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여신은 정말 많은데 왜 전 야누스에 꽂혔을까요?야누스란 단어가 왜 더 끌렸을까요~
문?
달= Moon
창문의 門도 문입니다
문은 참 많아요
실은 ~
전 사람을 좋아한답니다
사람의 마음善한 마음
마음을 좋아합니다
마음이 밝으면 밝은 대로
어두우면 어두운 대로
하늘이
마음을 열 때 뜨는 해
마음을 닫을 때 뜨는 달
격자무늬 틀에
창호지가 붙은 황토 집
삐거덕 덜컥
똑똑똑 노크하면
금방이라도 열릴것 같은 문
마음의 문이이랬으면 좋겠어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친구 L이 있었어요
오랫동안 비통한 얼굴, 슬픔을 몽땅 삼켜 먹은 듯 한 표정의 친구, 웃는 모습이라고는 열 손가락에 들어갈랑강?
그러다가 고등학교에서 작품 전시회가 있었고 다들 남자친구들이 있는데 전 그닥 관심이 없던 터라~(나중에 제 문집을 보니 누군가가 빨간 장미꽃이 붙어 있었어요ㆍ 작품 잘 봤자는 메모를 남긴 채~이 사람 찾아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었지만 결국 못 찾았어요 ㅜㅜ)
그때 놀러 온 K의 남자친구들 중 누군가가 내가 맘에 든다면서 미팅을 어쩌다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K의 미팅 주선아래 L과 저는 처음으로 가는 망우공원으로 갔답니다.
미팅을 하는 동안 저는 콩밭에 있었어요. 전 관심이 없었으니까요
대화도 근성근성 때 마침 자전거를 타자고 해서 전 신나게 달려갔죠~ 친구들 모두 자전거 달리기 대회하는 줄 알았나 봐요
그렇게 남자라는 오빠들과의 만남이 시작되었고
그때부터 L랑 친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남자아이들은 사실 우리보다 한 살이 많아 오빠라고 해래요~ 전 사회 나가면 다 친군데 이름 부르면 안 되냐고 어느 정도 친해졌을 때 이런 말을 하니까 그렇게 하라네요~그래서 내 친구들은 다 오빠라 했는데 저만 오빠라고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L과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대부분의 이야기는 지금 만나고 있는 친구 이야기였죠~안 좋았던일, 슬픈 일, 신나는 일, 재미있는 일들이 생기면 꼭 저에게 이야기를 하곤 했어요
이야기를 잘 들어줬나 봐요
전화통화 2 시간하고 나서
"아이 ~ 안 되겠다. 만나서 이야기하자"
둘의 중간지점인 시내에서 만나서 차 한 잔 시켜놓고
밤새도록 이야기를 하곤 했으니까요
L친구랑 처음으로 노래방에 갔는데
어찌나 잘 부르는지!
그 많은 노래 중
처음 들었던 노래
이 노래를 듣는 순간 전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렸어요
이!! 노래는 아직도 제 가슴을 뛰게 해요
박경애의 <곡예사의 첫사랑>입니다
제가 결혼했는데
큰 형님이랑 저랑 생일이 같았어요
이 형님 18번 곡이 바로 이 노래였어요
여러분들도 좋아하는 노래가 있죠,
잘 부르는 노래도 있죠,
어떤 노래일까요?
이렇듯 노래 하나에도 감동받는 저는 야누스
야누스는 한쪽은 남성. 반대쪽은 여성입니다. 이를 보고 이중인격자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보다는 남성의 용감함과 여성의 부드러움을 갖추고 싶어서 야누스라고도 합니다.
작은 딸을 공동육아 어린이 집에 보냈습니다.이곳에서는 부모님들도 함께 육아를 합니다. 아이들 기준으로 부모님과 교사들 모두 동등한 인격으로 대하기 위해 별명을 사용했고 어른이니까 무조건 높임말을 해야 된다는 저의 생각을 깨버린 곳입니다. 예사말을 써서 더 친근감 있는 교육으로 별명을 사용하여 수직관계이기보다는 수평관계를 원했던 것 같아요
저는 풍선이고 동심으로 돌아가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지었습니다.풍선은 딸이 졸업하고도 다른 모임에서도 계속 불렸던 별명이었어요
또 다른 모임에서는 윤슬이구요
윤슬은 호수나 바다 물에 불빛으로 반짝이는 것인데 이 모습은 너무 예쁘고 아름답고 빛 하나하나 영롱이는 모습은 너무 귀여운 순수 우리말이라 지었답니다 ~
야누스라는 기타 동호회에 가입하였는데 여기서도 별명을 부른다네요 그래서 풍선으로 하기에는 너무 유치한 것 같고 누군가가 명이나물 해라고 지어주셨는데 그건 또 촌스럽고 누군가가 야누스에 아우라가 느껴진다고 해서 야누스로 정했답니다.
어릴 때는 하~도~말라서 마른명태였구요~
까불까불거린다고 까불이~촉새 등 별명이 많았는데 ㆍㆍㆍ
기타가 없을 때와 기타를 들고 무대에서의 모습은 완전 다르다고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더니 진짜 야누스 같다고 합니다.
브런치스토리에서는 까멜리아구요
별명 이제 야누스로 쭈욱 갈까요~~?
받은 책 표지에~제 별명이 있어서 찰칵
어제는 공동육아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알고 지내고 있는 소풍 어머니 문상에 갔습니다.(얼굴을 너무 오래 못 봐서 교통사고 후유증은 좀 있지만 이렇게 아니면 못 볼 것 같아서 무리를 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