보석처럼 입체적으로 조형미를 살린 외관과 고객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EV 콘셉트카 45는 1974년 발표한 포니 쿠페 콘셉트의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패스트백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외관은 간결한 면과 선을 바탕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는 앞/뒤로 회전하는 스위블(Swivel) 시트를 통해 자율주행차 특유의 뛰어난 거주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나무와 직물, 가죽 등의 자연 친화적인 소재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는 올해 레드 닷 어워드에서 한국차 최초로 최우수상(Best of the Best)을 받았다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는 미래 전기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간결하고 매끈한 유선형 차체는 해변의 검은 조약돌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볼륨감이 돋보이는 펜더와 늘씬한 실루엣은 공력성능까지 고려했다. 또한 긴 휠베이스(바퀴와 바퀴 사이의 거리)와 짧은 오버행(바퀴 중심에서 바깥쪽 차체 끝까지의 거리)을 바탕으로 실내를 넓고 안락한 휴식공간으로 구성했다.


참고로 EV 콘셉트카 45와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는 지난 9월에 열린 ‘2020 IDEA 디자인상’에서도 각각 동상(Bronze)과 본상(Finalist)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평가받는 ‘2020 레드 닷 어워드(2020 Red Dot Design Award)’에서 EV 콘셉트카 프로페시가 한국차 최초로 최우수상(Best of the Best), EV 콘셉트카 45가 본상(Winner)에 올랐으며, iF 디자인상에서는 EV 콘셉트카 45가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기아차, 4년 연속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


기아차는 K5와 쏘렌토의 수상을 통해 4년 연속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기아차는 올해 세대교체를 거친 K5와 쏘렌토가 2020 굿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됐다. K5는 ‘역동성의 진화’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더욱 발전시켰다. 과감하고 강렬한 디자인 요소와 역동적인 차체 비율 등을 구현해 그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고, 신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역동성을 부여했다.


쏘렌토는 디자인 콘셉트인 ‘정제된 강렬함(Refined Boldness)’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해 강인하고 와이드한 이미지를 구현했고, 차체에 입체적인 조형미를 부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참고로 기아차는 이번 K5와 쏘렌토의 수상을 통해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굿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됐다.




인간을 향한 디자인 철학,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하이차저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GUI(Graphic User Interface)에는 ‘카퍼 디자인 테마’가 적용됐다


올해 굿디자인 어워드에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자동차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인포테인먼스 시스템의 카퍼 디자인 테마와 현대차가 만든 전기차 충전 설비인 하이차저도 함께 선정됐다. 제네시스 인포테인먼스 시스템의 카퍼 디자인 테마와 하이차저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인 ‘인간을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인간에게 더욱 편리한 기술과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카퍼 디자인 테마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컬러인 카퍼와 금속 특유의 질감을 시각화해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카페이, 발레 모드, 카투홈 등의 기능을 최적의 사용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무선 업데이트 시스템을 통해 완성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하이차저는 자동으로 상단부의 링이 돌아가면서 차량의 충전구 위치로 충전 커넥터가 내려오는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


하이차저는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 기술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반영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설비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가 하이차저를 이용할 경우, 20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채울 수 있는 등 전기차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하이차저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케이블의 무게를 거의 느끼지 않고 충전기를 차량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분 자동화 방식을 도입해 오염된 케이블을 직접 만지거나 커넥터를 들고 많이 움직일 필요가 없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2020 굿디자인 어워드, 2020 우수디자인(GD)상품선정 등 국내와 해외의 다양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참고로 제네시스 인포테인먼스 시스템의 카퍼 디자인 테마와 하이차저는 올해 다양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2020 레드 닷 어워드에서 제네시스 인포테인먼스 시스템의 카퍼 디자인 테마는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 인터페이스 디자인(Interface design) 부문에서, 하이차저는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design) 부문에서 각각 본상(Winner)을 차지했다. 그리고 얼마 전 발표된 국내의 대표적인 디자인상인 ‘2020 우수디자인(GD)상품선정’에서 제네시스 인포테인먼스 시스템의 카퍼 디자인 테마는 ‘국가기술표준원장상’, 하이차저는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하이차저는 미국 비즈니스잡지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s)’가 혁신적인 디자인 제품에 수여하는 ‘2020 디자인 혁신상(2020 Innovation by Design Awards)’의 최고의 사용자 경험(The best user experiences)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올해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비롯해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우수디자인(GD)상품선정 등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글로벌 각지의 디자인 전문가로부터 디자인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2020년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번 수상 소식은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역량이 세계적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다가올 2021년, 디자인 분야에서 이어갈 현대차그룹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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