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
막걸리 / 까멜리아휘어진 골목 돌아 서면출렁이는 양은주전자에막걸리가 한가득막걸리 넘친 주둥이가뽀오얀 유혹을 했다주둥이에 입을 맞춘 순간아, 달콤한 이 맛아버지는 그 맛에사랑에 빠지셨나 보다탱글한 주전자 뚜껑을 열면엄마젖 같은 곡주배곯던 지절 아버지는 막걸리로 빈 배를 채우셨나 보다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나봐요?저는 아버지를 잃고 쓴 글이 2019년 문예세상 시조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시조를 쓰고 있으며 소소한 이야기를 브런치 담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