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형민 Jul 19. 2022

외롭고 외롭고 또 외로운 창업이라는 무대

창업이라는 무대 위의 원맨쇼

오늘은 얼마나 내 꿈에 가까워 지고 있을까?


안녕하세요. 글쓰는 창업가 김형민입니다. 창업을 주제로 쓰는 20번째 글이고 독립한지는 4개월에 접어 들었습니다. 회사생활을 할 때는 4개월차면 어느정도 내가 할 일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인데 이 창업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 없나 봅니다. 아직도 나 홀로 망망대해를 떠다니고 있는 느낌만 가득할 뿐입니다.


꿈과 현실의 무게 차이


창업을 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겠지만 저는 회사라는 울타리(한계)에서 벗어나 성장과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회사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 놓는 시간도 아까웠거든요.


다행이도 독립과 동시에 지인들로부터 외주 의뢰를 받아 크지는 않지만 매출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다닐때와 같은 고정적인 수입원이 아니다보니 매일 매일이 생사(生死)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급여 소득 이상으로 수입도 올리고 신혼집도 장만하고 주말이나 휴가때는 자유롭게 여행도 다니고. 그런 모습을 상상하며 잠자리에 들지만 매일 아침 눈을 뜨며 마주하는 현실은 그와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을 뿐입니다.


꿈 이전에 현실이라는 문제가 있는데 이를 다소 과소평가 했던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혹여나 독립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1년은 먹고 놀아도 지장 없을 정도의 여유자금은 준비하시고 도전하시는 걸 권장하고 싶습니다. (심리적 여유와 안정을 위해서!)


저는 그 유효기간을 반년으로 잡고 도전 했는데 앞으로 2개월이 남았습니다. 지금까지를 자평(自評)하자면 100점 만점 중 50점이라고 봅니다. 행복지수가 올라가야 하는데 점점 감퇴하고 있으니까요. 남은 시간동안 +10점이 될지 또는 -10이 될지가 중요한 미션입니다.


외로움 극복이 관건


독립 후 6개월을 60점 이상 (합격선)으로 마무리 짓기 위한 과정 중 가장 큰 난관은 바로 '외로움'입니다. 회사 다닐때는 모두가 타는 지하철에 몸을 싣기도 하고 동료들과 소통을 하는 등 사람들과 부딪히며 지내왔는데 지금은 저와 컴퓨터만이 서로를 묵묵히 바라 보고 있을 뿐입니다. (그나마 브런치라는 소통채널이 열린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초반에는 무작정 사람들을 만나러 다녔는데 잠깐 잠깐의 스트레스 해소는 되었지만 돌아서면 다시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서로의 관심사나 고민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주변에 창업을 한 사람이 없다보니 공감대 형성이 더욱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처음 시작하면서 고정 고객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비싸면 의뢰 못 받을까봐) 비용을 상당 부분 언더밸류 했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노동의 대가만큼 가치를 지불 받지 못하니 더 많은 안건을 잡아야 하는 수고가 생기게 되고 2개만 하면 될 일을 3개까지 늘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한번 정한 가격을 올린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어제까지 1,000원 주고 산걸 내일부터 1,500원 주고 사라고 하면 다른 대체재를 찾아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이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저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일 외적인 대인 관계도 주저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외로움이 쌓이다보니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 방법(창업)이 맞는지 불쑥 불쑥 고민에 사로잡히는 순간이 찾아 오고 있습니다. 아직 4개월 밖에 안됐는데 뭘 그리 생각해?라고 할 수 있지만 성격이 조금 예민하다 보니까 빠른 성장통(?!)이 찾아온 것 같네요.


어떻게 외로움을 극복하고 원하던 방향대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오늘도 고민과 실행과 실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만 성공멘토로 브런치에 글을 올릴 수 있는 날이 어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진 출처 : pexels.com

매거진의 이전글 열정페이가 싫어서 창업했는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