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형민 Aug 18. 2023

가깝고도 먼 도쿄 디즈니랜드

Ep24. 일본생활 5년만에 처음으로 간 디즈니랜드는 과연?! 

도쿄에 가면 가야할 곳들에는 아사쿠사, 시부야, 스카이트리, 도쿄타워, 그리고 도쿄 디즈니랜드가 있다. 명칭에 '도쿄'가 들어갔다고 해서 도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는 치바현 우라야스시(千葉県浦安市)에 있다.


꿈과 낭만이 가득한 환상과 판타지의 나라 디즈니랜드. 도쿄가면 꼭 가봐야지 했는데 오히려 마음만 먹을 수 있으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도통 갈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



우연히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다!


그러다가 정말 우연한 기회에 디즈니랜드에 가게 되었다. 지금의 와이프, 당시 여자친구의 생일기념해서 친하게 지내던 일본인 지인으로부터 디즈니랜드 티켓을 선물 받은 것이다. 그것도 두사람 분!


금액은 못해도 1인당 9천엔가량은 하니까 꽤나 값 비싼 선물이었다. 사실 티켓을 받은건 전년도였지만 이번에는 티켓이 있으니 또 언제든 갈 수 있겠단 생각으로 버티다가 유효기간 마무리 전에 부랴부랴 갔다.


내가 살고 있는 곳 (니시도쿄시)에서 치바에 있는 디즈니랜드까지는 기차로 대략 1시간 40분거리다. 차량으로는 1시간이면 가지만 당시는 뚜벅이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힘겨운 기차행을 택했다.


도쿄역(東京駅)에서 케이요센(京葉線)으로 갈아타고 가는데 이곳에서부터 디즈니랜드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디즈니랜드로 향하는 무리와 반대로 이미 놀고 도쿄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기 때문이다.


이윽고 종착지인 마이하마역(舞浜駅)에서 내렸다. 역을 나서면 디즈니랜드로 육교(?)가 펼쳐진다. 그 옆으로는 미키 모양을 한 창문이 보이는 모노레일이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자! 본격적으로 디즈니랜드에 입성해보자!!


도쿄 디즈니랜드 입구



꿈과 동심의 세계, 디즈니랜드로 가보자!


우리가 말하는 디즈니랜드는 정확히는 디즈니리조트로 총 두가지 파크로 구성되어 있다. 한 곳은 친숙한 이름인 도쿄 디즈니랜드, 또 한 곳은 도쿄 디즈니씨(disney sea)이다.


디즈니랜드는 다양한 디즈니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어트랙션 39가지가 있는 곳으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이다. 반면, 디즈니씨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바다(도쿄만)을 접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29가지 어트랙션이 있고 물과 관련된 놀이기구가 많은 듯한 인상이다. 또한 주류 판매하는 레스토랑도 많다.


우리는 처음이기도 해서 디즈니랜드로 선택했다. 디즈니랜드 안에 들어서면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 굿즈를 파는 샵이 등장한다. 이곳에서 귀여운 디즈니 캐릭터 머리띠를 사서 돌아다니면 본격적으로 디즈니랜드 즐길준비 완료!


본격적으로 테마파크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광장과 함께 신데렐라성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과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밤에는 불꽃쇼도 감상할 수 있다.


그나저나 도쿄 디즈니랜드는 정말 넓다. 넓이는 무려 510,000㎡로 도쿄돔 약 11개에 해당하는 크기라고 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가더라도 아마 모든 어트랙션을 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우리가 도착했던 시간은 이미 오후 3시즘이었는데 대부분의 인기 시설은 이미 1시간 이상의 대기행렬이 있었다. 그렇다고 한장에 2천엔가량 하는 패스트 티켓을 구매하는 건 왜인지 아깝고...


그래서 정확히는 두가지 어트랙션을 즐겼다. 한개는 작은 배를 타고서 미니어처로 구성된 세계를 돌아다니는 '잇츠 어 스몰 월드', 또 하나는 3D안경을 끼고 스타워즈 우주비행을 즐기는 '스타 투어즈'


잇츠 어 스몰 월드 어트랙션 내부 대기 행렬


잇츠 어 스몰 월드는 배를 타고 가는 동안 귀여운 캐릭터들도 나오고 실내도 시원해서 동심의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면 스타 투어즈는 의자도 흔들려서인지 왠지 모르게 멀미가 났다...


이렇게 두가지를 즐기고 나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고 우리 체력도 바닥이 나고야 말았다. 그렇게 약 3시간만에 디즈니랜드 데뷔를 끝마치고야 말았다.


다음에는 아침 일찍, 디즈니랜드가 아닌 디즈니씨를 가겠노라고 다짐하면서 말이다.



※일본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에세이입니다. 일부 편협하거나 주관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반말하는 일본인. 이것은 차별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