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MG 저널 Dec 31. 2020

7가지 키워드로 돌아본 현대차그룹의 2020년

올 한 해 동안 현대차그룹은 어떤 활동을 펼쳤을까?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여느 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하고 우울한 시기를 보냈다. 갑작스레 찾아온 팬데믹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를 견디고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현대차그룹의 2020년을 7가지 키워드를 통해 살펴봤다.




Future Mobility - 현대차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 2020)’를 통해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세 가지의 미래 모빌리티가 바로 그것이다. 현대차는 ‘UAM-PBV-Hub’를 축으로 하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기반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UAM은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비행체)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결합해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현대차가 CES 2020에서 공개한 PAV 콘셉트 S-A1과 같은 비행체가 UAM 솔루션에 활용될 예정이다. S-A1은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한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PBV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다. PBV의 실내는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 공간에서부터 병원, 약국 등 사회 필수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 이동하는 시간 동안 탑승객이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Hub는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신개념 커뮤니티의 역할도 수행한다.




Luxury -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올해 완전 변경 모델, 부분 변경 모델, 신형 모델 등 총 네 개의 새로운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며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해 라인업 재정비를 통해 제네시스 전 모델이 제네시스의 윙 엠블럼을 형상화한 윙 페이스 디자인을 적용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높였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올해 출시된 제네시스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 탄생의 기원인 ‘디 올 뉴 G80’와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인 ‘GV80’, 그리고 제네시스에서 가장 역동적인 모델인 ‘더 뉴 G70’와 럭셔리 중형 SUV인 ‘GV70’다.


제네시스는 라인업의 완성과 함께 럭셔리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신규 주문 프로그램 ‘유어 제네시스(Your GENESIS)’도 도입했다. 덕분에 올해 출시된 제네시스 모델을 구입할 때 엔진, 구동 방식, 시트 배열, 외장 컬러 및 휠, 내장 디자인, 옵션 패키지 등을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다. 가령 유어 제네시스를 통해 조합할 수 있는 GV80의 사양은 10만 4,000개에 이른다.




EV - 현대차는 올해 차세대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런칭했다. 브랜드 런칭을 통해 ‘전동화 경험의 진보(Progress electrified for connected living)’라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전동화 기술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현대차는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총 3종의 전용 전기차를 출시해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첫차는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EV 콘셉트 45’를 기반으로 제작한 준중형 CUV 아이오닉 5로,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참고로 2022년에는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기반의 중형 세단 전기차 아이오닉 6가, 2024년에는 대형 SUV 전기차인 아이오닉 7이 출시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아이오닉 브랜드 모델에 적용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도 공개했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충전 설비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5분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또한, 내연기관 플랫폼과 달리 바닥이 편평하고 엔진과 변속기, 연료탱크 등이 차지했던 공간이 크게 줄어 실내 공간 활용성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Performance - i30 N과 벨로스터 N을 차례로 출시하며 고성능 브랜드 ‘N’을 시장에 각인시킨 현대차는 올해 N 브랜드의 감성과 고성능 DNA를 이어받은 N 라인 모델을 연이어 출시했다. 가장 먼저 공개된 모델은 올 뉴 아반떼 N 라인으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강력한 동력 성능으로 스포티한 주행 감성을 구현했고, N 라인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N 라인 엠블럼, 스포티한 디자인의 앞범퍼 등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상품성 개선 모델과 함께 공개된 더 뉴 코나 N 라인은 스포티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짜릿한 운전 재미와 개성 있는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을 보다 역동적으로 튜닝하고 브레이크 성능을 강화해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구현했고, N 라인 전용 범퍼와 휠, 싱글 트윈팁 머플러 등의 적용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쏘나타 N 라인은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바탕으로 완성한 혁신적인 디자인에 고성능 N의 스포티한 감각을 덧입혀 한층 역동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전면부에는 N 라인 전용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적용했고, 후면부에선 블랙 하이그로시 포인트 컬러의 범퍼와 듀얼 트윈팁 머플러,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스포일러 등이 조화를 이룬다. 


