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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May 30. 2021

현대차 싼타페, 독일 자동차 전문지에서 경쟁력 입증하다

싼타페가 경쟁 모델인 하이랜더를 상대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알아봤다.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패밀리 SUV 싼타페와 글로벌 경쟁 차종인 토요타 하이랜더가 나란히 평가 무대에 올랐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시승을 통해 두 SUV를 꼼꼼히 비교 평가한 것이다. 아우토 빌트는 제원 비교와 실제 계측을 통해 냉정하게 두 차량을 평가했다. 이번 비교 시승에서 싼타페는 여러 부문에 걸쳐 탁월한 경쟁력을 과시하며 라이벌과의 승부에서 큰 점수 차이로 우위를 점했다.




아우토 빌트가 비교한 싼타페와 하이랜더는 동급의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단, 싼타페의 파워트레인은 1.6ℓ T-GDi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이고, 하이랜더는 2.5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이다. 변속기 또한 싼타페가 6단 자동변속기, 하이랜더는 CVT(무단변속기)로 다소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두 차의 시스템 출력은 각각 230마력(싼타페), 248마력(하이랜더)이다. 즉,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는 동급의 경쟁 차종으로 볼 수 있다. 


제원 비교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차이는 실도로 연비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히는 연료소비 효율에 있어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8.8ℓ/100km(한국 기준: 11.4km/ℓ)를 기록하며,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의 9.3ℓ/100km(한국 기준: 10.8km/ℓ)보다 앞섰다. 이 같은 연비의 차이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무게가 보다 가볍고, 배기량이 작은 다운사이징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아우토 빌트는 이처럼 이번 평가에서 계측기를 사용해 두 차를 직접 비교하는 한편, 실제 탑승자의 관점에서 차를 살펴보는 등 여러 방법으로 두 차의 성능을 비교했다. 




아우토 빌트는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바디(공간 및 품질, 장비),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커넥티비티(편의장비), 환경, 비용 등 7가지 항목에서 싼타페와 하이랜더를 비교했다. 싼타페는 바디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항목에서 하이랜더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일하게 열세를 보인 바디 항목에서도 하이랜더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싼타페는 11개의 바디 세부 항목 중 앞좌석 공간, 시계성, 품질, 기능성, 안전장비에서 하이랜더를 앞섰으며, 적재 공간과 하중에서는 동률을 이뤘다. 나머지 항목인 뒷좌석 공간, 다용도성 등에서도 싼타페는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아우토 빌트는 싼타페의 쾌적한 시트와 편리한 시트 조작성에 대해 좋은 점수를 줬다


아우토 빌트는 컴포트 항목에서 싼타페의 시트와 정숙성에 대해 호평했다. 특히 싼타페의 쾌적한 앞좌석 시트와 뒷좌석 시트 원격 조작 같은 편리한 시트 조작성을 언급했다. 싼타페는 아우토 빌트가 직접 실시한 소음 계측(100km/h 기준)에서 하이랜더와 동일한 64dB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우토 빌트는 이 기록을 두고 “체감 소음에서 싼타페가 하이랜더를 앞선다”고 언급했다. 싼타페가 사각지대 모니터링 장비 같이 우수한 주행 보조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아우토 빌트는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싼타페는 다운사이징된 1.6ℓ 엔진을 사용하면서도 강력한 전기모터를 조합해 훌륭한 성능을 발휘한다


파워트레인 항목에서도 싼타페의 우세가 이어졌다. 큰 엔진을 사용한 덕분에 시스템 총출력도 강한 하이랜더가 발진 가속 항목에서 좀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는 했다. 하지만 아우토 빌트는 싼타페의 파워트레인에 대해 “다운사이징 엔진을 쓰면서도 좀 더 강력하고 민첩한 느낌이 있으며, 60마력짜리 전기모터가 출발 시 그 효과를 더한다”며 칭찬했다. 그 밖에도 아우토 빌트는 싼타페의 우수한 NVH 성능, 뛰어난 실도로 연비에 주목하며 하이랜더보다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종합적인 주행 성능 측면에서 싼타페는 하이랜더보다 우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싼타페와 하이랜더의 격차는 주행 성능에서 더 크게 벌어졌다. 아우토 빌트가 평가한 주행 성능의 세부 항목에는 주행안전성, 직진 주행성, 민첩성/즐거움, 조향, 구동력, 회전반경, 제동 등이 포함됐다. 여기서 싼타페는 구동력 부문에서만 하이랜더보다 1점 낮은 점수를 받았을 뿐, 나머지 항목에서 우세하거나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동 부문에서는 16점을 받으며, 8점에 그친 하이랜더를 월등히 앞섰다. 싼타페의 이 같은 주행 성능에 대해 아우토 빌트는 “하이랜더와 직접 비교하면 싼타페는 스포티한 콤팩트카처럼 느껴지고, 운전자에게 주행의 즐거움을 좀 더 많이 전달한다. 코너 주행 시 측면으로 쏠리는 현상이 적어 주행 역동성이 더 좋다”는 종합적인 평가를 남겼다.



