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덩 Oct 09. 2024

튜링 에세이 테스트

에세이로 인간과 AI 구분하기

'할머니 손맛 이론(할머니 음식에 무언가 특별한 맛이 있는 것처럼, 사람이 쓴 글에는 AI가 쓴 글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을 확인하기 위한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할머니가 만든 음식'과 'AI 로봇이 할머니의 레시피를 따라 만든 음식'을 구분해 내는 것이다. 무슨 AI가 노벨문학상 타는 소리냐고? 쉽게 말해서, 튜링 테스트를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에세이'를 이용해서.


일명 '튜링 에세이 테스트'의 방법은 이렇다. 인간인 나(필자)와 AI인 챗GPT가 에세이를 쓴다. 독자 여러분들은 두 에세이 중 누가 어떤 걸 썼는지 추론한다. 추론에 실패한 빈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면, '할머니 손맛 이론'은 기각된다. 즉, 독자들이 글쓴이가 AI인지, 인간인지 계속해서 구분하지 못한다면, AI는 이 '튜링 에세이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이고, 에세이에 있어서 인간만이 가진 특별함은 없다는 뜻이 되겠다.


물론 이 테스트는 100% 비공식적이며, 공신력이 전혀 없다. 어쩌면 내 에세이는 너무 형편없어서, 김 빠지는 승부가 될지도 모르겠다. 부디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께서는, 너그럽게, 재미로 봐주시길 바란다. 재미도 없을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여, 결투를 신청한다.


진검승부 아니, 진펜승부다! 출처: 챗GPT 이미지 생성



이전 12화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길_수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