쏘나타 N 라인은 고성능 브랜드 N의 DNA를 이식받은 모델답게 주행성능 또한 뛰어나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N DCT)를 탑재해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0 kgf·m를 발휘하며, 이를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6.2초 만에 도달하는 등 역대 쏘나타 중 가장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런치 컨트롤 사용 시).




Smart Factory - 현대차그룹은 올해 10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yundai Motor Group Innovation Center in Singapore, 이하 HMGICS) 비전을 공개했다. 2022년 싱가포르 서부 주롱 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이곳은 혁신적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개방형 연구기지로 차량 주문부터 생산과 차량 인도, 그리고 시승과 각종 서비스 등 모빌리티와 관련한 가치사슬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곳이다. 


HMGICS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HMGICS가 추구하는 것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등 각종 첨단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다차종 소규모 생산 시스템이다. 생산 라인을 따라 동일한 모델을 일괄적으로 조립하던 기존 공정에서 벗어나, 셀(Cell) 단위로 구성된 조립 환경에서 다양한 모델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HMGICS를 테스트베드로 이포레스트(E-FOREST)’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포레스트는 올해 현대차그룹이 런칭한 스마트팩토리 브랜드로 완성차뿐만 아니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생산까지 담당하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생산 거점이다.




Motor Sports -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은 지난 시즌에 이어 2020 WRC에서도 제조사 부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며 WRC 최강팀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2020 WRC는 코로나19로 인해 3라운드까지 치루던 대회를 멈췄다 다시 시작했고, 전체 7라운드로 축소해 운영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하지만 현대팀은 6라운드에서 소르도와 누빌의 빛나는 활약에 힘입어 라이벌 토요타를 끌어내리고 제조사 선두 자리를 되찾고, 마지막 7라운드에서 수성에 성공하며 2년 연속 가장 높은 위치에 팀 이름을 올렸다.


WCR, WTCR 등의 모터스포츠에 참가해 입지를 다진 현대차는 차세대 모터스포츠로 손꼽히는 전기차 레이스 PURE ETCR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PURE ETCR은 기존 TCR 경주차에서 엔진을 포함한 구동계를 걷어내고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인 친환경 모터스포츠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ETCR 참가를 선언한 이후, PURE ETCR에 참가하기로 예정된 여러 팀 중 가장 먼저 벨로스터 N ETCR 경주차를 공개하며 2021 시즌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Eco-friendly -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고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등 꾸준히 친환경 자동차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 모델을 선보였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친환경 상용차 보급을 위한 활동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을 현대차와 스위스 수소 솔루션 전문기업 H2의 합작법인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추가로 이번 수출을 교두보로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 2만 5,000대 이상의 수소전기 트럭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차체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도 꾸준히 수소전기버스를 보급하고 있다. 올해 7월 전주시에 수소전기버스 1호차가 전달돼 운행 중이고, 최근에는 서울시에서도 수소전기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 수소전기버스 1,0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1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상용 수소전기차뿐만 아니라 상용 전기차 역시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경제성, 친환경성, 안전성, 편의성 등을 모두 갖춘 국산 최초의 중형 전기 버스 ‘카운티 일렉트릭’과 소형 상용 전기차인 포터2 일렉트릭을 출시했고, 기아차 역시 소형 상용 전기차인 봉고3 EV를 선보였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대부분의 산업이 큰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비대면 시대에 맞춘 서비스 전략을 빠르게 수립하고, 다양한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가고 있다. 2021년에도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헤쳐오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에도 고객의 안전을 고려한 플랫폼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이 담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뉴스 미디어, HMG 저널 바로가기

▶ https://news.hmgjournal.com


작가의 이전글 미국 ‘2020 굿디자인 어워드' 현대차그룹 9개 수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