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
<대성당의 노래>
아름다운 도시 파리
전능한 신의 시대
때는 1482년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
우리는 무명의 예술가
제각각의 작품으로
이 이야기를 들려주려 해
훗날의 당신에게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왔던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년을 맞지
하늘 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돌 위에 돌들이 쌓이고
하루 또 백 년이 흐르고
사랑으로 세운 탑들은
더 높아져만 가는데
대성당들의 시대가 무너지네
성문 앞을 메운
이교도들의 무리
그들을 성 안으로 들게 하라
세상은 끝은
이미 예정되어 있지
그건 이천 년이라고
<피렌체>
피렌체와 르네상스
이야기를 들려다오
브라만트와 단테의 지옥편을 들려다오
피렌체에서는
지구가 둥글 거라 하고
지구 상에는 또 다른
대륙이 있을 거라 하네
배들은 벌써 인도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대서양을 향해 떠났네
루터는 신약을 다시 쓸 것이고
우리는 분열의 시대 문턱에 서 있네
구텐베르트는
세상을 변화시켰고
뉘른베르크 인쇄소에서는
쉴 새 없이 인쇄물이 쏟아지는데
연설문과 팸플릿
새로운 생각들이
모든 것을 바꾸리라
작은 일은 항상 큰 일들의 일부에서 오는 법
그리고 문학은 건축을 파괴할 것이다
교과서는 대성전을 파괴시키고
성경은 종교를, 인간은 신을 파괴할 것이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파괴할 것이다
탐험선은 인도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대서양을 향해 떠났네
루터는 신약을 다시 쓸 것이고
우리는 분열시대의 문턱에 서 있네
하나가 다른 하나를 파괴할 것이다
<거리의 방랑자들 >
우리는 이방인 부랑자들
갈 곳이 없는 떠돌이들
오 노트르담 우리가 쉴 곳은
어디, 어디
수천의 발길이 성 앞을 떠노네
이제 곧 우리는 수만 명이 되고
수십 수백만의 쉴 곳은 어디인가
어디, 어디
우리의 발길이 떠도는 이곳은
섬 위에 세워진 도시의 성문 앞
세상이 변하고 바뀌는 그날에
이 성은 우리의 세상
<belle>
Bell - 콰지모도
눈부신 그녀를 위해 있는 말
새처럼 날갯짓하는 그녀를
아름다운 그녀를 바라볼 때면
난 마치 지옥을 걷고 있는 기분
그 치맛자락에 붙들린 내 눈길
이런 내 기도의 의미가 있을까
그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지는가
이 땅에 살아갈 가치도 없는 자
오 루시퍼
오 단 한 번만 그녀를
만져볼 수 있게 해 주오 에스메랄다
Belle -프롤로 신부
너를 사로잡고 있는 악마가
신을 향한 내 눈을 사리는가
너로 인해 눈을 뜬 욕망에 갇혀
저 하늘을 더 바라볼 수 없도록
원죄의 숙명을 안고 사는 그녀
그녀를 향한 욕망은 죄악인가
이 천하고 더러운 한 여자의 등에
인류의 십자가가 놓여 있는가
오 노트르담
오 단 한 번만 그녀를
나의 것이 되게 해 주오 에스메랄다
Belle -근위대장 페뷔스
검은 너의 두 눈 유혹의 눈빛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지
무지개처럼 치마를 휘날리며
춤추는 건 내게 마법을 걸지
사랑이여 제발 날 용서해 주오
신성한 결혼의 언약을 저버린
그 누가 네게서 눈을 뗄 수 있을까
그대로 굳어 돌이 된다 해도
오 플레르 드 리스
나도 어쩔 수 없어
내가 원하는 사랑은 에스메랄다
그 치맛자락에 붙들린 내 눈길
<살리라>
밤은 이토록 아름다운데
나는 혼자 외롭네
나는 죽고 싶지 않아
내가 원하는 건 여전히 노래 부르고
춤추고 웃는 것
나는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사랑을 받아 보기도 전에
살리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사랑하리라
사랑보다 더 큰 사랑으로
주리라 받기를 바라지 않으리
자유롭게
파문도 없고 금기도 없는
삶을 택하리라
자유롭게
세례라면 빗물로써 받았지
살리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하리라 사랑보다 더 큰 사랑으로
주리라 받기를 바라지 않으리
우리를 갈라놓은 이 두 세상
언젠가 하나가 되려나?
아! 진정 믿고 싶어라
내 목숨을 바쳐야 한다면
목숨을 바치리
역사를 바꿀 수만 있다면
살리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하리라 사랑보다 더 큰 사랑으로
주리라 받기를 바라지 않고
사랑하리라 밤이 낮을 사랑 하듯
사랑하리라 그 사랑으로 내가 죽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