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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Nov 09. 2018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가 좋기로
유명한 세계의 거리 3곳

복잡한 거리에도 사람을 먼저 생각한 인간 중심의 거리가 있습니다.


자동차가 달리고 자전거가 지나가고, 누군가 바삐 스쳐 가는 어느 거리. 복잡한 거리에도 사람을 먼저 생각한 인간 중심의 거리가 있습니다.


보행자를 위한 거리, 코펜하겐 스트뢰에


코펜하겐은 ‘청결하고 아름다운 항구’라는 뜻을 지닌 덴마크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8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이 도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보행자 전용 도로인 스트뢰에 거리가 있습니다. 약 1.2km에 걸쳐 각종 골동품 상점과 음식점이 늘어서 있는데 자동차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자전거로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과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한편에서는 자유롭게 버스킹을 하거나 자신이 그린 그림을 바닥에 널찍이 펼쳐놓고 판매하는 예술가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보행자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 거리는 약 40년이란 긴 시간 동안 보행자 공간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휠체어를 탄 사람도 불편함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변화했습니다.


사고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구역, 본엘프


본엘프는 지역명이라기보다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활동이 혼합되는 구간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주거지역, 생활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차도의 선형을 꺾고, 폭을 좁히면서 차가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하는 구역을 일컫습니다. 1963년 영국의 도로 건축 기술자였던 콜린 부캐넌이 주거지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고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면서 시작되었고 가장 먼저 현실적인 대안을 만든 곳이 바로 네덜란드입니다. 본엘프는 1980년대 초반에 형성돼 현재 네덜란드 1,500개 이상의 주거지역에 적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주거지역뿐만 아니라 상가지역과 뉴타운으로도 확대된 상태입니다. 본엘프 내에서는 운전자가 보행자보다 빨리 운전하면 안 되고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주차도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고 하니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이 다니기에도 안전한 공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공간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다, 나고야


나고야는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곳곳에 맞춤형 설계를 추진했습니다. 박물관 중앙에 공간을 내 도로나 인도로 활용하거나, 시내 중심가의 건물이 도로와 연결돼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중심 시가지가 시민들의 ‘만남, 생활, 편의성’을 만족시키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또한 나고야의 작은 마을에 난 길 대부분은 이른바 ‘커뮤니티 도로’라는 방식으로 형성돼 있는데, 이는 지역 주민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나온 방안이라고 합니다. 차도의 폭을 물리적으로 좁게 하거나 시각적으로 좁아 보이게 해 차량의 속도를 늦추도록 한 것이죠. 이러한 유연한 지원과 개발 방식은 나고야의 도시 조경을 살리는 동시에 인간 중심 도시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글. 한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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