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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형민 Jul 12. 2022

일, 회사에도 궁합이 있다.

이제는 정신 욜로 (Mental YOLO)다!

안녕하세요. 글쓰는 창업가 김형민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가족에서부터 친구, 연인, 직장 동료에 이르기까지 정말 셀 수 없는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게 되죠. 


그런데 그 중에는 나에게 맞는 사람도 있고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유독 궁합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궁합 맞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은 그렇게 일분 일초가 빨리지나가는데 궁합 맞지 않는 사람과는 왜 1초조차도 그리 길게만 느껴질까요?


일에도 궁합이 있다.


여러분들은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우신가요? 지금 하는 일이 몰입도 잘 되고 천직이라고 생각하시는 일과 만나셨나요? 


저는 사회생활 10년여동안 여러 직군을 거쳐 왔습니다. 영업 → 리서치/전시회 서포트 →  무역 → 물류 → 이커머스 운영 등등. 그 중에서 마지막에 했던 이커머스가 가장 저에게 맞았고 지금은 이 일을 베이스로 1인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처음에는 영업이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대학때 워낙 술을 좋아했고 사람들이랑 모여서 만나고 떠들고 으쌰으쌰 하는 것에 큰 재미를 느꼈거든요. 다른 친구들보다도 음주가(무..는 아님)를 즐기고 좋아했고.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때만해도 영업에는 술이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있게 영업직군을 택했고 리서치 직군 포함(사업을 따내려면 영업이 필요함)해서 5년 정도는 이 분야에 종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술을 마시는 것과 영업을 잘하는 것에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영업은 결국 매출로 대답하는 것인데, 매출성과는 저조하고 그때마다 상대를 어루고 달래기 위해 (어두운 분위기 속에) 술을 마시게 되는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기분은 점점 다운 되고 숙취로 다음날은 힘들어지고 영업 활동에 지장 받고 결국 다시 매출 성과 저조라는 패턴이 이어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술이 영업의 꽃이라는 믿음은 팀내에 굳게 뿌리 잡혀 있었고 술이 아닌 실력으로 성과를 내보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면서 이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저의 천직과도 같은 이커머스, 온라인 쇼핑몰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도 궁합이 있다.


저는 지금까지 총 6번의 퇴사를 거쳐 현재 개인 회사를 설립하였고 이와 관련된 에피소는 첫번째 브런치북인 '어쩌다 프로 퇴사러가 되었을까'에 담아 두었습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resignations


만약 천직을 만난 것 같다고 하더라도 회사와 궁합이 맞지 않다면 그것이 천직인지 아니면 악직(悪職)인지 헷갈리기 시작할 겁니다. 사람 성격이 다양하듯 회사도 저마다 성격이 다양하기 때문이죠. 동일 직군이지만 회사 분위기(규칙이나 전략 등)가 다를 수 있고 그 안에 일하는 사람들도 개성이 천차만별입니다.


저는 다소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게 회사든 사람이든 일에 대해서 집요하게 꼬치꼬치 캐물어 오는 상황을 잘 못견디기 때문이죠. 강압적인 (상하관계를 따지는) 분위기가 있는 곳에서는 특히나 더 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도 여러 조직들을 거치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이번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출을 늘리고자 의뢰가 오는 안건은 무조건 받고 있었는데 최근에 일을 맡게 된 곳의 사장님은 저와 안맞는 타입의 분이었습니다. 작은 일 하나 하나에도 "전화통화 합시다"를 연발하시거든요. (이게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저는 전화통화는 문자로 전달이 어려운 것이나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 된 이후에 하는 것을 선호하는 타입이다 보니 시도 때도 없는 전화 통화 요구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니까 직장이 되었든 사업(거래처)이 되었든 역시나 궁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히 듭니다.


궁합에 중심은 나다!


궁합을 본다는 것은 나와 다른 대상이 얼마나 잘 조화되는지를 알아본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궁합의 중심에는 내가 서 있는 겁니다. 물론 때로는 잘 맞지 않거나 더럽고 치사해도 굽힐 수도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고자세로 나오는건 위험!)


그러나 모든건 결국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일인데 점점 자기자신을 불행으로 밀어 넣는 일을 억지로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조금 헤매이면 어떻습니까? 어딘가에는 분명 나와 궁합이 맞는 사람이나 회사가 있을거기 때문이죠. (제발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욜로(YOLO)의 초점도 경제적인 것에서 정신적인 것으로 옮겨가야 된다고 봅니다. 한 번 사는 인생 궁합 맞지 않는 곳에서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나와 궁합 맞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곳에서 꿈을 펼쳐가는 것이 더 아름다운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브런치에 글을 쓰는 시간동안 저는 정신적 욜로를 즐기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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