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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

우연히

by 까멜리아

어느 해 가을!

운전 중 우연히 노을을 보는 순간

눈과 몸이 노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블랙홀처럼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고속도로라 그럴 수가 없었다.




노을


저 황홀은


온 기력과 온 마음을 다한

숨 가쁜 찬라


하늘이 물들면

세상도 깊어간다


친구야


흘러 온 너의 시간 속

가슴에 붉음처럼

타 올랐을 것이다


여전히

타오르는 노을과

찬란히 빛나고 있을 너

ㆍㆍㆍㆍㆍ


나는 지는 태양아래 지는 노을을 보면서

찬란하게 빛나고 싶었던 것 같다.


집에 돌아와 이리저리 긁적이면서 그때의 그 순간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되새김질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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