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25년 1월 산문.

새해를 맞이하며, 맞이하여.(내 안의 상처와 쓴뿌리를 직면하며.)

by 쥰세이

늘 그랬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늘 돈 문제 때문에 자주 다투곤하셨다.

어린 시절 내겐,

내 방에까지 들리는 두분의 부부싸움 소리였다.


어린시절의 난,

어른들의 싸움이라 개입도 못하기에,

배게에 얼굴을 파묻고 그저 싸움이 끝나기를 울면서 간절히 하나님께

홀로 기도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쯤부터였을까.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버지의 회식으로 인한 아주 늦은 귀가,

아버지의 S맨으로서, 자부심과 성실함은 뒷전에 두고,

그저 아버지를 많이 일방적으로 원망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누나가 태어나고,

어머니께서 나를 갖지 않으셨다면,

아버지와 진즉에 이혼을 하셨을거라고,

지금도 기회만되면 내게 말씀하시곤 했던 어머니.

나의 사랑하는, 친애하는, 존경하옵는, 김영희 여사님.


아버지의 자수성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난 아버지가 이뤄놓은 일들, 업적들은, 존경한다.

하지만,

아내와 자식들의 입에서 밥을 끊기지 않게 위하여

밤낮으로 뼈빠지게 일만 하셨다고 아버지만 많이 힘들시거나,

많이 고독하시다거나, 더 특별히 가족구성원 누구보다

힘든 인생을 사셨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나도 나름 힘든 10대시절을 보냈고,

누나도 마찬가지였고,

무엇보다 어머니는 비교할수없을만큼 아버지를 위해 인내하셨고

참고 사셨다.


어머니 당신의 입으로 난 속아서 결혼했다고,

종종 아버지를 원망하신다.

대체 얼마나 힘드셨으면, 한번뿐인 당신의 인생에서의 결혼생활이

실패라고 아들인 내게 말씀하시는 걸까.


그 힘듦의 깊이와 심도,명도, 채도를 난 조금도 이해하거나 알수가 없다.

아직...

부모의 입장에 서있지도 못하고,

아버지와 어머니께 민폐만 끼치는 못난 아들이기 때문이다.

그 사실에 대해서 나도 잘 알고있다.


아직 철이 들려면 멀었다.

이게 곱게 크고 자라서 버릇이 없다.


그저께 저녁을 먹으러 가려다가 차안에서 어머니와 매우 심하게 다투었다.

나의 이유가있는 거친행동에...어머니께선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져 보이셨던걸까.


요즘들어 내 안에 있는 화, 분노를 쉽게 제어하지 못하는 날 발견하곤 한다.

내가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거나,

나를 무시하는 행동과 말투를 하는 지인들이나 주변 사람들, 남들이 눈에 띄면

쉽사리 정죄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내 눈에 들보는 보지못하고,

남의 눈에 티끌만 크게 보는 내 탓이 가장 크단걸 잘 알고있다.

용서, 헤아림, 이해, 그런 단어는 적어도 내겐 아직까지 어울리지 않는다.

난 아직도 내 마음속의 영원한 빌런이자 적인...J를 용서할 마음이 추호도 없기에.

심할땐 그 녀석을 수소문해서 찾아내서,

복수의 칼을 들고가서, 그녀석의 등뒤에서 칼을 꽂는 상상을 많이 하곤했다.

지금까지도 그런 생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N댕...등등의 중학교때 일진들...

지금 다들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살고있을까...JS진...ㅡㅡ;;;


한가지 확실한 건 내가 심판을 할 필요가 없단 것 이다.

싸움과 심판은 여호와께 오직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자신들이 주었던 일종의 학폭들의 가해자로서,

절대로! 행복하게 떵떵거리며 살고있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걸 말이다.


중학교2학년때 일진중의 한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전봇대를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즉사를 했었다.

우리 학교에서 서열을 놓고 보자면, 가히 10등안에 드는 녀석이었고,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의 녀석이었는데....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는 소식이...

난 어찌나 그렇게 꼬숩고, 쾌재를 부르고...

통쾌하던지.

아직도 그날의 희열과 기쁨을 잊지못한다.


결코 끝이 좋을수가 없을 것 이다.

악의 고리는 쉽사리 순환되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 경험상...그렇다.


농구는 중학교 시절과 고등학교 시절을 외롭고 쓸쓸하게 보냈던 나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좋은 친구였다.

농구가 있었기에, 아직까지 비교적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히.


실력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일취월장하고 있다.

수비가 최선의 공격이기도 하지만,

골을 많이 넣어야 이기는게 농구란 스포츠다.

골을 넣기위한 사전에 취해야 할 동작들과 점프들이 많다.

드리블 또한 종류가 많고, 스텝 또한 유로스텝등...종류가 많다.


풀업점퍼의 성공율이 나쁘지 않다.

80& 정도를 웃도는 성공율.

예전보다 슛의 날카로움 매서움이 없는 건 나도 늙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그럴때일수록, 연습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슛연습...(슛감을 잊지않기 위해서)

드리블 연습...이건 기본기이므로...당연히 잘해야한다.

그리고 수비나 오펜스...리바를 위한 박스아웃...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뤄야, 상대가 주저하고 공격하기를 포기하게 된다.


구력이 언 32년이 되었다.

14살에 농구를 시작해

참 많은 경기를 했고, 많이지고 많이도 이겨왔다.


농구와 날 따로 떨어져 감히 생각할수없다.

글만큼, 독서만큼...농구는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나의 삶의 낙, 이유이다.


어쩌면 나의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레쉬토킹을 하고...종종 상대를 도발하는 건...

농구는 정말 멘탈 싸움이기 때문이다.


농구에 대한 얘기는 담에 기회가 되면 다시 말하고,

너무 얘기가 한쪽으로 기우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2025년의 목표가 있다.


1.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의 길 가서 완주하고, 인증샷 남길 것.

2. 어머니께서 가수 전유진씨의 팬이시므로...CD플레이어를 사드리고,

전유진의 CD를 사다드리는 것.(신작, 앨범이 나올때마다 사다드리고 싶다.)

3. 번지점프를 꼭 해보게 되는 것.

4. 독서, 한달에 책 최소 2~3권을 완독할 것.

5. 글 또한 주기적으로 연재형식으로 쓰게되기.

6. 성경일독하는 것.

7. 아직도 완전히 포기치 않은 아버지의 하나님 아버지 영접.

8. 다이어트, 최소 한달에 2~3킬로 감량을 목표로.

9. 내 일터를 소중히 여기고 생각하며, 감사함으로 일하게 되고,

어르신 한분한분을 소중히..존중하고 섬기는 것.


쉽지않은 일임에 틀림없지만,

분명히 가치가 있는 일임에 틀림없다.


사랑하는 김여사님.

그리고 매형과 누나.

나에겐 아직도 한참 우선순위에서 꼴찌인...아버지.

조던보다도 못한 우리 아버지.


내용이 길어졌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이런 푸념들을 풀어놓고 싶다.

내 삶에서 감사가 끊이지 않는 삶.

적어도 그런 인생, 삶을 살고싶다.



---->> (2부는 꼭!! 담에 이어서 연재하게 될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작가의 이전글서울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