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이는 털도 깎고 목욕도 했어요~

아롱이가 예쁜 숙녀가 되는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아요~

by 한명라

저 아롱의 털이 다시 길어지면서 아롱이는 하루하루 삽살개처럼 되었어요. 거기에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줌마가 아롱이에게 옷을 입혀 주면서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아롱이 등 쪽의 털들이 옷을 입은 후로 엉겨 붙어서 마치 커다란 떡처럼 단단해졌거든요. 그래서 털을 빗으려고 빗질을 하면 더 이상 빗겨지지 않을 정도였어요.


아롱이가 다시 삽살개처럼 되었어요.


그때부터 아줌마가 직접 아롱이의 털을 잘라주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집에 있는 일반 가위로 엉겨 붙은 털만 잘라주는 수준이었어요. 그래서 아롱이의 미모가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줌마가 미용가위도 새로 장만을 하고 애견 이발기계도 사서 저 아롱이의 미용을 해 주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가위로 아롱이의 털을 싹둑싹둑 자르다가 아줌마의 손에 상처가 생겨서 여러 번 피가 나기도 했어요. 아줌마는 그 누구에게 강아지 미용하는 법을 배우지 않아서 아롱이의 털이 들쭉날쭉 마치 쥐 뜯어먹은 것처럼 우습게 보이기도 했어요.


그 모습에 아줌마는 다시 아롱이를 애견미용센터에 데리고 가야 하는지..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주변에서 저 아롱이처럼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강아지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도 있기 때문에 아줌마가 직접 미용을 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좋다는 이야기에 아줌마도 지금까지 아롱이의 미용을 직접 하고 있답니다.


이제는 털을 깎을 때 잠을 자기도 해요~



아줌마가 하는 대로 마음을 비우고 있게 되었어요~


빨리 목욕시켜 주세요~ 기다리는 아롱이..


사실 아롱이는 미용을 하는 것도, 발톱을 깎는 것도, 목욕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아줌마가 목욕탕에서 목욕 준비를 끝내고 "아롱아~"하고 부르면 주저 없이 다가가기도 하고, 소파에 앉아서 딴청을 부리기도 해요. 그러면 아줌마가 아롱이를 덥석 안아서 목욕탕으로 데려가기도 하죠.


하는 수 없이 포기하는 심정으로 스스로 세숫대야에 발을 담그기도 하지만, 목욕하는 일을 썩 좋아하지는 않아요. 특히 뜨거운 바람을 불어대며 '윙 윙' 소리를 내는 드라이기는 너무 싫어요. 하지만 그 과정을 마쳐야만 뽀샤시한 예쁜 아롱이로 변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롱이는 참고 또 참아내고 있어요.


드라이기로 털을 말리고 있어요. 이때가 제일 싫은 시간이에요.`


아롱이가 목욕하는 날은 언니도 오빠도 "아롱이 목욕했네~" 하면서 아롱이가 털이 뽀얗고 예뻐졌다고 더 많이 만져 주고 말도 걸어주거든요.

그래서 저 아롱이는 미용하는 것과 목욕을 하는 것을 애써 참아내고 있답니다.


그런데, 저 아롱이가 목욕하는 날은 아줌마는 저 아롱이보다 몇배나 더 힘들다고 하네요.


아줌마는 아롱이 미용시키고, 목욕시키고, 털 말리고, 화장실 청소하고, 집안 대청소를 해야 해서 몸살이 날 정도라고 하네요..ㅠ.ㅠ



아줌마가 스티커를 아롱이 얼굴에 붙였어요..^^
목욕을 했더니 노곤하네요. 그래서 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