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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2
그리움
by
까멜리아
Sep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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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짝다리 양철판 위 아버지의
생신상
스
뎅 공기 고봉밥 옆 은갈치
몇 토막
마지막
꼬랑지까지 다 비우 신 아버지
식구들 모올래 나 건네준 갈치 살
몇
점
어머니
드시라니 손사래를 치셨다
짭조름 감칠맛 나는 은갈치는 특혜였다
아홉 식구 다 비운 식탁 위는 헐렁했다
식탁 귀퉁이에
실밥
처럼 붙은 생선 살
맹물에 퍼진 누룽지 가시 훑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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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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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나봐요?저는 아버지를 잃고 쓴 글이 2019년 문예세상 시조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시조를 쓰고 있으며 소소한 이야기를 브런치 담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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