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이 덕분에 화해를 한 아줌마
언니에게 선물 받은 예쁜 원피스도 입었어요~
아롱이가 태어나기 훨씬 전인 2011년 11월, 아줌마는 지금 살고 있는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왔대요. 아줌마는 이사를 오기 위해 1층을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뒷집에 사는 아줌마가 자신의 집 방향으로 가스렌즈 환풍구를 옮겼다고 내심 불만이 있었나 봐요. 그래서 아롱이 아줌마가 뒷집 아줌마에게 인사를 건네도 못 들은 척 찬바람이 나는 싸늘한 얼굴로 외면을 했다고 하네요. 아롱이 아줌마는 이사를 하는 날 뒷집에 떡도 가져다 주기도 하고, 뒷집 아줌마와 친하게 지내려고 몇 번 더 시도를 하다가 나중에는 아줌마도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고 해요.
그런데 아롱이가 2013년 5월 5일, 창원의 아줌마 집으로 오고 나서, 뒷집 아줌마는 아롱이가 마당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저 아롱이의 모습에 반하고 말았나 봐요. 아롱이 집 대문 앞을 지날 때마다 저 아롱이의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한참 동안 대문 앞에 머물면서 저 아롱이와 놀아 주기도 했지요.
아롱이 아줌마는 뒷집 아줌마가 아롱이를 예뻐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모르는 척했대요. 그동안 뒷집 아줌마가 아롱이 아줌마에게 쌀쌀하게 대했던 것을 무안해할까 봐서요.
그러던 중에 2014년 4월, 뒷집 아줌마는 아롱이 아줌마에게 마치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롱이를 데리고 집 근처 산책로에 벚꽃이 화려한 곳으로 함께 산책을 가자고 제안을 했대요. 그래서 뒷집 아줌마와 아롱이 아줌마, 그리고 저 아롱이는 벚꽃 구경을 갔지요.
저 아롱이가 너무나 좋아해서 아줌마는 잠시 목줄을 풀어주어서 벚꽃잎이 떨어진 길 위를 거닐기도 했지요.
그 날 이후로 뒷집 아줌마와 아롱이 아줌마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만나면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뒷집 아줌마는 여전히 대문 앞을 지날 때마다 다정한 목소리로 저 아롱이의 이름을 불러 주기도 했지요.
그리고 2014년 가을, 뒷집 아줌마네는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지금은 뒷집 아줌마의 소식을 알 수 없답니다.
2014년 가을, 아롱이 언니가 미국에 있는 넷째 이모네 집으로 여행을 갔다가 아롱이에게 예쁜 원피스를 선물로 사 왔어요. 아롱이는 예쁜 옷을 입고 아줌마를 따라서 옥상에 갔다가 자신도 모르게 썩소를 날리는 모습이 '찰칵!' 찍혀 버렸어요.
3주 동안 아롱이 아줌마가 많이 바빠서 이곳 브런치에 아롱이 일기를 쓰지 못해서, 아주 작은 보너스로 아롱이의 썩소 사진을 보여 드린다고 하네요~
저 아롱이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일요일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