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
이제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
한파주의보.
아침 기온이 영하10도까지 내려가는, 겨울의 중간쯤을 가로질러 가고 있다.
티비 뉴스에선,
대통령 탄핵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항공기 참사,
대통령을 체포하기위해 투입된 경찰, 군인들.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대신 임시로 대통령직을 맡은 사람이 있고,
나라는 갈수록 강팍해져가고, 인심과 민심도 나빠져만 간다.
날이 많이 추워서,
야외농구는 엄두도 못낼정도라,
실내에서 하는 농구모임 위주로 참석하고 있다.
운좋게도, 코비 신발, 화이트와 블랙 색상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샀다.
코비 입문자...
코비 농구화는 신을수록 뭔가 특별함이 묻어난다.
얼마전에 코비 농구화 드로우는 뒤늦게 확인해서 참여하지 못했다.
난 오늘 사회복지사1급 시험을 치뤘다.
1급 시험은 감으로 찍거나 그냥 랜덤으로 시간에 쫓겨 찍은게 제법 있다.
아마도, 갠또로 찍은건 거의 다 틀렸을 것 이다.
시험 시간 오전9시반~오후1시50분.
중간에 쉬는 시간 20분씩, 총 3교시 시험.
긴장감 넘치는 시험장 분위기속에도
주눅들지않고 차분이 문제를 풀어나갔고,
답안지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정확하게 마킹했다.
얼마나 진지하고 차분하게 시험을 쳤는지,
수정테이프로 고친 답이 하나도 없다.
최대한 집중하려 애썼고 노력했다.
3교시를 마치는 종이 귓전을 때리고,
나를 포함한 응시생들은 서둘러 짐을 챙겨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각자의 집으로 바지런히 발길을 옮기는 수험생들, 그리고 나.
갈때도 혼자 대중교통,
올때도 혼자 대중교통이라,
부모님이 태워다주고,
데리러오는 사람들이 많이 부러웠다.
추위를 뚫고 시험장을 홀로 왔다갔다하는 일도,
제법 흥미있고, 제법 진지했다.
날이 갈수록 추위의 강도는 거세지기만 한다.
점퍼의 지퍼를 끝까지 채우고, 어깨를 잔뜩 움츠린채 걷게되는 요즘.
날이 추워질수록,
그리워지는 사람들의 얼굴들이 있다.
내가 언제나 찾아가도 나를 조건없이 환대해줄법한 이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만큼 그들이 많이 그립다.
*
아버지와의 냉냉한 분위기의, 냉전은 여전히 지속중이다.
서로가 서로를 맞닥뜨리지 않기위해 피하고 있다.
먼저 말을 걸고 화내는 쪽이 지는거란걸 잘 알기때문이다.
외출하셨다가 들어오셔도,
인사를 하지않고,
매일 아버지가 깨시기전에 아침을 먹고 씻고, 나간다.
냉전은 당분간, 내 예상으로 지속될 것 같다, 무기한.
오늘은 삼일덩크 농구픽업게임이 있는 날이다.
항상 월요일을 기다리고...기대한다.
제일 먼저, 늘 그렇듯, 참여한다는 출석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어떤 져지를 입고, 어떤 쇼츠팬츠를 입고, 어떤 농구화를 신고,
어떤 농구공을 들고가면 좋을까.
매번 행복한 고민.
오늘은 제이슨이 나올까.
제이슨이 나온다면 어떻게 막는게 좋을까.
참고로 제이슨은 탄자니아계 흑인이다.
올해 갓 스무살이 된 청년이고 농구를 잘 한다.
초등학교때부터 농구를 했다고 한다.
세명이 둘러싸서 막아도 제이슨은 막기가 버겁다.
또한 승부욕도 강해서, 거의 패스보다 아이솔을 하는데,
제법 자기만의 스타일데로 잘한다.
흑인 특유의 체취 (약간 노린내 같은)가 땀을 흘릴때 공기중에 휘발되는데,
후각에 예민한 내게, 그다지 곤란한 냄새는 아닌거 같다.
이국적인, 약간 인도풍의 향신료 냄새라고나 할까.
제이슨이 같은 편이되면 게임에서 이기기가 쉽고,
상대편인 되면 막아야할 요주의 인물 1호가 된다.
팀 득점의 절반이상을 넣기에...
빠르고 민첩하며, 드리블과 슛도 수준급이다.
항상 게임전에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내 게임을 하자,
나만의 게임을 하자,
무리한 슛을 하지말고, 타이트하게 막히면 볼을 돌리고,
오픈찬스를 놓치지 않도록.
오픈찬스에선 웬만하면 패스를 돌리지않고 쏴버린다.
그만큼 수비의 견제가 없기에 슛확율이 올라간다.
일관된 공격은 나도 지루해서,
캐치앤슛을 이전 공격에서 했다면,
다음 공격에는 슛앤 훼이크를 써서,
수비수를 벗겨내고 득점을 하는 편이다.
크로스오버나 비트윈더 레그도 좋은 공격형 드리블 방법이다.
꼭 넣어줘야할때 넣어주는 것.
찬스가 났을때 넣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위해선 경기마다 집중력이 관건이다.
그리고 창의적인 플레이,
과도한 아이솔 금지.
이타적인 농구하기...가 요즘 내 농구의 모토이다.
그리고,
상대편 에이스에게 절대 오픈찬스 주지않기.
껌딱지같이 달라붙어서 악착같이 마크하기.
오늘의 공격 패턴과 수비 패턴, 스타일도 이전처럼 하면 될 것 같다.
제이슨의 참여여부가 관건이긴 하다.
지난주에 독감 예방접종을 맞았다.
약간 따끔한 주사였는데, 팔이 저리지도 않고, 무증상이라,
제법 괜찮았던 것 같다.
지금 쓰고있는 글을 며칠전에 게시했는데...졸려서 다 완성하지 못하고 발행하고 말았다.
그냥 임시저장만 해놓을 심산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노출이 되게 발행을
눌렀나보다. ㅠㅜ;;
사회복지사1급 시험도 끝났고,
이제 이직만 되면 되고,
나머지 시간에는, 독서와 글쓰기를 병행하면 된다.
최대한 시간이 있을때 책을, 지금 필요한 책을 많이 읽어두려고 한다.
자기계발서, 인문학, 철학, 종교, 소설, 에세이, 시, 경제, 정치, 등등.
가리지않고 다양하게 읽기.
그리고 매형처럼, 독서노트를 만들어서 기록하기.
잘되지는 않지만, 독서노트 쓰는 습관 기르기.
그동안 알음알음 모아둔 책들을,
꾸준하게 읽음으로, 완독율 높이기.
지금 난독증 증상이 있지만,
이걸 이기기위해선 정면돌파밖에 답이 없음을 잘 안다.
더 몰두하고 더 책을 가까이하고 더 시간을 내서 독서해야 한다.
서서히 앉아있는 시간을 늘리고,
앉아서 멍때리는 시간줄이고,
유튜브나 스마트폰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할 것 이다.
이제 씻을 시간이 되어 글을 맺으려 한다.
오늘 하루도 주님과의 교제로 시작해,
주님께 감사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게 되길.
Jesus Loves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