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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Aug 31. 2018

눈부시게 아름다운 보석같은 나라
몰타 여행기

지중해, 여름, 몰타. 이 세 가지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몰타가 어디지?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묻곤 합니다. 이탈리아 남쪽 아래, 아름다운 지중해의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어 세상에서 가장 느린 나라라는 별명을 가진 곳. 1년 중 300일 이상 건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덕에 태양의 나라라는 별명도 가진 곳. ‘몰타 본섬’, ‘고조’, ‘코미노’로 이루어진 세 섬의 면적을 합쳐도 제주도 6분의 1 크기밖에 되지 않는 작고 사랑스러운 나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력이 가득한 몰타로 지금 떠나봅시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블루라군, 코미노

ⓒ egle sidaraviciute, unsplash

천국이 있다면 아마 코미노 블루라군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새하얀 모래사장, 그리고 에메랄드 물감을 떨어트린 것처럼 투명한 바다를 품은 코미노섬은 몰타 본섬과 고조섬 사이의 작은 무인도입니다. 오직 한 채의 호텔을 제외하곤 차도 다니지 않고 사람도 살지 않는 코미노는 여름이면 휴가를 온 유럽인들로 북적입니다. 유럽인들에게 코미노는 곧 몰타를 의미할 정도로 사랑받는 휴양지입니다. 바위로 이루어진 섬이어서 처음 배에서 내릴 때 척박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놀라지 마세요. 곧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질 테니까요! 블루라군의 바닷물은 너무 맑고 투명해서 물 위에 떠 있는 배의 그림자가 그대로 비칠 정도입니다. 



이곳의 여름은 다이빙과 일광욕,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그 사이에서 원하는 곳에 돗자리를 펴고 순수한 아이로 돌아간 듯한 기분으로 뜨거운 태양과 눈부신 바다를 만끽해보세요. 여름, 몰타에 간다면 꼭 코미노 블루라군에서 지중해를 느껴보길 바랍니다.


역사의 상흔이 아름다운 요새 도시, 발레타


상아색 라임스톤으로 지어진 중세풍의 건축물이 즐비한 몰타의 수도 발레타는 다양한 문명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있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이 아름다운 경관은 사실 전쟁의 역사가 빚어낸 흔적입니다. 몰타는 지중해의 한 가운데, 군사적 요충지로 오랜 기간 유럽을 넘어 페니키아, 로만, 아랍, 영국 등 다양한 나라의 침략과 지배를 받아왔습니다. 발레타는 끊이지 않는 침략에 대비해 유럽에서 처음으로 설계된 계획도시로 바둑판처럼 곧게 뻗어있습니다. 덕분에 오늘날 발레타에서는 시원한 맥주를 한 병 쥐고 어느 골목을 거닐어도 그 끝은 넓고 푸른 지중해에 닿는 낭만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건물마다 알록달록한 발코니가 붙어 있어 눈이 바빠집니다. 이슬람 문명이 몰타를 점령했던 시절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이슬람 여성들이 창문을 통해 바구니를 밖으로 내려 물건을 사며 시작된 발코니 문화는 이제 발레타의 건축양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발레타가 올해 유럽 문화수도로 선정되어 1년간 곳곳에서 축제, 전시 등 많은 행사를 개최합니다. 올해 몰타를 방문한다면 더 멋진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Tips for Malta

페스티찌(Pastizzi)

ⓒ 몽땅몰타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페스티찌는 겹겹이 싼 페이스트리를 오븐에 구운 것. 치즈, 고기 등 속이 들어가 있고 윤기가 반지르르해 식욕을 돋웁니다. 허기진 여행길, 간식으로 먹기 좋습니다.

아주르 윈도우(Azure Window)


‘푸른 창문’이라는 뜻으로 바다 위 아치 모양의 석회암이 멋진 경치를 보여줬지만 2017년, 거센 파도와 바람으로 붕괴되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바닷속 풍경으로 스쿠버 다이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마르소빈 와인 축제(The Marsovin Summer Wine Festival)

ⓒ 몽땅몰타

유명한 와이너리 마르소빈에서는 매년 여름 와인 축제를 엽니다. 2018년에는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렸는데요. 몰타섬과 고조섬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습니다.


글. 몽땅몰타
어학연수를 떠났다가 몰타의 매력에 흠뻑 빠진 임Ines&장Jane. 몰타에서 느낀 여유와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엮어 『몽땅 몰타』를 펴냈다. 몽땅(Montemps)은 프랑스어로 ‘ 나의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아자동차 사외보 DRIVE KIA 2018년 7, 8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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