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마신 커피는 늘 괜찮은 선택처럼 느껴지는데,
밤에 한 선택들은 왜 그렇게 자주 마음에 걸릴까.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결국 사지 않은 물건,
보낼까 말까 망설이다 저장만 해둔 메시지,
그냥 쉬었어야 했던 하루와
괜히 무리해서 채워 넣은 약속 하나.
돌이켜보면 삶은 거창한 갈림길보다
이런 사소한 선택들이 모여 삶의 각도를 아주 조금 바꾼다.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동시에 숨 쉬고 있다.
우리는 선택의 순간마다
정답 하나만을 고르려 애쓰지만,
사실 대부분의 선택은
정답 반, 오답 반의 얼굴을 하고 있다.
선택 앞에서는 다 비슷해 보여도
그다음의 태도는 사람을 나눈다.
어떤 사람은
선택한 뒤 그 길을 천천히 정답으로 빚어낸다.
실수는 다듬고,
불편은 이해로 바꾸고,
조금 어긋난 방향은
살아가며 다시 맞춘다.
또 어떤 사람은
같은 자리에 서서
“그때 그러지 말걸”이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후회를 키운다.
선택보다 후회가 더 커지고,
오답은 그렇게 스스로 자란다.
그래서 나는 요즘
선택의 옳고 그름보다
선택 이후의 태도를 더 믿게 됐다.
어떤 길을 택했느냐보다
그 길을 어떻게 걸었는지가
결국, 삶을 설명해준다.
그러니 오늘의 선택도
너무 오래 망설이지 말자.
정답은 결국
‘나중’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오고,
오답은 이상하게
밤 11시 이후에만 폭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직 미발표지만 매우 신빙성 있음)
…잠깐,
지금 11시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