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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Dec 08. 2021

기아 쏘렌토, 독일 자동차 전문지 평가서 티구안 압도

독일 자동차 전문지가 쏘렌토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무엇일까?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가 독일 현지에서 독일의 대표 SUV를 넘어섰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자이퉁(Autozeitung)>이 실시한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와의 비교 평가에서 쏘렌토가 우위를 점한 것이다. 객관적인 평가로 유명한 독일 <아우토자이퉁>이 자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SUV 대신 한국산 SUV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독일을 포함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 중 하나다. 2015년 등장한 2세대 모델의 경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유럽 자동차 전체 판매 순위에서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우토자이퉁>이 쏘렌토와 비교를 진행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2017년 말 데뷔한 티구안의 가지치기 모델이다.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가 일반 티구안 대비 각각 210mm, 110mm 길고, 3열 시트를 갖추고 있으며 티구안의 전체 판매량의 약 15~20%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시장 데뷔 직후 상을 휩쓸고 있는 쏘렌토


4세대 쏘렌토는 유럽에 출시된 이후 수많은 상을 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4세대 쏘렌토는 2020년 3월 유럽 시장에 공개된 이후 수많은 상을 받으며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2020년 6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 알라드>의 ‘2020 올해의 네바퀴굴림 자동차’ 시상식에서 ‘디자인’ 부문을 수상한 이후, 같은 해 11월에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 <빌트 암 존탁>이 공동 진행한 ‘골든 스티어링 휠 2020’ 시상식에서 ‘대형 SUV’ 상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 쏘렌토는 <카바이어>가 실시한 ‘2021 올해의 자동차’ 시상식에서 ‘최고의 대형 패밀리카’와 ‘올해의 자동차’ 본상을 받으며 영국에서도 그 진가를 입증했다.

쏘렌토의 수상 소식은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1월에는 영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왓카>가 진행한 ‘2021 올해의 자동차’에서 ‘올해의 대형 SUV’를 시작으로, 같은 달에 ‘2021 폴란드 올해의 자동차’ 상을 잇따라 받았다. 2월에는 2020년 폴란드에서 진행된 ‘2020 모토 어워드 투표’ 최종 결과 발표에서 ‘대형 SUV’에 선정됐으며, 3월에는 ‘2021 올해의 여성용 자동차’ 시상식에서 ‘최고의 대형 SUV’ 상을 수상했다. 4월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시상식인 ‘레드닷’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아우토자이퉁>의 비교 평가 중 3개 항목에서 티구안을 넘어선 쏘렌토


쏘렌토는 독일 매체 <아우토자이퉁>의 비교 평가에서 독일산 SUV인 티구안 올스페이스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판매량과 수상 성과에서 알 수 있듯이 쏘렌토와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모두 독일 및 유럽 전역에서 완성도와 상품성이 입증된 모델이다. <아우토자이퉁>이 쏘렌토와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바디(차체), 주행 컴포트(안락성), 파워트레인, 주행 다이내믹, 환경 및 비용 등 5개 항목에 걸쳐 꼼꼼하게 비교 평가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아우토자이퉁>은 쏘렌토의 뛰어난 실내 품질과 고급스러움을 높게 평가했다


쏘렌토가 티구안 올스페이스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평가 부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디 부문이다. 해당 부문에서 쏘렌토는 9개 세부 항목 중 앞·뒷좌석 공간, 시야, 조작 및 기능성, 적재 및 견인하중, 안전장비, 품질 및 마감처리 등 7개에서 티구안 올스페이스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아우토자이퉁>은 “쏘렌토의 실내 품질은 티구안 올스페이스 대비 매우 고급스럽고, 논리적으로 정렬된 실내 조작계 덕분에 편의성도 뛰어나다. 또한 티구안 대비 뒷좌석 지지력이 좋다”고 평했다.



쏘렌토는 주행 다이내믹 부문에서 주행 성능이 탄탄하기로 유명한 티구안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주행 다이내믹 부문에서도 쏘렌토는 티구안 올스페이스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총 10개 세부 항목에서 쏘렌토는 핸들링, 슬라럼, 냉간/열간 제동거리에서 티구안 올스페이스보다 우위를 보였고, 직진 주행성, 제동 조작성 및 페달감, 구동력은 동률을 이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아우토자이퉁>은 “핸들링과 슬라럼 성능이 우수한 쏘렌토는 코너에서 오랫동안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차체 쏠림도 심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신속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환경 및 비용 부문에서도 쏘렌토는 가치를 증명했다. 10개 세부 항목 중 기본 장비, 멀티미디어 장비, 보증기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잔존가치, 정비소 비용, 보유세, 연료비용, 배출가스 항목에서 동점을 기록하며 환경 및 비용 부문에서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앞설 수 있었다.




독일 매체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긍정적인 활약을 예고한 쏘렌토


티구안 올스페이스보다 덩치가 크고 무거운 쏘렌토는 가속과 최고속도에서 뒤쳐졌지만, 변속기와 제동 성능, 소음에서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행 컴포트와 파워트레인 부문에선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주행 컴포트 부문에서는 쏘렌토가 뒷좌석 안락함, 실내 소음 계측치, 공조 시스템 항목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지만, 앞좌석 시트 안락함과 서스펜션 항목에서는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2~4점을 더 받았다. 10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는 쏘렌토가 티구안 올스페이스와 보인 격차는 4점에 불과했다. 쏘렌토는 변속기, 소음 및 진동, 항속거리에서 앞섰지만, 발진 가속과 최고속도 등에서 점수를 잃었다.

그러나 <아우토자이퉁>은 주행 컴포트와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도 “쏘렌토는 굽이진 길에서 흔들림 없는 조용한 주행감각을 보여줬다”, “쏘렌토의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부드럽고 안락한 변속을 선사한다. 또한 준수한 연비와 큰 연료탱크 덕분에 항속거리가 뛰어나다” 등의 긍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쏘렌토는 <아우토자이퉁>의 비교에서 바디, 주행 다이내믹, 환경 및 비용에서 티구안 올스페이스보다 좋은 점수를 받으며 전체 평가에서 앞설 수 있었다


결국 쏘렌토는 바디에서 738점, 주행 다이내믹에서 710점, 환경 및 비용에서 352점을 획득하며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넘어섰다. 바디와 주행 다이내믹 부문에서는 20점 안팎의 차이를 보였으며, 환경 및 비용에서는 티구안 올스페이스보다 가격이 3,600유로(약 480만 원) 이상 비싼 데도 불구하고 30점 가까운 큰 격차를 기록했다. 주행 컴포트와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쏘렌토는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지만, 점수 차이는 각각 13점과 4점으로 크지 않았다. 참고로 쏘렌토의 총점은 3,173점으로, 티구안 올스페이스(3,123점)보다 50점이 높았다.



쏘렌토는 유럽 현지에서 꾸준하게 호평을 받고 있다


사실 이번 <아우토자이퉁>의 비교 평가 결과가 그리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지난해 유럽 시장 출시 이후 현재까지 4세대 쏘렌토가 받은 수많은 상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하지만 이번 결과의 의미가 더욱 인상 깊은 것은 쏘렌토가 가격이나 제원상의 수치 같은 요소들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게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비싼 가격, 크고 무거운 차체 등 비교 평가에서 불리한 요소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현지에서 독일을 대표하는 SUV를 넘어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깐깐한 시장 중 하나인 독일에서 그 뛰어난 가치를 입증하는 데 성공한 쏘렌토. 이런 쏘렌토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펼칠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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