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제시어 : 감탄
저는 30대에 혈액암을 진단받은 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회복 중인 작가 장봄날입니다.
앞으로 100일간 '씀' 어플에서 주어지는 제시어로 암에 걸리기 전의 생각과 암에 걸린 후의 생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DAY 5. 제시어 : 감탄
[암 발병 이전]
날이 갈수록 강해지는 민원인들의 진상짓을 보고 감탄했다. 소리지르고, 던지고, 위협하고, 술먹고 인사불성인 상태로 방문하고... 그 앞에서 우리는 무력했다. 무섭고 두려웠다.
복지 업무를 하는 분들이 일하기에 안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암 발병 이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퇴원 전 피할 수 없던 그것. 골.수.검.사.
17년 전 골수검사를 받다가 기절했던 기억이 있어서 담당 교수님께 울상을 지으며 제발 골수검사 잘하는 분으로 배정해달라고 사정했다.
교수님께서는 나를 불쌍히 여겨 골수검사 잘하는 분께 나를 맡기셨고 정말 별다른 통증 없이 골수검사를 마칠 수 있었다. 스무스하게 골수검사 주사를 뽑으실 때 속으로 박수치며 감탄했다. 이렇게 골수검사를 안아프게 할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