싼타페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비티 기능은 아우토 빌트의 관심을 사로 잡았다


자동차에 탑재된 각종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연결성 기능을 평가하는 커넥티비티 항목에서도 싼타페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내비게이션 항목에서 하이랜더를 6점차로 크게 앞섰다. 이밖에도 아우토 빌트는 싼타페의 다양한 온라인 및 앱 기능, 뛰어난 음성인식 기능 등을 높게 평가했다. 


환경 항목에서 아우토 빌트는 싼타페의 가벼운 공차중량에 주목했다. 실제로 이번에 아우토 빌트가 비교한 싼타페는 하이랜더보다 195kg 가량 가볍다. 이는 성인 남성 3명과 맞먹는 무게로, 싼타페에 적용된 다운사이징 1.6ℓ T-GDi 엔진과 여러 경량 기술이 빚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싼타페와 하이랜더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항목은 바로 비용 부문이었다. 아우토 빌트는 해당 항목에서 가격, 잔존 가치, 세금/보험, 점검 기간, 보증 등으로 실제 구매자가 차량을 소유할 때 필요한 비용을 꼼꼼히 비교했다. 해당 항목에서 싼타페는 잔존가치에서만 열세를 보였을 뿐, 가격, 세금/보험, 보증 등에서 하이랜더를 크게 앞서며 가치가 뛰어나다는 걸 보여줬다. 




아우토 빌트는 이번 비교를 마무리하며 각 부문의 점수를 공개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비교는 싼타페의 승리로 결론이 났다. 바디 항목에서만 하이랜더에 3점 뒤졌을 뿐, 나머지 항목에서 하이랜더를 압도했다. 컴포트 항목에서 싼타페는 100점을 기록하며 95점을 받은 하이랜더를 앞섰는데, 앞뒤 시트의 안락함과 체감 소음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파워트레인에서 싼타페는 NVH, 연비 항목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하이랜더보다 3점 높은 77점을 기록했다. 

주행 성능 부문에서 싼타페는 민첩성과 즐거움, 조향, 그리고 제동에서의 큰 격차 덕분에 하이랜더를 11점 차로 넉넉히 앞서며 7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커넥티비티 항목에서도 싼타페는 55점을 기록하며 하이랜더를 10점 차이로 크게 앞섰고, 환경 부문에서는 하이랜더보다 4점 앞선 59점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비용 부문에서 싼타페는 95점을 기록하며, 76점에 그친 하이랜더를 19점 차이로 크게 앞섰다. 

결과적으로 아우토 빌트가 총 7개 항목 / 54개 세부 부문에 걸쳐 진행한 이번 비교에서 싼타페는 26개 세부 부문에서 하이랜더를 앞섰고 20개 항목에서 동점을 기록했다. 싼타페가 하이랜더에 열세를 보인 세부 부문은 9개에 불과했다. 최종 점수는 547점 대 498점으로, 싼타페가 하이랜더를 49점 차이로 앞섰다. 최종 결과와 함께 아우토 빌트는 싼타페에 대해 “좀 더 현대적인 유럽형 자동차이며 가격 대비 가치가 우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싼타페는 유럽 시장의 기호를 충분히 반영한 덕분에 지금의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었다


아우토 빌트의 평가처럼 싼타페는 국내를 넘어서 북미, 그리고 유럽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모델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출시한 4세대 싼타페와 지난해 데뷔한 더 뉴 싼타페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외장 디자인을 기획했을 정도로 유럽 시장의 기호와 니즈를 충분히 반영했다. 여기에 현대차의 글로벌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사양을 더해져 지금의 싼타페가 완성될 수 있었다. 이번 아우토 빌트의 평가는 깐깐한 유럽 시장, 그 중에서도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나온 평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앞으로 싼타페가 더 많은 국가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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