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직장대화는 불편하다.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해라.”
순자가 말하길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해라.”하는 것이 말의 근본이다고 한다. 일하는 과정은 급박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모르면서 일단 해보자.”라는 식으로 나서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상대방은 해본다는 말을 왜곡해서 "다 알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김팀장 : 박대리 A창고에 보니 자재가 방치되어 있던데?
박대리 : 아 그래요? 바로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나사원씨?
나사원 : 제가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김팀장 : A창고가 어디 있는 줄 알아?
나사원 : 아니요... 어디 있는지 잘 모릅니다.
김팀장 : 모르는데. 뭘 하겠다는 거야?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지 알려줄 거 아니야?
대부분의 직장인은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존재한다. 그리고 뭔가 해보려고 노력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아는 척을 하는 경우가 있다.
- 나를 무시하지 않을까?
- 이 정도도 모르면 부끄럽기도 하고?
- 하다 보면 처리되겠지...
- 나도 인정받고 싶은데...
"이런 것도 몰라?"라는 두려움 속에 말도 못 하고 용기 있게 하려고 하지만 그 이후에 생길 상황을 생각 봐야 할 것이다. 일을 하다 보면 날 무시할까 싶어 모르지만 ‘아는 척’하면서 처리하기도 한다. 그럴 경우 일처리 하는 과정이 "매끈하게 잘 처리가 될까?", "왜 빨리 안될까?"라는 생각으로 두려움 속에 일을 하면 나 자신이 얼마나 위축이 될까? 잘 끝나면 대박이긴 하다. 하지만 정확하게 모르는 부분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오히려 일처리에서 도움이 되고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된다.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만큼 직장에서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 모르는 것은 무식한 것이 아니다. 일을 하다 보면 분명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것이고 특히 처음으로 하는 것이면 더더욱 못할 수 있고 어렵게 다가올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는 척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위험이자 무모함을 보여 주는 것이다.
직장에서 하는 일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학교에서 직무역량을 배우고 키웠다고 해도 회사는 다양한 상황들이 존재하고 나하고도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러기에 하나하나 배우면서 채우는 것이 중요하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적으로 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면 모른다. 배우려는 의도와 관심이 필요"
매번 똑같은 내용을 모른다고 하면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결국 배우려는 의도와 관심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일에서 말하는 진정한 용기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단 똑같은 모르는 것은 업무에 대한 나태로 보일 수 있다. 직장에선 항상 배우고 발전하는 모습.
똑같은 것을 모르는 것이 없게 끔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