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모다 May 05. 2024

이 시대에 사랑한다는 것은

가정의 달에 생각함



      

이 시대에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나됨을 인정하는 것이요 

너의 너됨을 인정하는 것이요 

그래서 생기는 간격을 인정하는 것이요 

그 간격을 없애려 힘을 쓰지 않는 것이요 

저만치 있는 너를 보고 웃을 수 있는 것이요 

저만치 있는 너의 질주를 응원하는 것이요 

저만치 있는 너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는 것이리라    

 

같은 모양이 되려 억지로 제복을 입을 일이 아니라, 

그저 다른 모양이지만, 

순간순간의 되어감에 대해 

같은 마음이 될 수 있는 것이리라   

  

때로 많이 가까울 때도 

때로 멀리 떨어져 있을 때도 

혹은 아주 보이지 않을 때도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도 

반갑게 악수할 수 있는 것이리라 


그것이 가족이라 할지라도      





가족이 해체되는 때에 

가족을 생각함     

    

가정의 달 


선물과 꽃과 행사로 묻힐 수 있을   

마음을 잊지 않기를 

 

아이들아 사랑한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봄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