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형민 Aug 21. 2022

경쟁이 있어야 성장 할 수 있다.

경쟁을 미워하지 마세요.

"저 사람 정도면 내가 금방 따라 잡을 수 있겠어!"


요즘 오후 6시가 되면 하루 일과의 루틴처럼 근처 공원을 20분 또는 3km 정도 (대략 4바퀴)달린다. 건강관리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달리기를 선택했고 특별히 시간이나 km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조절 할 뿐이다.


이날도 평소처럼 달리고 있었는데 그날 따라 유독 나보다 다소 앞서 있는 런너가 눈에 띄었다. 대략 50m정도는 앞에 있었는데 조금만 더 속도를 내면 금새 따라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공원 3바퀴 이상을 뛴 상태여서 힘이 빠질대로 빠졌지만 힘을 내었다.


어느사이인가 런너와의 거리는 좁혀졌고 이익고 그를 앞질러 서기 시작했다. 그 페이스 그대로 마지막 종착 라인에 도착했고 평소보다 1분 가까이 시간을 단축하며 이날의 러닝을 마무리 지었다.


경쟁 상대가 없다는 것


안녕하세요. 글쓰는 창업가 (글업) 김형민입니다. 1인 기업가로 지낸지 어느덧 5개월이 지났습니다. 회사 다닐때와 달라 진 것이 있다면, 몇시에 일어나든 몇시까지 일을 하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을 뿐더러 회사로부터 감시를 받을 일이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월급날의 기쁨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것들보다 더욱 큰 것이 있었으니 바로 (선의의) 경쟁자가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회사에 다닐때는 실적 평가를 받는 등 주변 동료와 알게 모르게 '경쟁'이라는 것을 했었습니다. '저 사람보다 잘 할 수 있어'라던가 '나도 임원의 위치에 오르겠어'라는 것도 경쟁 의식의 한 종류일 것 입니다.


경쟁자와 (내부)경쟁이 없는 환경속은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요? 업종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간혹 외부 업체와 채팅이나 메일 주고 받는 것을 제외하면 온 종일 모니터 화면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혼자 일하는 것이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내부에 동료도 경쟁자도 없기 때문에 어딘가 모르게 평균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오늘은 4바퀴 뛰었으니 이 정도면 됐어'라고 생각하는 것 처럼 말이죠.


경쟁 상대가 있다는 것


경쟁상대가 없다면 얼마나 더 빨리 달려야 할지, 아니면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을지 자신만의 사고 그릇에 갖히게 될지도 모릅니다. 나는 평소대로 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뒤에는 아무도 없고 모두들 내 앞을 달리고 있을 수도 있는 일인 것이죠.


하지만 누군가와 경쟁을 하는 순간 우리는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지금보다 속도를 조금만 더 높이면 (아직은 얼마나 높여야 할지 정확히 모르지만) 나보다 앞서 있는 사람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그러는 사이 평소보다 1분 이상 시간을 단축하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경쟁은 가끔 잔인하리만큼 혹독하기는 하지만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일종의 성장과정으로 생각한다면 긍정적인 면이 분명 더 많을 듯 합니다. 경쟁 상대와 비슷해지거나 또는 그를 뛰어 넘기 위해 스스로 갉고 닦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기니 그렇지 않아도 치열한 세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지 않으까요?


나에게 맞는 경쟁자 찾기


하지만 아무리 경쟁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무나 경쟁 상대로 잡아서는 안될겁니다. 나보다 50ml 앞에 있는 사람이야 잡을 수 있다고 해도 100ml, 또는 그 이상을 목표로 잡아서는 내가 달리는 동안 그는 이미 골인 지점을 통과해버릴지도 모릅니다. 결과론적으로 승부에서 지는 게임이 되는 것이죠.


내부에 경쟁자가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없다면 외부에서 찾아도 됩니다. 얼마전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면서 저와 비슷한 초보 셀러들이 있는 카페에 가입했습니다. 명목상 초보카페이긴 하지만 그들의 스토어를 살펴보니 이미 수십개의 리뷰를 모은 상품페이지를 가지고 있거나 상품수도 100개 이상, 또는 제가 놓치고 있던 기능들을 잘 활용하는 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록 온라인 쇼핑몰 유경험자라고는 하지만 스마트스토어는 초보. 그런 제가 갑자기 빅파워나 프리미엄 등급을 따라 잡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선 상품수 100개 이상을 등록한 셀러를 경쟁자로 설정하고 매일 상품 등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50개 정도 등록) 이렇게 경쟁 상대가 생기고 목표를 설정하니 개설초기 흐지부진했던 스토어에서 조금씩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묵묵히 달리는 것 보다 경쟁을 하면서 달리는 것이 이 험난한 사회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고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각자마다 목표가 다르겠지만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장하여 원하는 바를 성취하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저도 1인 기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사진 출처 : pexels.com

매거진의 이전글 스마트스토어 드디어 첫 주문이 들어오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