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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산문

춘삼월에

by 쥰세이

바야흐로 봄이 성큼 다가온다

이제 두껍고 무거운 외투는 벗고 옷차람이 한결 가벼워질 사람들,

그리고 포근한 봄을 기다리던 나무며 꽃이며 길거리에 핀 들꽃, 야생화들까지

겨울잠을 자고 깨어날때가 된 개구리,그외 동식물들


옛말에 춘삼월이라는 말이있는데,

바야흐로 오늘이 3월 1일기에 봄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달 1일 누나와 매형에게 데이타 1기가씩 보내주는게 이제 월초의 루틴이 됐다

나를 기다리는 이나

나를 보고파하는 이나

나를 그리워하는 이 아무도 없지만,

세상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각처에서

내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는 3월이 되길


어제는 이직한 직장에서 첫 월급이 정확히 새벽7시에 들어왔다

아주 많지도 적지도 않은 금액,

하지만 내 예상보단 조금 적은 금액

바로 누나에게 전액 이체를 하니 남은 잔고는 0원


나의 쇼핑중독을 줄이기위해 재정을 누나에게 맡긴지 2~3달이 다 되어간다

누나를 보며 나도 나중에 결혼하면 맞이하게 될 신부, 아내를 떠올려보았다

야무진 아내, 돕는 베필을 만나 내 월급을 알차게 소비해서

내 명의의 혹은 아내 명의의 아파트 한채를 갖는 큰 꿈이있다

그곳에서 부모의 케어를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할 내 아이들을 그려보니

심장이 두근거리고 설레였다.


3월 8일 크리스쳔 오프라인 미팅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크리스쳔 오프라은 미팅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절치부심하지도 않을거고,

그때 시도했던 편지나 꽃도 가져가지 않을 것 이다

기도하고 말씀보며 준비하고,

정갈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깔끔하게 면도도 하고 머리도 만지고,

살도 조금 빼서 첫 인상으로 결정되는 미팅의 성격상, 괜찮은 자매님을 만나게 되길


평생을 함께 할 반려자를 찾는 것, 만나게 되는 것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일이 배우자가, 하나님보다 우선이 되면 안될 것 이다

처와 자식을 인생에서 제일 우선으로 두는 일 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없을 것 이다

내 목숨까지도 복음을 위해서 아끼지 않는, 담대하고 용감한 사람이고 싶고

복음전파, 전도에는 무모할 정도로 열심인 사람이고 싶다


그리고 내가 죽을때까지 할 일, 비젼인

일본 장기선교사로 가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 배우자를 만나게 되길


혼자보다 둘이 힘을 합치면 꿈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다고 믿는다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을 기회를 잘 잡기위해

언제나 준비가된, 암 레디....! 상태가 되고 싶다

때가 되어서 부랴부랴 성급하게 준비하는 사람보다

미리 앞날을 대비하며, 신랑을 기다리다 잠들어버린 신부가 아닌,

미리 여유있게 기름까지 챙겨서 나와 신랑인 주님이 오시기까지 깨어있는 신부가 되고 싶다


나를 정결하고 구별되이 드리고,

내 삶 전체가 하나님이 즐겨받으시는 예배가 되길

일상이 예배가 되고

예배가 일상이 되길


아직까지도 복음 (Gospel)을 접하게되길 기다리는 이들이 많이 있기에

난 시간도 허투루 쓸수없고,

일본 장기선교 가기에 앞서 준비해야 할 것 들이 참 많다


막상 일본에 가게되면 마주치게 될 문제들...

신사참배, 잡신의 나라

종교적 갈등까지

많은 고난과 어려움이 있을 것 이다

내 목숨을 기꺼이 하나님 나라를 소개하고 전파하는데 아끼지 않고 쓰고 싶다

혹여나 그 땅에서 순교할지라도 감사함을 여기고 받아들이는 것

내 순교의 작은 씨앗이 퍼지고 흩어져서 군데군데 복음의 새순들이 솟아나게 되길


꼭 갈 것 이고, 꼭 해내야 할 내 인생의 마지막 과업, 혹은 과제

그것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야 함을 잘 인지하고 있다

일본 현지 사역,

농구교실과 몇몇 미리 머리로 계획을 그려보고 있는 사역들

일본의 젊은이들과 노년층, 아이들이 하나둘 복음의 소문을 듣고 모여들게 되길

그리고 주일에 같이 예배를 드리며 식사하고 교제하게 되길


일본이란 나라는 참 여러모로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다

인간이란 절대자, 신, 하나님을 언젠가는 인생의 변곡점에서 찾게되게 설계가 되있다고 믿는다

어느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과 공허함을 예수의 보혈과 예수의 은혜로 일본땅이

조금씩 서서히 채워지게 됐으면


아주 많이 음란하고, 성이 상품화된 나라

장점도 많지만, 그에 반한 단점도 참 많은 나라




3월의 첫 날이다

이제 곧 슬슬 농구를 하러가야 한다

어제 주사치료를 했던 허리 디스크 부위의 통증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아서

무리하게 뛸수는 없을 것 같다


하나님은 분명히 존재하시며 살아계시다

아무리 고난과 풍파가 심하더라도

그 분은 우리와 연결된 밧줄을 한번도 놓으시지 않는다

항상 놓는 것은 우리쪽이다


'항상 기뻐하고 항상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믿음, 소망, 사랑중에, 사랑이 제일이다'


올 3월을 맞아서 다시 한번 성경통독의 마음을 다 잡기위해서,

영한 성경을 주문했고 오늘 도착했다

설렘설렘!

2025년 한해는 주님을 더욱 알게되길

주님을 더욱 사모하게되길

주님과 교제에 더 열심을 내길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농구하며

농구를 통해서 전도도 하게되길


올해의 벌써 세번째 달의 시작

살랑이는 바람에 봄의 기운이 살짝 담겨져있어

잠깐 설레였다


담대하게, 그리고 한결같이

진리이신 하나님의 계시로 쓰여진 성경말씀을

탐독하고 깨우치고 깨달으며, 2025년도엔 꼭 성경 일독을 할 것 이다

내가 하게된다면

당신도 할수있다


나는 희망의 증거,노력의 증거, 애씀의 증거가 되고 싶다

고진감래의 증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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